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구찜맛집/ 낙원아구찜(옛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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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2021. 8. 18.

 

 

꼭 서른 살 되던 어느 봄날 

낙원동에서 혼밥을 하게 생겨서 왔다 갔다 하다가 아무 집이나 손님 없는 집을 들어가 봅니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를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아구찜이라는 것만 있던데 다시 나오기도 그렇고 해서

아구찜 소짜리 하나 달랬더니 주인아주머니가 혼자 드시게요? 하고 눈을 똥그랗게 뜨시더군요 ㅎㅎㅎ

3,000원이었던 가격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당시 짜장면 가격이 대략 400원 정도 했었을 겁니다.

 

처음 먹었는데 맛은 아주 좋더군요.

밥 두 공기에 아구찜 3분의 2는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젊고 먹성이 좋았다고는 해도 혼자서 다 먹기는 무리였어요.

그렇게 아구찜을 먹기 시작했었는데 지금도 그때 먹었던 아구찜 생각이 납니다.

 

 

 

 

 

 

 

 

 

 

 

 

 

7월 초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날이 더워 대부분 실내를 찾게 되는데 이 날은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갑니다.

2012년에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총망라한 대표적 역사박물관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조선시대 역사가 아닙니다) 4개의 전시실로 나눠  시대별로 설명해 주고 있는 곳이지요.

주한미국대사관 옆, 과거 경제기획원 자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사전예약으로 1시간에 30명씩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10 : 00 ~ 18 : 00입니다.

광화문 쪽에 나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곳입니다.

 

 

 

대    한    민    국    역    사    박    물    관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82-1 ( 세종대로 198 )

0 2 - 3 7 0 3 - 9 2 0 0

www.much.go.kr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박물관이용, 전시, 교육, 행사, 학술연구, 소장자료, 알림, 참여, 박물관 소개 등 정보 제공

www.much.go.kr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돌아본 후 교보문고를 거쳐 낙원동 아구찜 거리를 찾아갑니다.

이제 왜 서두에 노병이 아귀찜 이야기를 썼는지 감이 오시지요? ㅎㅎㅎ

오늘 소개하는 옛날집 낙원아구찜은 종로에서 안국동 방향으로 낙원상가 오른쪽 거의 끝에 있습니다.

별로 커 보이지 않는 집인데 2~3층도 있어 작은 집은 아닙니다.

 

 

 

 

낙원동 아구찜 거리에서 진짜 원조로 인정받고 있는 집이  낙원아구찜(옛날집)입니다.

1967년에 문을 열았다니 반백년 이상 된 전통의 명가입니다.

그래서 원조 낙원 아구찜, 옛날집 낙원 아구찜, 처음집 낙원 아구찜등 부르는 이름이 많습니다.

낙원동 아구찜 거리가 한때는 20개 가까운 아구찜 집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말린 아귀를 써서 딱딱하고 아주 매운 아구찜이 오리지널 마산식이라면 (지금은 대부분 다릅니다)

담백하고 별로 맵지 않은 서울식을 개발해 낸 곳이 이 집이라더군요.

이 집을 창업하신 분이 얼마 전 별세하셨다던데 지금은 대를 이어 아들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아귀찜보다 해물찜들을 많이 찾지만 노병은 꿋꿋하게 아귀찜으로 갑니다.

세명이 아구찜 소짜리로 주문했는데 노병이 처음 먹던 때에 비교해서 41년 새 15배가 올랐군요.

짜장면, 자장면처럼 아구, 아귀 이렇게 부르는데 짜장면, 자장면 다 표준어로 인정받는 것과 달리

표준어는 아귀, 마산식 사투리는 아구로 부르는데 보통은 아귀보다 아구로 더 많이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한 밑반찬

청양고추, 풋고추 몇 개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시원한 무 물김치가 전부입니다.

 

 

 

 

옛날집 낙원아구찜의 아구찜 소짜리입니다.

소짜리라 양은 큰 기대 안 했는데 엄청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콩나물보다 아귀가 많고 오만둥이가 아닌 미더덕이 꽤나 들어 있더군요.

 

 

 

아구찜은 그다지 많이 맵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는 개운함이 특징입니다.

역시 전통의 명가는 달라하고 싶은 고급스러운 맛이라고나 할까요?

 

 

 

공깃밥 하나를 미리 먹었는데 혹 볶음밥도 되는가 물어보니 된다기에 주문해 봅니다.

메뉴판에는 공깃밥이나 볶음밥, 주류 등은 없었는데 계산하며 역산해 보니 소주, 맥주 4,000원에

공기밥 1,000원 볶음밥 2,000원 하는 것 같더군요.

비주얼도 좋았지만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잘들 먹었습니다.

낙원동 아구찜 골목의 원조집답게 아주 잘하더군요.

낙원동 아구찜 거리에서 아구찜 드셔 보시려면 옛날집 낙원아구찜 추천드립니다.

 

 

 

 

낙    원    아    구    찜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48 ( 삼일대로 436 )

0 2 - 7 6 3 - 8 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