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들/공연 관람 (2013)

    라티미 2013. 12. 15. 17:48

    공연 제목 : 호두까기 인형

    공연 장르 : 발레

    공연 일시 :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19시 00분

    공연 장소 :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


    프로그램 :


    The Nutcracker


    Music : Pyotr Illych Tchaikovsky

    Choreography : Yuri Grigorovich (Bolshoi Ballet version)

    Costume : Simon Varsaladze


    Maria : 신승원 Seung-won Shin (Grand Soloist)

    Prince : 배민순 Min-soon Bae (Grand Soloist)

    Nutcracker : 장희지(?)

    Young Maria : 김경림

    Drosselmeyer : 이재우

    Dr. and Mrs. Stahlbaum : 박현준, 이슬비



    관람 후기 :

    연말이면 찾아오는 클래식 전통(?), 발레는 '호두까기 인형', 관현악은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신년 첫 날에는 '빈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의 왈츠. '호두까기 인형'을 본 지는 올해로 3년째가 된다. 처음 2011년 12월,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본 '호두까기 인형'이 내가 본 첫 발레 공연이었다. 오페라는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의 '라 트라비아타'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워낙 음악이 좋아서 발레에 익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이고, 연말 가족들한테는 인기가 정말 좋다. 로마에서도, 대전에서도 객석에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다들 즐거워한다.


    오늘은 국립발레단이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볼쇼이 버전을 공연했다. 작년에 본 유니버설 발레단은 마린스키 버전이었다. 음악은 동일하지만 안무가 다르고, 연출되는 스토리가 조금 다르지만 작품이 주는 감흥과 재미는 큰 차이나지 않는다. 오늘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아주 훌륭했다. 음악의 강약과 맺음에 딱 맞아떨어지는 그들의 춤들이 국립발레단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듯했다. 볼쇼이 버전은 마임보다는 춤을 강화하고 군무를 살아있는 무대처럼 잘 표현한 것이라는데, 그 설명처럼 전체적으로 잘 짜여 맞춰진, 보기좋은 쇼였다. 마리 역의 신승원과 호두까기왕자 역의 배민순 커플의 연기와 춤도 훌륭했다. 비록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는 하지만, 절대 유치하지 않는 무대연출과 미술도 괜찮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2막에서 사탕나라(크리스마스랜드)에서 보여주는 여러 나라들의 춤들이 각 듀오가 춤을 췄는데, 별다른 무대배경없이 그들만 춤을 추다보니 조금은 휑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을 제외하면 이후 이어지는 파드되나 군무들 모두 좋았다. 즐거운 발레의 밤이 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