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안전지도사 활동

    채수창 행정사 2020. 7. 9. 08:24

    2020.7.7. 무궁화클럽 김장석 회장, 안병하 인권학교 안호재 대표와 함께 서울 청량리역 부근에 있는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모임 사무실에 다녀 왔다.

     

     

    나주봉 회장은 지난 30여간 실종 가족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나 회장은 1991년 7월 인천 월미도에서 개구리 소년을 찾아 다니던 실종 아동 부모들을 만나면서 실종가족 찾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장기 실종 아동 수는 지난해 4월30일 기준 643건에 이르고,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에도 10년 이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동 수는 509명이다.

     

    실종 가족을 찾기 위해서는 홍보와 함께 국민의 적극적인 공감대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미아 또는 변사자의 신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DNA등록을 의무화하고, CCTV 확인 시스템도 갖추어야 한다.


    그곳에서 21년전 사라진 송혜희 전단지를 만났다.
    송혜희 아버지는 21년째 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오늘도 현수막을 걸고 있다.

     

     

    딸 찾아 21년. 아버지는 현수막에 담지 못한 애절한 사연을 토해냈다. 1999년 2월 13일에 멈춘 시간


    경기도 평택 송탄여고 2학년이었어요. 학원 수업 마치고 친구 만난다던 혜희가 그날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밤새 찾다가 이튿날 실종 신고를 했어요. 버스 운전기사는 "밤 10시 10분쯤 도일동 정류장에 혜희와 낯선 30대 남자가 내렸다"고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에요. 그 남자 인상착의를 기억하진 못했고요. 경찰이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못 찾았어요.당시 버스 정류장부터 집까지 2㎞는 논밭과 야산뿐인 한적한 농로였어요. 지금 같으면 가로등도 있고 CCTV도 있겠지만….

     

    혜희는 전교 1~2등을 다툴 만큼 공부 잘하는 둘째 딸이었습니다. 먹고살기 바빠 이쁘니 고우니 말도 못 하고 키웠어요. 용돈 필요할 때마다 애교 부리던 모습이 자주 떠올라요.집에 가면 벽이 온통 혜희 사진이에요. 잠자리에 누울 때도 일어날 때도 그것부터 보입니다. 우리 부부는 딸을 잃고 생업을 포기했어요. 3년 동안 화물차 끌고 전국을 다 돌아다녔어요. 맨 정신으론 힘들어 술 마시고 전단 돌리고 라면 먹고 또 전단 돌리고….

     

    그러다 모두 알코올중독자가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땐 음주 운전도 했어요. 애 엄마가 심장병에 걸리고 나서야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어요.애 엄마한테 우울증이 왔어요. 2006년 어느 날 나갔다 돌아와 보니 전단 끌어안고 세상을 버린 겁니다. 옆에 농약이 있었어요. 나도 따라 가려고 했는데 목숨이 질겨요. 큰딸은 "아빠마저 죽으면 난 어떡해요" 했습니다.그때부턴 죽는 거 포기하고 혜희를 찾는 데 전념했어요.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는 거요. 이대로는 눈을 감을 수 없어요. 살아서 혜희를 보지 못하면 죽어도 저승에 가지 못할 것 같아요. 귀신이 돼서라도 찾을 거요."이거라도 해야 잘 수 있어"

     

    현수막 걸고 전단 돌릴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넋 놓고 집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이상해져서 나가야 해요. 부탁 하나만 할게요. 전단을 버리더라도 보이지 않게 해주세요. 어떤 사람은 바로 구겨서 집어던지고 어떤 사람은 씹던 껌을 거기다 뱉어요. 현수막도 훼손하지 말아주세요. 나한테는 그게 마지막 희망입니다.몸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해야죠. 내가 아빠잖아요. 죽기 전에 찾을 수 있을까, 그게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