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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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원 봉헌회 창설 20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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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따노 한국 공동체/공동체 소식

2020. 12. 6.

2020년 12월 6일 대림 2주일
고성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도원 봉헌회 창설 20주년 기념식 강론

*존경하고 사랑하는 240분의 봉헌회 가족 여러분!
2000년 8월 19일 창설된 봉헌회가 눈 깜짝할 사이에 20년 세월이 흘러 20살 성년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이 순간은 고성 수도원을 친정으로 가지신 봉헌회 가족과  수사님들, 그리고 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수녀님들 모두의 큰 희생과 기도 덕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큰 축하를 우리 서로에게 합시다.
**축하드립니다!**

눈 깜짝할 사이라고 표현했지만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안의 크고 작은 파도로 인해 봉헌회도 큰 영향을 받아 풍랑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40분 봉헌 회원중에 현재까지 고성수도원을 친정으로 여기고 오시는 봉헌가족들께서는 참으로 수도원의 버팀목이고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지나가는 바람을 따라가지 않고 오로지 고성 수도원만 바라보고 한결같이 20년 세월을 고성 수도원 봉헌자로서 충실하게 살아오셨습니다.
참으로 훌륭하시고 장하십니다.
앞으로도 50주년, 100주년 기념식을 하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또 오늘처럼 뚜벅 뚜벅 빠르지는 않지만 변함없이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대림 2주인 오늘의 복음은 마르코 복음의 시작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 나라를 맞이하기 위한 회개의 길을 외칩니다.
그리고 그 길을 몸소 보여줍니다.
그 길은 겸손의 길입니다.
모두가 그리스도라고까지 생각했던 요한 세례자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힙니다.
“나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겸손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 앞에서는 먼지가 아니라 없는 것이나 같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 진실을 너무나 깊이 깨닫고 있었기에 사람들이 아무리 자신을 추겨 세워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분수를 지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자꾸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수도자이고 봉헌자라면 더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추하고 보기 싫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자신을 과대평가하며 잘난체하는 교만한 사람입니다.
만일 그 사람이 봉헌자이고 수도자라면 더 추하게 보일 겁니다.


이제 봉헌회 창설 2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50주년, 100주년을 향하여 나아가는 우리 수도 가족인 공동체와 봉헌회는 깊은 겸손으로 무장하여 하느님이 참으로 온 세상의 주님이심을 우리의 겸손한 삶으로 드러냅시다.


다시 한 번 봉헌회 창설 20주년을 모두 함께 축하하면서 참석 못하신 봉헌 가족분들께 주님의 풍성한 축복을 보내드립니다.
+유 야고보 아빠스

**봉헌회 창설 20주년 기념식의 동영상과 사진은 나오는대로 바로 올려드리겠습니다.
각 지구별 봉헌갱신식도 오늘처럼 (음악회만 제외하고) 꼭같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