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기

blues 2012. 12. 12. 11:28

 

대선으로 떠들석 하지만 연말이다.

친구와 나들이를 다녀오고 아내를 기다리다 롯데백화점(부산동래) 앞에서 브래드 피트를 찍어본다.

강렬한 인상을 지닌 저 배우... 그도 어쩔 수 없이 늙어간다.

 미국배우를 내세워야 여성고객들의 지갑이 열리고, 매출이 오르는 모양이다.

카메라를 들고 갔기에 찍을 수가 있었다.

 

 

화, 수, 목 수련

 

지난 주 수련 권법을 중심으로 수련하였지만, 그다지 열심히 하진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수련, 집안의 일들이 안팎으로 중첩되고, 회사업무들도 많아진다.

이래 저래 바쁜 연말이 되고 있다.

 

수련으로 땀을 흘려야 하건만 지난 주 수련이라면 마음에 썩 들지가 않는다.

금요일 및 주말은 각각 회사일(갑자기 업무가 터져 퇴근을 늦게 하였다.)과 집안일(밀양에 자그마한 오두막을 개조하고 있다.)에, 막노동에 힘겨웠다.

아주 오래 전 20대 말, 일본을 두달 보름 정도 여행한 적이 있었다.

 

보름을 여행하니 가지고 간 돈이 떨어지고 여행할 곳은 더 있는데 알바라도 해야했다.

일본 가는 베에서 우연찮게 얻은 전화번호(일하러 가는 분들이 돈떨어지면 전화하라고 했다.)로 인해 알바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한달 보름간 일한 알바가 일본가옥 해체였다.

그래서인지 밀양 촌집을 해체하는데 '언제인가 해보았던 일'이란 생각이 드는데, 청춘시기 일본의 기억이 떠오르며 피싯 미소를 지었다.

 

아내 명의로 산 밀양 산내면 산골짝 오두막을 흙집 원룸 형태로 개조하는데 먼저 골격은 두고 해체부터 한다.

일을 추진하는 이는 동생과 함께 미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여 조감도 삼아 그린 일러스트가 아주 디테일하고 산뜻하다.

어쩌다 시골농가 리모델링하는 것에 취미를 붙여 경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리모델링하고 있단다.

역시 골격만 남기고 해체를 하는데 문득 이 일이 익숙하다 여겼더니 일본에서 겪었던 경험이 떠 오른다.

 

사람의 경험, 습관이라는 것은 무섭고도 집요하다.

해체할 때 흙먼지가 떨어지는 한옥농가는 역시 흙먼지를 먹었던 일본전통 가옥과 흡사하다.

하루 종일 해머질, 빠루(못빼고 나무골격 해체할 때 쓰는 것인데 표준말은 무엇인지...)질을 하였더니 그 다음날까지 약간의 데미지가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만이고, 오후가 되니 금세 회복하고 만다.

 

평소에 수련이랍시고 조금아리도 몸을 놀렸기에 그나마 그 정도이지...

그래서 무예수련을 한다는 일상에 감사를 하게된다.

열심히 할 수 없을 때 노심초사하기보다 있는 조건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 수련할 수 없었던 날들은 권법이나 몸풀기 등을 몇 회 해보곤 한다.

안하는 것보다 그나마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기에...

지난 주는 울산수련도 못하고 수련도 평소 수준의 절반에 불과했다.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많았기에 그 정도도 최선을 다한 것이라면 다한 것일 순 있다.

바쁘니 수련일기조차 게을러진다.

삶이란 굴곡이 있고, 바쁨과 한가함이 공존하니 또 다른 시기엔 한가함을 즐길 수도 있을게다. ㅎ

무술 만화 보니까..주인공이 주먹질과 발길질과 머리로 그냥 집한채 해체 하던데..블루님도 그리 하세요..
빠루(배척 혹은 노루발못뽑이; 요거 심심해서 나도 검색해 본 내용인데...배척은 순수 우리말이라고 합니다만 철물점 가서 배척 달라카면 주인한테 바로 배척당한다는 소문이..ㅎ)로 힘들게 하지 마시고..ㅋㅋ.
한동안 집짓기 놀이에 흠뻑 빠지실 블루님 모습 상상하니 웃음이 납니다 실실..하하하.
오랜만입니다. ^^
만화 주인공은 발길질, 주먹질로 집을 부수는가 봅니다. ㅎㅎ
저는 그런 기술을 배우질 못해서 할 수가 없답니다.
빠루가...노루발이군요.(언제인가 들었던 것은 같은데..)
배척달라고 철물점에 가다간 물바가지만 뒤집어 쓰겠군요. ㅋㅋ
집짓기 놀이... 아고 허리야.. 삭신이야...
토욜, 일욜이 없습니다. ㅠㅠ
감각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는다니 기대됩니다.
조만간 사진 올라오겠군요.
저도 한 때 통나무 흙집에 매료된 적이 있었답니다. ^ㅡ^
감각이 좋은 사람이라 일하는 마무리도 맵더군요.
아직 사진올릴 단계는 아니고....
그냥 시골 전통농가 개량하는 것에 불과한 정도입니다.
지붕평수는 20평 되는 농가이고, 집평수는 18평 정도됩니다.
안하던 막노동을 하니 사실 힘드는군요. 에구~~~
올 연말이 이래저래 바쁘군요. 산골 오두막까지...
수련 덕분에 노동일에도 적응이 되고요^^
갑자기 그렇게 되었습니다.
뭐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아내가 계약을 하고, 대출도 받고,
공사를 시작하고... 저는 주말에 노역나가고...ㅎㅎ
어머나 전원주택을 짖고 계신건가요..
좋겠다....
짓고 있는 것은 아니고 사실 리모델링이라고 해야 정확하겠습니다.
황토집에 가까운 리모델링... 서까래와 천정 황토미장은 살리는...
좋긴한데 지금은 힘이 듭니다. 에고~~~^^
농가주택 리모델링 잔뜩 기대가 되는데요
혹 일본에서의 경험이 집부수기에는 유효하나 다른 일에서는 아니기를....^^
아내가 산 원래 농가주택에 낡은 집이 2채가 있었는데 사랑채는 너무 낡아 헐고,
본채는 수리하려는데 먼저 수리한 적이 있어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황토와 나무 서까래를 살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경험은 부수기이니 짓기와는 많이 다르지요.
그 경험이 그대로 적용되면, 마... 집에서 쫓겨납니다. ㅋㅋ
부럽습니다.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자그마한 황토집을 갖고 싶어 했었는데..
완공되면 사진 올리실거죠?
아주 작은 오두막입니다.
황토벽이 일부 남아있고, 황토지붕은 잘 남아있는....
그냥 소박하게(뭐 돈이 없기에.. ㅎㅎ) 리모델링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감각이 좋은 동생친구 덕분에 작은 비용에 좋은 집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완공되면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손수 오두막을 리모델링하신다니 쌈빡하게 들리네요.
blues님은 힘도 드시겠지만요.
예쁘게 꾸며 보세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0^
동생 친구가 디자인하고 공사를 주도하고...
저는 시키는대로 노역을 할 뿐입니다. ㅋㅋ
뭐 안하던 일이라 아무리 평소에 운동을 하여도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제 힘이 보태져서 집이 개조되고 완성되는 것이라 애착은 많이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창한 집도 아니고 아주 소박한 집이니 그리 큰 기대는 안하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