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일기

blues 2013. 3. 13. 11:41

 

얼마 전 22시가 넘어 수련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조금 걷기로 하고 가는데...

   뒷산(저산 뒤켠엔 시립공동묘지와 시체안치소, 부검실 등 으시시한 것들이 모두 있다.)에 열나흘 보름달이 떠 오른다.

삼각대 없으니... 셔트속도 낮춘상태에서 야경을 찍으려면 숨을 꾹 참는 도리밖에 없다.

더구나 빛이라곤 하나도 없는 깜깜한 무인지경인 곳이니...

그중 흔들림이 적은 게 하나 건져졌다.

그리고 포토스케이프를 돌려 다른 건 관두고 새로나온 기능인 옛날사진의 효과를 넣어보았다.

ㅎㅎㅎ 흡사 처녀귀신이라도 나올 분위기다. ㄲㄲㄲ

 

 

중학교에 간 딸아이의 생일이 오늘이다.

어젠 수련장을 가려다가 딸아이 생일이 내일인데 오늘이라도 챙겨주여야 내일 부서회식을 편하게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집으로 향했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은 각각 오후와 오전 대기시간과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수련을 하였다.

 

기본적인 몸만 풀고 보형도 간략하게 한 다음 각각 외용세와 단권만 한 정도이다.

촉촉하게 땀에 젖을 정도였으니 과한 셈은 아니고 몸풀기 적당한 수준에 불과하다.

수련장에선 미세먼지가 흩날려 수련하기가 영쉽지가 않다.

 

조만간 장판을 깔고 이전한 수련장 환경을 개선하여야 하는데 재원이 문제다.

그래서... 이곳으로 옮기게 한 원인인 곳(...)에다가 하소연할 생각이다.

어차피 서클룸을 폐쇄한 것이니 대체공간에 대한 책임을 져할 것이 아니냐고 따져야겠다.

 

바닥먼지가 해소되기 전에는 노포수련장에서 수련하기란 쉽지 않다.

먼지를 마실 각오를 하고 수련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아.. 시간은 자꾸 가는데 수련장 환경이 엉망이라 수련조차 제대로하는 게 쉽지가 않다.

 

오후에 시간이 나면 또 한켠에서 권법이나 마저해야겠다.

회식... 딸아이 생일이라지만 빠질 수 없다.

내일 수련은 또 어떻게 진행될까.

 

그래서 어제 일찍 집에 들어가 딸아이가 원하는 케익을 사주고 축하했다.

중학생이 된 기념으로 내가 사용하던 노트북도 딸아이에게 안겨주었다. ㅠㅠ

하나 둘 빼앗기는 이 심경... ㅋㅋㅋ

무엇보다 저 녀석을 빼앗길 때 그 심경은 더욱 처참하겠지..ㅎㅎㅎ

앗, 영화 속 으시시한 장면 같네요. 사진 촬영 솜씨 대단합니다.
딸애가 요리도 잘하고 그렇죠? 노트북까지 넘겨주시고..

밀양 오두막을 수련장으로 쓰면 될 건데...쉼없어야 하니..^^
밀양을 늘 갈 수가 없으니 아직은 먼 곳입니다. ^^
요리도 잘하고 노는 것도 잘하니... 무엇이 될지는 알 수가 없네요.

저도 찍어놓고 편집해보니 그냥 귀곡성이 절로 들립니다. ㅎㅎㅎ
끝 부분이 책 한 권을 본것 같습니다^^
아직 있지 않은 일이겠지만 조만간 올 일이겠지요.
딸애에 대한 아비들의 사랑을 인계하는 순간...
조금은 서늘해지는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
아비와 딸의 관계가 꼭 그렇기만 하겠습니까?
그 반대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그렇지요?
하지만 아비라는 작자들은 기본적으로 딸을 빼앗긴다고 여깁니다.
일단, 딸아이가 데려 오는 놈 꼴아보고, 그 다음 기세로 제압하며,
요조조모 흠집을 찾아 의기소침하게 만들어 완전 항복을 받아낸답니다. ㅋㅋㅋ
저도 그보다 더 했으면 더했진 덜하진 않을 것입니다.(확신~~!!) ^^
모든 아비들이 다 그런 겁니까?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특성?
거의 모든 아비들이 표현하고 안하고의 차이일 뿐...
거의 같다고 보면 됩니다.
일부 아비같지 않은 작자들은 물론 빼곱니다. ㅋㅋ
볼수록 은근히 무서워지는 달님입니다.
저렇게 무서운 달님은 처음 봤어요.

요즘은 사위를 데리고 오는 거라던데요.
아들을 빼앗기는 거고.....아닌가요? ㅎ
산너머 공동묘지와 시체안치실, 국과수 부검실 등이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늘 보는 곳인데도 그날따라 음산하기까지 하더군요. ㅎㅎ

그렇게 여기면 발상의 전환이 되겠군요.
이쁜 녀석을 데리고 오는 것이라....ㅎㅎㅎ
역시 생각을 하기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왔다갔다 합니다. ^^
음..블루님 은근히 소유욕 강하시네..ㅋㅋㅋ.
내가 씨앗뿌려 거둔 내 밭의 채소야 내것이 맞지만...자식들이야 어디 내것이라고 할 수 있나요? 헤헤헤.
하긴 뭐 나도 딸년 시집 보낼 놈 나타나면 째려보기야 하겠지만서두..ㅋㅋㅋ.
물처럼님의 이쁜 따님 꿰차고 가고자 하는 청년이 어느날 짠하고 나타나면.... 아마도...
눈에서 레이저가 뿜어져 나오실겝니다. 머잖았습니다. ㅎㅎ
아... 이성이야 독립된 객체로서 존재하는 아이들이겠지만 감성은 그렇지 않잖습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