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들/공연 관람 (2013)

    라티미 2013. 6. 24. 17:02

    공연 제목 : 서울시립교향악단 초청연주회

    공연 장르 : 클래식 콘서트

    공연 일시 :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19시 30분

    공연 장소 :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


    프로그램 :


    지휘 :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Beethoven 

    Piano Concerto No.5 in Eb major, Op.73 '황제'

    Piano : 조성진


    Beethoven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운명'


    (Encore)

    Brahms

    Hungarian Dances No.1



    공연 후기 :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시향을 꼽을 것이다. 서울시향의 연주를 들은 것이 모두 네 번 정도인데, 모두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연주로 기억남는다. 정명훈 지휘자의 음악 색깔은 (나의 개인적인 느낌으로 표현하자면) 깔끔하고 역동적이라는 것이다. 듣는 이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겨준다. 이 날 대전에 온 서울시향의 연주 또한 그러했다. 이 날 첫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였다. 얼마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했던 레퍼토리였다. 그 날 공연을 KBS 녹화 영상으로 이미 들어봤던 까닭에 오늘의 연주와 비교하면서 들었다. 서울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협연하였고, 이 날 대전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했다. '황제'가 이끈느 군대의 힘찬 발걸음이 들리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힘찬 연주가 너무 멋졌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간의 음량 밸런스가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협주곡을 실제 극장에서 들으면 자주 느끼는 점이다. 그래도 실제 오케스트라의 음들이 들리는 그 맛은 결코 비교할 수 없다. 


    두 번째 곡은 베토벤의 곡들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 5번 '운명'이었다. 빠빠빠 빠암~의 리듬이 곡 전체에 걸쳐 흐르는, 베토벤만의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고 승리로 나아가 환희하는 기쁨을 표현하는, 정말 멋진 교향곡이다. 앞서의 협주곡에서는 피아니스트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듯, 큰 동작을 자제하고 지휘하던 정명훈 지휘자도 이번 교향곡 연주에서는 마음껏 지휘봉을 흔들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나아갔다. 서울 예술의 전당의 콘서트홀에 비하면 작은 대전예당 아트홀인지라 서울시향이 내뿜는 음량이 다소 크게 느껴지곤 했지만 이번 '운명' 연주에는 이런 과함도 제법 어울렸다. 마지막 4악장의 연주가 마치자 나를 포함한 관객들 모두 힘찬 박수를 치며 행복해했다. 앙코르 곡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작년에도 서울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서울시향의 앙코르 레퍼토리 중 1번인 듯 싶다. 이 곡은 언제 들어도 신나고 흥겹다. 오랜만의 좋은 연주를 들은지라 기분이 한껏 행복해진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