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습들.....

땅콩 2022. 3. 25. 15:08

 

내게는 아들이 둘이다 

첫째는 결혼했고 둘째는 아직 결혼 전이다

이번에 큰 아들에 집에 경사가 생겼다

3월 8일 셋째 손주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둘째 손주 재준이가 이제 4살이다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했다

이제 일을 마치고 쉬고 있는 내게 부탁하기가 어려웠는지 아들이 돌보며 할 수 있다 했다

가만 생각하니 자기 사업이라 시간의 여유가 있다 해도 그건 아닌 것 같다

남편과 의논하여 내가 3주 동안 아들에 집에서 생활하기로 했다

재준이는 어린이 집에 9시 30분 등원해서 4시 30분 하원한다

그때부터 나와 재준이의 놀이가 시작이다

밥 먹이는 게 이리 어려울 줄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때에 따라 챙겨 먹이고 놀아주고 뭘 요구하는지 알아듣는 것도 내겐 힘들었다

그래도 재권이가 알아듣고 설명해주고 동생을 꽤 챙겨주는 게 내겐 큰 도움이었다

재준이의 발음을 듣고 내가 엉뚱한 소리를 하면 몇 번이나 반복한다

그래도 내가 못 알아들으면 한참 쳐다 보고는 없던 일처럼 그만두고 다른 걸 한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자기가 바람 풍을 빠 단풍 이리 발음하고 자식이 그리 따라 한다고 계속 반복하더라는 웃던 소리가 지금의 재준이와 내가 되었다

가끔 집에서 하루 이틀 놀다가 돌아가는 것과는 둘의 교감이 다른 것 같다

엄마도 없는 상태에서 나랑 오랜 시간 보내다 보니 잠자리에 들 때나 같이 놀 때 서로 통하는 그런 게 생겼나 보다

3주의 마지막쯤에 오니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재미도 꽤 있다

오늘 아침에 등원하면서 내일 엄마가 집으로 온단다

엄마 오면 이제 할머니는 집에 간단다 했더니 한참을 쳐다보더니 가지 말란다

그간 정이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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