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맛집 / 철원 갓냉이 / 철원 갓냉이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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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맛집

2021. 2. 5.

                                                                           철원 갓냉이   철원 갓냉이 국수

 

 

 

지난달 어느 날 철원을 다녀왔습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 철원 편에서 허영만 화백 혼자 들려 감탄하며 먹던 갓냉이국수

그 국수가 먹고 싶어 집사람과 동생들 꼬여 철원으로 떠납니다 ㅎㅎㅎ

 

 

동생들은 역시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포항식당에서 백반을 먹는다기에 그곳으로 보내고

노병은 집사람과 둘이 오붓하게 갓냉이 국수를 먹으러 가 봅니다.

철원 갓냉이 국수는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자등 우체국 맞은편에 있습니다.

포항식당에서는 도보로 2~3분 정도 거리밖에 안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그나마도 주인 혼자 하는 집이라 이 날도 그랬고 그 외에도 자주 비어 있다는데

손님이 없을 때는 같은 건물에 있는 이 집 소유의 정육점에 주로 있어 그런가 보더군요.

그래도 손님이 들어 오면 순식간에 주인이 나타 나더군요 ㅎㅎㅎ

이런 좋은 집에 손님이 많지 않은 것도 신기합니다.

 

 

우선 갓냉이가 뭔지 공부를 해 봅니다.

갓냉이는 갓 특유의 깔끔하고 향긋하면서도 톡 쏘는 연한 맛이 나는 냉이로 추운 겨울 눈 속에서 채취하는 

국제 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 Ark of Taste'에도 등재된 우리나라 토종 산야초입니다.

요즘은 강원도 철원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요리 재료라고 하더군요.

 

 

 

 

가게가 상당히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손님은 많지 않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이행하고 있더군요.

등산회 단체가 자주 오는 편이라던데 그때는 꽤나 복잡하다고 합니다 ㅎㅎㅎ

 

메뉴는 단일 메뉴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갓냉이국수 + 한우버섯전골 + 버섯들깨죽으로 이루어진 갓냉이 한우버섯전골 국수정식 뿐입니다.

1인 14,000원으로 1인도 가능하고 4인인 경우 1인 12,500원 정도 합니다.

원산지는 너무 좋습니다.

나중에 주인에게 들어 보니 상당한 대농이던데 거의 대부분의 식자재를 자체 경작해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정육점도 직접 운영을 하고 있어 한우 고기도 상당한 고퀄리티입니다.

 

 

 

 

 

 

 

밑반찬은 4가지 밖에 안 나오지만 이게 또 대박입니다.

맨 위에 참나물처럼 보이는 건 파프리카 순으로 만든 장아찌입니다.

다음은 토마토 장아찌

이 동네에서 많이 나오는 파프리카나 토마토를 이용해서 이 집에서 직접 개발했다는

파프리카 순 장아찌나 토마토 장아찌나, 둘 다 짜지도 않고 맛도 물론이지만 식감들이 어찌나 좋은지 감동 ㅎㅎㅎ

국수와 찰떡궁합이라는, 피클 같은 새콤 달콤한 맛이 나는 무생채도 아삭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도대체 이런 밑반찬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는데 이 밑반찬만으로도 이 집은 맛집입니다.

 

 

먼저 갓냉이국수가 나옵니다.

갓냉이로 만든 동치미 국물에 소면을 말아 온 게 갓냉이국수입니다.

자줏빛으로 보이는 국물의 시큰한 듯하면서도 달큼하고 살짝은 쏘는 맛도 나는 그런 환상의 맛입니다.

국물 한 모금 쭉 들이키니 기분이 너무 좋아지더군요.

무척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노병이 이 집 너무 띄우나요? ㅎㅎㅎ

국수는 주인이 가르쳐주는 대로 3분의 1 정도만 먹고 대기 모드로 놔둡니다.

 

 

 

이번에는 한우버섯전골입니다.

소고기에 버섯과 파채, 쑥갓 등을 넣고 끓입니다.

국물도 깔끔하니 좋고 고기도 맛있습니다.

고기를 살짝 겨자를 푼 소스에 찍어 파채와 함께 먹으니 너무 좋네요.

 

 

이번에는 주인이 하라는 대로  남겨 뒀던 갓냉이국수의 소면을 한입거리만큼 그릇에 담아

그 위에 역시 겨자 간장에 살짝 찍은 고기와 야채를 얹어 먹어 봅니다.

면은 고기와 먹으면 예술이 되는 건 다 들 아시죠? 

이 맛도 기가 막히지만 앞에 소개드린 밑반찬들과의 조화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순식간에 국수 & 국물 클리어 ㅎㅎㅎ

 

 

 

 

 

 

이번에는 남겨 놓은 국물에 들깨죽도 끓여 봅니다.

들깨도 직접 재배한 것이라고 하던데 버섯과 야채를 넣고 끓인 들깨죽도 너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완벽하게 초토화된 식탁의 모습이 이 날 이 집 음식의 참모습입니다.

물론 노병이나 집사람 입맛 기준이기는 하지만 이 집은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맛집입니다.

주인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도 좋았고 정갈하고 정성으로 만들어 주는 음식도 최고였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다녀간지도 세 달 정도 됐었는데 이날까지도 그 흔한 싸인 하나, 사진 하나 걸어 놓지 않았더군요.

다른 집들은 현수막을 여러장 걸어 놓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혹시 철원 가실 일 있으시면 이 집은 꼭 한번 들려 보세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만들어 주는 명품 갓냉이국수를 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강추 ^^

 

 

 

 

 

 

철  원   갓    냉    이    국    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725 ( 자등로 611 )

0 3 3 - 4 5 8 - 3 1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