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비무장지대가 좋아/논 이야기

뚜루뚜루.com 2012. 3. 24. 23:56

 

 

삼월 이십삼일,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삼월 이십사일인 오늘,

삼월에 눈비가 내리던 어제 밤새도록 눈 쌓인

들판으로 달려가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들판에 홀로 나선 여행...

어제와 오늘이 너무 다릅니다.

칠만원짜리 똑딱이 카메라 성능이 궁금하여

어제 처음으로 들고나갔지요.

결론은 아주 괜찮고 맘에 들었습니다.

두어시간 지나면 건전지를 바꿔줘야 하지만

더 조심스레 셔터를 누르게 되네요.

 

이번 삼월에는 눈비가 자주 내려 행복합니다.

하얀 두루미는 거의 다 시베리아로 떠나 모습조차 볼 수 없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재두루미도 만날 수 있어 좋았구요.

비무장지대가 보이는 남방한계선 앞에서

삼월의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꼈다고 할까요?

 

 

 아직  떠나지 않은 재두루미들이 철원평야에 떨어진 낙곡을 부지런히 먹고 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오후, 작년에 세워둔 허수아비가 입고 있는 우비...다행이네요^^*

 

 

 친환경비료가 쌓인 논둑을 지나치면서 마음까지 덩달아 바뻐집니다.

 

 

 지뢰밭 안이 늘 궁금하고 가시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지뢰밭...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올해는 눈에 띄게 비닐하우스가 많이 늘어나네요.  하우스 따라 길게 서 있는 전봇대.

 

 

 철원평야 곳곳에 재두루미들이 아직 많이 보이네요.

 

 

 피의 능선 혹은 아이스크림고지라 불리는 산입니다.

 

 

 겨울에 저 나무 위로 날아가는 청소년 두루미를 만났던 곳이지요.

 

이른 아침, 차 안에서 출발하기 전에 마당에서^^*

 

 

 월정역 앞, 망향비입니다.

 

 

 비무장지대가 훤히 보이는 남방한계선 라인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삼월에 갑자기 내린 함박눈으로 덮힌 철원평야 농로 사이사이를 달리면서 기분이 참 좋았지요.

 

 

 

 

 하얀 눈으로 덮힌 아이스크림고지

 

 

 똑같은 장소를 지나치면서 어제와 오늘이 너무 다른 풍경이라 마치 홀린 듯이 다녔지요.

 

 

일년 내내, 똑같은 장소를 지나치지만 그 때마다 느낌도 다릅니다.

철원평야 허허벌판에서 아무 생각없이 홀로 달리면서 한번도 이곳이 지루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지평선의 아름다운 선에 끌리는게 아니였나 싶습니다.

 

 

비무장지대가 좋아~ 라는 말은 그냥 하는건 아니구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숨어있는 보물들이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

 

 

 집으로 가는 길 만난 재두루미와

지뢰밭 옆을 달리면서...

겨우내내 보는 두루미고, 일 년 내내 지나치는 지뢰밭,

예전엔 왜 내가 여기까지 와서 살고 있는거지?

스스로에게 되물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여기가 참 좋습니다.

혼자 달리는 도로에서 바라보는 비무장지대의 푸른 하늘빛 닮은

희망들이 꿈들이 눈비로 내려준 듯한 이틀동안

들판에서 신나게 놀다 온거지요.

 

 

 

 

 

동송저수지에 우뚝 서있는

월경판이 오늘따라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틀동안 눈비로 정신없더니

삼월,

눈부시게 푸른 하늘빛은

올해 풍년 소식 미리 알려주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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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리 관악산이 보입니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하늘이 맑게 보입니다.
그 관악산이 히끗히끗하게 보이더군요.
아마 내일이면 다 녹아내리겠지요.
올해는 서울대를 찾아가야 하는데
철원에서는 세시간 조금 넘는 거리네요.
그 때 관악산을 볼 수 있겠지요??

늘 변함없는 응원에 힘 얻어갑니다~!!!
철원의 어제와 오늘이 극명하게 대비 되네요..
철원의 풍경을 올려줘 북쪽의 모습을 잘봅니다..
봄 비, 겨울 눈 사이를 오가는 멋진 경험이랄까요?
한낮의 따뜻한 햇살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멋진 길이였습니다~
봄 속에 겨울이 존재하는 철원...
참 멋진 곳인 듯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루미님과 마주앉아 얘기나눌날이 있겠지요? ^^
철원은 동절기가 긴 지역이지요.
겨울도 빨리 오고 늦게 끝나고...
잠깐 꽃 핀다 싶으면 여름이고 잠깐 시원하다 겨울이 오는 그런 곳^^*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3월 비와 눈의 섞임
철원은 그런 날씨가 잦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눈이 와도 하루 이틀이면 모두 녹아버리는 신기루 같은 풍경이 근사합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깨끗하고~
아마도 친구님 마음도 그러할듯 합니다^^
아닌가?
..ㅎ..
아닌가?...에 퍽~~!!
산 속에 살면 산신령 닮은 산사람이 되고,
바닷가에 살면 비린내나는 바다닮은 사람이 되고,
비무장지대 옆 민통선 안에 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뢰밭을 많이 닮아가는 것 같아요.
지뢰요?
...ㅍㅎㅎㅎ...
조심해야겠습니다.
언제 밟을지 모르니요..ㅋ
3월에는 계절의 경계가모호해서인지 서울에서도 날씨가 말썽을 부리느라 부랑자처럼
거센 겨울바람이부는 휴일이었습니다
같은장소이지만 비와눈에 따라 배경이 예술이 되기도 하는게 도시가 아닌 철원평야이기에
가능한것같은데 ....부럽네요 많이~~♥
눈이 하얗게 덮힌 철원들판,
하루종일 농로 사이로 돌아다니다보면
머릿속이 온통 하얗게 변해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 사막 속에 우뚝 선 느낌이 이렇지 않을까...상상하면서
혼자서 노는 들판 속에서 보이는 고라니가
오렌지님께서 다녀가신 흔적을 보는 것만큼 반갑기만하지요^^*
4월인데도 눈이 내리고 난리입니다...
봄이오기 무척 싫은가 봅니다. 허나 꽃들은 하나둘 말없이 피어납니다.
두루미들은 떠날 준비 하는지요?
이상한 사월 덕분에
전 어제 하루종일 영화만 보았습니다.
좋던데요, 일 안하고 눈 핑계대고 하루 종일 놀 수 있었던 것이~

두루미는 3월 28일 전북 익산 가기 전 날까지 봤는데
29일에 와서 보니 한마리도 없이 다 떠났더라구요.
함께 놀아줬던 놈들이 인사도 안하고 갔다이거죠...의리도 없이^^
군생활했던 곳이라 낯익은 풍경들이 많아 너무 좋네요. ^^
자주 놀러오도록 하겠습니다.
예전 제2땅굴 입구 도로 공사때 돌이 없어서 그 근처 지뢰밭에가서 돌을 캐오다 중대장님한테 걸려 엄청 혼난 기억이 납니다. 그 중대장님 지금도 연락이 잘되고 여러번 뵈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