수련일기

blues 2012. 11. 1. 13:20

 

 

다마스커스 강으로 만든 작은 나이프(파키스탄에서 만든 것이다. 날길이 : 5.1cm)이다.

술담배를 하질 않고, 여가시간에 자기계발적인 공부에 투자하지 않는 나로선

남들보다 조금 다양한 데 관심을 갖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첫째, 무예수련, 둘째, 산(워킹, 암벽), 셋째, 사진과 여행 넷째 나이프(도검) 수집...

그 중 제일 마이너한 취미이자 사회적으로 조금은 지탄을 받는 취미가 나이프(도검)수집이다.

아내는 모서리 증후군(날카로운 물체에 긴장하는 증세)을 가졌는데 그 남편은 날붙이를 좋아한다.

시간만 나면 도검(나이프)닦는 남편에게서 아내는 얄궂은 운명의 장난을 한탄한다. ㅎㅎ

주로 접는 칼형식인 폴더형을 좋아하지만, 가끔 픽스드(칼집형식) 형식도 괜찮다.

도검은 경찰서에 면허를 득해야 하지만, 작은 나이프는 상관이 없다.

 

저 나이프...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다소 소박한 미적인 아름다움은 가지고 있다.

다만 칼집의 경우 가죽처리가 전근대적인지 지독한 냄새가 독하고, 엣지(날)도 덜 갈린 상태로 도착했다.

먼저 가죽은 베란다 그늘에 내놓고 냄새를 빼기 위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놔 둘 것이고,

언제 날을 잡아 칼날도 갈고,  잡목으로 만든 조악한 손잡이는 

보유하고 있는 흑단이나 파덕(빨간색 나무) 혹은 장미목으로 갈아치워야 겠다.

 

화요일 수련

 

근무를 마친 다음 수련장에 도착, 부지런히 몸을 풀고 기본공을 모두 끝냈다.

단권까지 기본공에 속하는데, 단권은 평소보다 성실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몸이 찌부퉁하였기에 권법을 하기 전에 장봉을 들고 봉돌리기와 장봉 1, 2, 3로를 두 어번 해보았다.

역시 장봉은 몸을 푸는 데 가장 좋은 효과를 가졌댜.

 

기본공으로 풀리지 앟았던 몸이 장봉으로 인해 그나마 해소된 느낌이다.

장봉을 한 다음 반뢰권을 8회, 현각권을 10회하고나니 문득 수련의 맥이 딱 끊겨 버린다.

황당하였지만 수련이 계속이어지질 않는다.

 

이상한 경험도 다 해본다.

잠시 쉬었다가 목검을 들었는데 중국제 목검이 영 마음에 차질 않아 수련할 마음이 가신다.

진작에 저 목검을 내다 버리던지 했어야 했는데... 갖다 놓은 목검이 없다보니 그냥 아쉬워 사용했다.

조만간 차 가지고 오는 날 부빙가 목검 반드시 구비해 놓아야 겠다.

 

격자각세, 조선세법 1회만 했다.

그냥 단수수련이라도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에 거울 앞에서 단수 몇 종류를 번갈아 가면서 수련해 보았다.

조금이나마 수련의 맥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집중되지 않고 분산 될 때는 다른 방식으로 수련을 잇는 게 현명하다.

앞으론 정면으로 승부걸지 말고 우회하면서 수련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현명함을 발휘하자.

나이가 들었으면 현명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고집스러워지고 구래의 방식만 좇는다면 얼마나 한심할까.

수련하기 좋은 가을날인데 이틀 연거푸 수련의  성과를 내질 못하였다.

뭐... 이럴 때도 있지.

늘 이럴려고? ㅎㅎㅎ

취미가 독특하시네요....선단공포증이 있으신 사모님은 얼마나 괴로우실까...ㅎㅎㅎ
답글이 늦었습니다.(컴터에 아주 오랜만에 접속하여...^^)
제 취미가 조금 독특한데....
모서리 중후군이 있는 아내를 만날 줄이야...ㅎㅎㅎ
가끔 피로할 때 날붙이를 닦는다고 꺼내서 만지작 거리면...
"칼 끝을 저리 치워요"라고 합니다.
제가 나쁜 넘이죠. 뭐...ㅎㅎ
참 귀여운 나이프~~~저도 칼날은 무섭지만 매력적인 수집품 입니다,,,ㅎ
오늘도 성실 하신,,,수련을....
전 바느질만 계속 하느라,,,ㅎ
귀여운 나이프는 틀림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조금 이상한 시각으로 보기도 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좋아하였던 것이라 아마 평생을 가지 싶습니다. ^^

답글이 많이 늘어져 죄송합니다. ^^
검도 소지면허가 있어야 하는군요.
대빵이 총기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경찰에서 엄청 귀찮게 하더군요.
한때 참새구이 좀 먹었는데. 푸히~
네.. 총포도검에 관한 볍률에 따르면 일정한 규격을 벗어나는 도검은
관련 법규에따라 소지면허(각 도검별 별도로)를 따야 합니다.
아마... 대빵님이 총기를 가졌을 때 그와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만...
저는 수련용으로 장검(양날칼 2, 일본도 1)을 가졌으니 별 제재는 없습니다. ^^
ㅎㅎㅎ두 분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 가정들이 의외로 많을 거에요.^^*

귀여운 칼이네요.
요렇게조렇게 다듬으면 훌륭해지겠는데요.
파키스탄에서 칼날등을 잘 만드나봐요.
저도 미용가위 파키스탄제 샀는데 훌륭해요.
저쪽 나라에서는 오랜 세월 도검을 만들어 왔기에 전통적인 도검제작 방식이 그런대로 잘 남아있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맥이 끊기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들 고유의 문화와 더불어 잘 보존되어 전해진 오랜 세월의 기술들이죠.
시간이 나면 언제인가는 다듬을 예정입니다. ^^

ㅎㅎ 저와 같은 가족들이 더러 있긴한가 봅니다. ㅋㅋ
앙증맞은 칼이고 문양이 독특하군요
손잡이도 그들만의 색깔이 있는듯해서 보기좋아보이고 소장가치도 있는 듯 한데
블루스님의 눈에는 불만인 듯 뵈입니다
그린러브님께서도 제 남동생과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손잡이... 그런대로 맛이 있는데 왜 갈려고 그러나? 하더라고요. ㅋㅋ
뭐 다른 것은 괜찮은데 손잡이가 아무리 보아도 눈에 거슬립니다.
언제인가는 반드시 다른 목재로 교환 될 것 같습니다. ^^
저도 한 고집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요^^
칼자루는 그냥 두심이^^
ㅎㅎㅎ
당분간 그냥 두겠습니다.
칼자루 바꿀 시간도 어차피 없을 것이고...
그린러브님이나 동생이나 그렇게 지적하니... ㅎㅎㅎ
자그만 나이프의 매력을 느끼나 보네요. 산행때 유용하겠습니다만.
목검도 종류가 여러가지라 제 몸에 맞는 걸 쓰야 되군요^^
산을 오랜 동안 다녔는데 유용한 나이프(주로 접는 형식)가 필요했었습니다.
그게 있으면 여러모로 사용처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이프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이것저것 조금 추려서 8~9개 정도 모았습니다.
뭐 필요한 것도 있고, 때로는 잘못 구입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
원래 나이가 들면 고집이 늡디다. ㅎㅎㅎ
우리동네 할아버지들 새벽에 배드민턴 치러 갈 적에 가끔 따라댕기면서 지도해준 적이 있었는데...어찌나 똥고집들이 세신지 별것도 아닌것으로 목숨걸고 싸우시는 모습 보니
세월이 사람을 자꾸 궁색하게 만든다는 것이 피부 깊숙하게 느껴 지던걸요.
아이고 나도 늙으면 저리 될까 두렵고 나이를 먹으면 귀가 순해 진다는 성현의 말씀이 뻥같다는 현실이..ㅋㅋㅋ.
칼 모으기가 취미인 사람은 칼날에 벱니다. 조심하세욧!
나이든 제가 고집덩이로 바뀔까봐 늘 경계합니다.
물처럼님은 배드민턴도 일가견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
다방면에 많은 재주를 가지신 분들이 부럽더군요.

지하철에서 어르신들... 술 한 잔 불콰하게 하고 고함치고 시비붙고...
말해도 안통하고 자기 고집만 부리고... 죽으나 사나 여당만 찍고...
대화해도 안되고, 사정해도 안되는...ㅠㅠ

저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고집보단 듣기를, 꾸지람보다는 이해를....
정말 많이 다짐해 보았습니다.
교통약자인 장애인(휠체어를 탄)이 타야할 엘리베이터에 젊은 놈(장애인)이 탓다고 호통치는 아주 정정한 노인...
저렇게 행동하면 젊은 사람들에게 결코 존경 받을 순 없는데...
제가 한 마디 거들었더니 되려 저보고 버릇없는 놈이라고 질타까지...

저렇겐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