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기

blues 2013. 1. 2. 13:29

 

오후 해가 연못에 비치고 지난 여름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연꽃들은

꽃대만 남아 이상한 형상으로 뒤틀어져 있다.

물에 비친 꽃대와 실제의 꽃대가 어우려져 기하학적인 재미까지 연출한다.

무엇이 참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가 없고, 알면 재미없는 데칼코마니까지 보여준다.

봄이 오면 고통에 겨워 제 몸을 꼬았던  꽃대들도 사라지고,

고통이 남긴 잔해 위에 새로운 꽃대를 세울게다.

 꽃대엔 지난 여름보다 더 실한 연잎을 주렁주렁 열리게 하고,

그 꽃대의 끝엔 진흙 속에서 피지만 그 향기와 자태, 고고한 지조를 꺽이지 않는 아름다운 꽃을 피울게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멀리 걸어가는 여성은 아내입니다.)

-밀양 산내면 송포지, 2012.12.23.-

 

 

지난 해 연말은 수련일기조차 쓰질 않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구구절절 다 옮기긴 그렇고...

청춘시기 산을 함부로 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무거운 배낭차림에  산을 뛰어다닌 게 원인이었다.

발목, 무릎... 산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타인도 사랑할 수 없는 법이다.

그를 몰랐던 내 청춘이 남긴 여운이다.

 

그나마 꾸준히 운동이라도 하였기에 이 정도로 그치지 아니었음 단단히 고장이 나도 났을게다.

지난 연말 대선직후부터 모든 것 잊자며 일과를 마치면 수련하고,

토-일요일이면 밀양 산골에서 노역을 하였다.

 

아주 무거운 시멘트 갠 것(무겁다.) 을 들고 일어서려는데 무릎에서 "뚝" 한다.

관절인지 인대인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관절 쪽에서 난 소리다.

'뭐 괜찮겠지'하고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무릎이 조금 부었다.

 

병원에 가니 독한 약을 처방하고 경과를 본 다음 MRI를 찍자고 한다.

제길... 지독한 연말이다.

치루어야야할 댓가라면 결코 회피하진 않겠다.

 

그냥 담담하게 맞고 의연하게 수련할 뿐이다.

다만 상태를 고려한 수련일 것이지만....

지난 연말 수련은 간간이 몸푸는 것 외에는 아주 쉬었다.(무예를 시작한 후 처음있는 긴 휴식이었다.)

 

새해,  이번 주 금요일  MRI를 찍고나면 다시 수련을 재개하도록 하자.

그 상태에 걸맞는 수준으로 수련을 하면 될터이니...

지난 해 연말 무릎에 탈 나기 전에는 제법 수련을 빡세게 했었는데 수련일기에 옮겨 적을 시간이 없었다.

이래저래 바쁜 것들이 많았으니...

산행 그런 후과를 남기는 경우가 있군요. 산사랑법의 차이인가요?
그리고 밀양 산골 헌집고쳐 짓기도 순조롭지 않고요...
올해는 몸도 추스르고 책도 읽으며 생활설계를 해 보세요^^
잘못된 산사랑법의 후과가 큽니다. ㅠㅠ
산골 촌집리모델링은 날씨가 추워서 가능한 일들만 천천히 합니다.
호흡을 길게 가다듬고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어쩌면 그게 이 시대를 버티는 방편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
추운 날씨엔 쌔맨공그리를 안한다합니다.
자수성가도 좋긴하지만 쪼매 쉬어가며 차근차근 하심이 좋을 듯 하다는 처방을 내려드리지요
연말 날씨가 조금 따듯할 때 '쌔맨공그리'^^를 하였답니다. ㅎ
제가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저 공사를 맡은 동생 대학동창이 시키는대로 합니다.(뭐... 잡부죠. 저는...)
촌집리모델링이나 대학전공, 디자이너로서 살아왔기에 그의 안목은 저와 비교가 안되고,
동생의 친한 동창이다보니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줍니다.(넉넉하지 않은 사정을 고려하여...^^)
그러다보니 삽질이라도 한 번 더 하려는 제 마음입니다. ㅎㅎ
불르스님 새해 잘 보내셨습니까..
올한해도 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항아님..
오랫동안 못만나 뵈었네요.
새해에도 항아님의 좋은 작품과 건강, 행복함이 함께 깃들기를 바라며,
제 안목을 언제나 높여주는 고마움, 올해도 신세져야할 것 같습니다. ^^
새해 복 갈퀴로 챙겨담으십시오. ^^
다른 건 아무 것도 모르겠고요.
히~
블루스 님 뵈니깐 무지 좋아요.
진짜 좋아요.
ㅎㅎ 언제나 핀잔만 주시더니...ㅎㅎ
아직 설날이 지나진 않았지만 2013년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MRI 결과가 좋아야 할텐데 걱정이시겠네요.
수련으로 다져진 몸이라 일반인 보다는 결과가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조심하시고,
수련도 살살하세요.
고맙습니다.
엄살이라도 떠는 것인 양...수련을 살살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일정이 미루어져 다음 주에 MRI를 찍기로 했으니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것같습니다.
별 걱정은 하질 않습니다.
움직일 수 있으면 수련하고 여행하고 산다니며 될터이니...ㅎㅎ
계사년 뱀해는 구렁이 담넘듯 은근슬적 모든일이 잘 풀리길 바랍니다. 하하하.
매사 구렁이 담 넘듯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렇게 빌어봅니다. ^^
은근하게...ㅎㅎㅎ
손바닥으로 보자니 얼핏 현미경속 정충들인가 싶었습니다. ㅋ

이 몸도 무리한 운동으로 일년째 개고생입니다.
과한 운동은 오히려 독인 듯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걸 이기적이라고 탓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사랑하기가 쉽겠습니까? ^^
작은 핸펀으로 보니 그렇게도 보이겠다 싶네요.
무리한 운동할 때는 자신이 그런지도 모르지요.
나이가 들어서 "아 그랬구나" 깨닫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면 남을 사랑할 수가 없다더군요.
그래서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오랜 만에 뵈네요,,,,,
지두 좋습니다,
한동안 일이 많아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는데,,,
잠깐,,,어찌 지네시나 들렀습니다,,
아프시다니 걱정이 되네요,,몸,,잘 돌봐 주시길요,
건강을 잃으니 많은 대가를 치룹니다,,,ㅠ
요즘은 주로 건강을 많이 생각 합니다,,,ㅎ
잘 치료 하시길요,
오랜만입니다.
연말 연시는 잘 보내셨는지요.
아픈 것은 아닌데 운동을 하려니 무리한 것입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면 적당하게 살 수가 있지만 운동하자니 무리한 것이라...
그래서 아픈 척을 하는 겝니다.
건강함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리 느낍니다. ^^
헵시바님은 산을 자주 다니시니 아마도 건강을 잘 챙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