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쌀먹는쌀/뚜루뚜루그림일기

뚜루뚜루.com 2017. 3. 5. 07:43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고나면 
손이 매우 부드럽게 유연해지고 촉촉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피부 미용 재료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곡물 중
쌀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쌀눈 안에 들어있는 감마오리자놀 성분은
피부세포를 활성화하고 황산화 효과를 주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쌀눈과 함께 쌀겨에 들어있는 수분과 단백질, 미네랄이 보습 효과가 뛰어나
쌀을 씻으면서 두번 째 나온 물로 톡톡 두둘기며 맛사지 해주고
마지막에 찬물로 헹궈주면 수분의 손실을 막아주어 얼굴이 당기거나 
건조한 피부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철원군에는 180여군데 경로당이 있다.

뚜루뚜루는 우연한 기회에 2013년 부터 2015년 겨울철 3년동안
100여 군데 관내 경로당 순회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과 함께 쌀눈비누를 만들고 쌀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현미를 이용하여 차로 만들어 끓여마시는 법과 쌀눈가루로 맛사지 하는 방법,
쌀뜨물을 활용한 음료 만들기, 세안 시 사용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참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새롭다.

쌀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았지만
쌀눈가루를 사용하거나 현미차 끓여 마시는 분들이 없었다.
쌀눈가루에 다른 농산물, 산야초 가루를 더하여 비누를 만들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천연비누 써본다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던 어르신을 뵈면서 마음은 더 짠해진다.
2개 3개씩 돌아가게 만들어 정성껏 포장하고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혼자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그 내용들을 삐뚤삐뚤한 글씨로 꼼꼼히 적어두시며
경로당 친구들과 비누만들기 팀을 만들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지금도 가끔씩 만나면 비누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과 친구처럼 
지내는 분이 계신다. 손수 농사 지은 가루라며 건네주시던
어성초와 하수오가루는 먹기도 하고 가끔 비누에 넣기도 한다.

어느날이다.
"여보세요? 거기 뚜루뚜루지요?"
"저희 어머니께서 비누를 주셨는데요, 여기루 전화하면 주문 할 수 있다고 해서요."
"아, 네..." 주소를 불러주던 젊은 며느리 목소리에 
그동안 만나뵈었던 어머님들의 모습이 하나둘 스쳐가기 시작했다.
꼭 어르신께서 쓰시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자식에게는 모든 것을 주기만 하는 어머니 마음을 통해 주문까지 받게 되었다.
뚜루뚜루가 어려울 때 큰 거름이 되어주신 추천기관 담당자분과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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