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기

blues 2012. 11. 26. 12:33

 

 

밀양시 산내면 임고리 임고정 마을에 있는 250년 된 느티나무의 단풍.

사진을 찍은 게 11월 11일이니...이미 저 나뭇잎들은 다 떨어져 가지만 앙상하다.

 

늙어도 곱게 늙는다는 것, 늙어도 정정하게 늙는 다는 의미를 느티나무에게서 배운다.

그래서 수련을 부지런히 하여야 하건만 나태함은 언제나 내 삶의 敵이다.

 

 

지난 주 수련일기를 작성하질 못했다.

바쁘기도 하였지만 게으름도 부정할 순 없다.

사진도 부지런히 찍었건만 올리지도 않고 있으니... 쩝쩝...ㅎㅎ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을 수련하였다.

수요일, 일요일은 부산 수련장에서 개인 수련을 하였고,

금요일은 울산도장에서 수련했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간다지만 늘 한켠 물러 서 바라보기만 하는 나로선 현재가 달갑진 않다.

추운 날씨, 엄연히 대법의 판결까지 받았음에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는 울산의 철탑,

삼일회계법인 등의 회계조작으로 인한 억지 구조조정과 각종 비리에 의해 강제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된 쌍용차 노동자 23명의 목숨과 철탑의 농성은 불편하지만 한국의 현실이다.

 

나 또한 그런 현실을 잊지 않으려 하고, 비록 힘은 되지 못하지만 기억은 하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니 혹한의 바람이 몰아치는 철탑 위의 노동자(전국 여러 곳에서 그러고 있다.), 대한문 앞에서 얼어붙은 맨바닥에 난방기구도 없이 농성 중인 쌍용차 노동자 등이 더 생각난다.

우리 나라 인구 중 1500만은 노동자(급여를 받는 이들 모두를 말한다.)라고 하는데 그들의 삶은 불행하다.

 

그 가족까기 포함하면 이 사회구성원의 대다수인데 서로의 삶들은 너무나 단절되어 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요즘 날 많이 착찹하게 만든다.

왜 우리 나라엔 르노 자동차의 파업에 흔쾌히 동참하였던 사르트르와 같은 지식인들이 부족할까.

 

간호사인 아내와 친하게 지냈던 이가 영남대 병원노조의 위원장을 지냈던 이다.

그녀는 현재 해고자인데 해고복직(노동위 판결을 받았다.)을 위해 실질 소유주인 박근혜 씨의 집 앞에서 매일 3000배를 한다.

그러나 눈길 한 번 주질 않고 쌀쌀한 바람만 쌩쌩....

 

딱 10분간 시청하다가 역겨워 돌려버린 박근혜 토론(뭔 토론을 혼자서 하냐?)을 보고,

그녀 앞에서 기사를 자처하며 쉴드치기 급급한 송시헌 아나운서를 보며 현실 정치 수준을 절감한다.

"그래 저들이 원하여 집권한 사회의 위상이 저 토론 수준이다."

 

무예수련하는 자가 정치나 일상에 대해 약간 빗겨 서야함에도 도가 지나친 꼴을 보노라니 편하지가 않다.

사회자인 송시헌은 분장으로 가렸음에도 드러난 주름살만큼 아름다운 연륜이 쌓이지 않고, 오히려 노회하고 간특한 기교만 쌓였다,

그의 보호 아래 혼자만의 주절거림으로 끝났다는 토론은 블랙코미디다.

언제 정치인들이 개그맨을 겸했는지.... 지켜보는 나조차 한심스럽다 못해 부끄럽기까지 하였다.

 

수요일, 일요일 수련은 몸푸는 정도에서 조금 더 수련한 것에 불과했고,

금요일 수련은 울산에서 가졌다.

무엇보다 여00 사범과 대련하는데 철형(평 수도)공격의 매서움을 느낀 수련이었는데, 힘도 주지 않고 툭툭 던지는 공격에 엄청한 힘이 실린다.

그를 받는 내 팔뚝(척골)에 가해지는 압력은 몸이 뒤로 밀릴 정도로 강한 힘이 쭉뻗어 들어온다.

 

'권을 지를 때 나는 시원함을 느끼면 상대방은 엄청난 중압감을 받는다'는 무예적 진리가 증명되는 것이다.

자신은 한치의 힘도 들이지 않은 듯 쭉 밀어버린 주먹에 상대방은 엄청난 데미지를 입는 경우다.

공격할 때 어깨와 주먹에 힘을 주면 그 공격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혼자만의 착각이다.

 

한 치의 걸리적거림도 없는 깨끗한 몸짓에서 나오는 공격(주먹, 장, 수도, 발길질)이야말로 가장 무섭다.

이를 발경(發勁)이라고 한다. 그런 발경을 여00 사범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공격은 일찍이 관장님과 대련할 때  무섭게 받았던 공격이었다.

 

이제 그를 여00 사범도 구현해 낸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 "축하드린다."고 진심어린 치하를 했다.

그것은 나에게도 분발하라는 의미와도 같은 채찍일 것이다.

 

'관장님만 되는 것이 아니라 여00 사범도 되는 것이니 너 자신도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몸짓이었다.

여00 사범은 자신이 행한 수련법을 얘기하는데 한 치도 관장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일상적인 수련으로 인한 고통과 지난한 수련이 가장 빠른 길이었을 뿐이다.

 

몇 번 몸짓을 흉내 내어 보았지만 그야말로 흉내일 뿐이다.

진정한 발경이 실리려면 내 공부는 아직도 멀었다.

그것은 수련한 기간에 정비례하는 것이기도 하다.

몰아쓰기 없기
정치얘기는 조금만 하기

근데
더보기, 접기는 어떻게 만드신 거예요?
가르쳐 주기
ㅎㅎㅎㅎ
정치 얘기가 아니라 사는 얘기입니다.
살자니 이것저것 참고 살아야 하는데 가급적 멀리 떼려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참견할 땐 반드시 해야하지요. ^^
게으르고 바쁘니 몰아쓰기를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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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를 누른 분은 설령 불편하더라도 그냥 보아야하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ㅋㅋ)
제가 살아가는(정치) 얘기할 때 종종 그렇게 사용합니다.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가 있기에... ㅎㅎㅎ
푸히~ 돼요.
입에 단내가 나게 돌리시지 어찌 글케 친절하게도 가르쳐 주시는지...
좌우간 복 받으실 겁니다.
이런 것은 그냥 갈쳐드리지요.
다만...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것은 꼭 목구멍, 콧구멍에서 단내가 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칫 실수가 바로 생명으로 연결되니 그렇게 안할 수도 없습니다. ^^
제가 명희님 블로그에 댓글을 안쓰고 추천만 누르는 이유입니다.
아시마루 님의 댓글,
이해가 안 되고 있어요.
블루스 님의 댓글과 어떤 점이 상통되고 있는지...
(더러는 이런 댓글에 무지 민감합니다.
설렁설렁 대충 뚜드려 맞추고 넘어 가는 성격도 못 되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당산목의 마지막 단풍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무예수련시 창술도 검법 못지 않게 중요할 터인데..하나요?^^
저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목으로 단풍이 아주 신비롭기까지 하더군요.
느티의 단풍이 저토록 아름다운 줄 처음 알았을 정도입니다. ^^
저희 십팔기에서는 당연히 장창, 기창, 죽장창, 당파, 단창 등 창술을 수련합니다.
저는 창술의 기본정도만 배웠고, 창을 선호하지 않기에 더 배우진 않았습니다.
뭐 제가 배운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더 종목을 늘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렇습니다.
배운 것이라도 제대로 한다면 늘일 수도 있겠지만 제 됨됨이가 워낙 부족해서요. ㅎㅎ
초등핵교 애들 회장 출마 토론회도 그것보다는 더 심도가 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저 웃음만 피식! ㅎ
애들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국민들을 가지고 놀고 자빠라진 행동을 보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원참!
그나 저나 나도 불루님 발경에 진심으로 치하 하고 잡습니다. 하하하.
후딱 발경 하시소!
맞습니다. 초딩들도 저 것보단 좋을 것 같습니다.
얍실하게 쉴드치는 넘, 짜고치는 고도리도 저것보단 훨씬 감동적일 겝니다.
정치는 民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저 코메디는 웃다가 그저 서글퍼 눈물이 좌르륵.....ㅠㅠ
머... 발경이야 늘 하는데 그 예가 깊질 않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ㅎ
저도 우리 도장의 00사범 정도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 노력할 수밖에요.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카데요
천리를 가기위해선 결국 한 걸음부터라카는데 더디지만 나아가는데 동참을 하고싶습니다
미천한 지가 할 일은 없을까요?
작은 힘들이 보태지면 저마다 단절되고 고립된 어려움들이 하나 둘 해결되겠지요.
그린러브님의 아름다운 마음씀씀이에 먼저 고마움부터 느낍니다. ^^
미천하시다는 표현은 그래서 더욱 맞질 않습니다.
오히려 저 코메디의 주인공들이나 주체할 수 없이 많이 가져 스스로가 괴로운 이들보다 더 고귀한 분입니다.
자신의 땀으로 소중한 삶을 일구는 이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
저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노동자(비정규직이 더 많죠)들을 위해 기금을 모우는 곳에 매달 아주 미약한 금액을 내고 있습니다.
사회적 파업연대기금이란 곳입니다.
노동적 의제에 동의하던 말았던 이처럼 노동자들의 삶을 밑바닥으로 팽겨치는 사회는 분명 잘못된 사회이라는 점때문에 저도 그런 흐름을 잊지 않으려 하는 것일 뿐입니다.
왜냐면.... 내 아들, 딸도 자라면 노동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느티나무였군요. 틀림없는 은행나무로 보입니다.이리 때깔고운 느티나무는 첨입니다. 어찌해야 저리 고이 늙어갈 수 있을까요?

얼척없고 재미없는 국민면접이었지만 국민된 예의로 끝까지 봐줬습니다.

말이 삼천배지 보통 사람은 황천행입니다.
그런데도 그걸 무시할 수 있는 담력을 타고난 사람의 간뎅이는 무얼로 만들어졌을까요?

발경도 발기될 때 이뤄야 될 듯합니다. ㅎㅎ
느티나무 맞습니다. 맞고요....ㅎㅎ
아주 곱게 자라고 곱게 늙어가고 있는 느티나무 할매랍니다.

얼척없는 것에 예의지켰셨는데... 참 인내심도 대단합니다.
그런 삼류 코메디를 입 앙다물고 지켜보시다니...ㅎㅎㅎ

아내의 선배가 3천배를 하는데... 그것도 매일... 소라도 돌아 보았을 것입니다. 젠장...
할 말없는 사람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포기한 무리들이죠.)

마지막... 발경은 거시기가 될 때 하는 것 정답입니다.
거시기와 거시기는 아주 상관관계가 깊고 높습니다. 감탄하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