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복어맛집 / 복중탕을 아시나요? / 인천 송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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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3.

                                                                                                    인천 복어 맛집   인천 송미옥

 

 

 

서시유방(西施乳房), 천계옥찬(天界玉饌), 마계기미(魔界奇味)

어느 생선에 대해 비유해 부르는 말인데 어느 생선인지 아시나요?

제목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복어라는 생선을 비유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절세미녀라는 중국 서시의 젖가슴 같은 생선, 하늘에서나 먹을 수 있는 옥처럼 귀한 음식,

악마 세계에서나 맛볼 수 있는 기이한 맛 등으로 표현하는 최고 찬사의 생선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인 소동파는 "복어 맛은 가히 죽음과도 맞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지요.

목숨을 걸고 먹어야 할 만큼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는 복어라 더 맛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병이 어릴 때만 해도 버린 복어알을 주워와 끓여 먹고 일가족이 참사를 당했다는 신문 기사를

종종 봤었는데 지금은 시대도 변하고 기술도 좋아져서 그런 비극은 거의 없어진 듯합니다.

 

노병이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사돈께서 식사나 하시자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 달간의 짧은 이별이지만 그래도 송별회를 열어 주시는군요 ㅎㅎㅎ

그래서 찾은 곳은 인천시 동구 금곡동에 있는 송미옥이라는 복어 전문점입니다.

2년 전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집으로 평소 가 보고 싶었던 곳이죠.

 

 

인천에서 복어 맛집으로 이름난 송미옥은 동인천역 인근 배다리라고 불리는 곳에 있습니다.

동인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골목 안에 있어 얼른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현관에 송미정(松味亭)이라고 붙어 있는 걸 보니 과거에는 송미옥이 아니라 송미정으로 불렀나 보더군요.

배다리라는 곳은 헌책방들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 하지만 인천의 성냥공장이라는 노래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남자분들은 거의 다 아시는 노래인데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성냥공장이 있었지요.

그래서 생겨난 노래인데 예전 성냥공장 자리에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도 생겼습니다.

 

 

 

 

인천 송미옥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인천광역시에서 선정한 인천 맛집과 이어가게에 선정되었고 국내산 식자재로만 음식을 만든다는 집입니다.

이어가게란 업종에 관계없이 한자리에서 30년 이상 영업한 가게에 인천시에서 발급해 주는 칭호랍니다.

외국에는 아주 오래된 식당들이 많던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게 현실이지요.

그나마 요즘은 조금 나아졌는데 사실 한 자리에서 20년만 넘어도 대단한 게 한국의 실정입니다.

참고로 이 집은 1958년에 문을 열었다니 벌써 환갑이 넘은 노포입니다.

인천 출신으로 내노라(내로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다녀간 집이라더군요.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연식에 비해서는 상당히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얼마 전에 왔다가 수리 중이라고 해서 못 먹고 갔었는데 그때 손을 좀 본 것 같더군요.

손님이 상당히 많아 다른 자리를 찍기가 어려웠는데 건물은 옛날식이라 대부분 독립된 작은 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인천 복어 전문점인 만큼 복어 요리밖에 없습니다.

복회, 복튀김, 복맑은탕(지리), 복매운탕 이외에 복된장찌개와 복중탕도 있습니다.

맛집 블로거답게 복맑은탕 2인분에 복중탕 2인분으로 나눠 주문을 합니다 ㅎㅎㅎ

 

 

 

 

 

 

 

서비스 복껍질을 비롯한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다 괜찮았지만 조개젓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보통 조개젓은 비린 경우가 대부분인데 전혀 비리지 않고 괜찮습니다.

 

 

무를 갈아 넣어 만든 양념 소스가 제대로입니다.

고추냉이를 풀고 복껍질을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나중에 복어 살을 찍어 먹는 용도로도 쓰입니다.

 

밥 위에 조개젓을 올려놓고 먹어 봅니다.

칼칼하면서도 비리지 않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복어맑은탕(복지리)입니다.

미나리가 듬뿍 올려져 있어 향긋하면서 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미나리 먼저 건져 먹고 쫄깃하고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복어 살도 맛봅니다.

연평도 인근을 비롯해서 동해 등 국내에서 잡히는 생물 복어를 사용한다는데 냉동 복과는 격이 다릅니다.

시원한 국물을 떠 마시면서 시원해, 시원해를 연발합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이 집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복중탕을 먹어 봅니다.

고춧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복매운탕 하고는 달리 직접 담갔다는 고추장과 된장을 이용해 만드는 탕입니다.

된장찌개처럼 보이지만 거의 대부분 고추장으로 만든다고 하더군요.

 

 

 

고추장이 들어가 텁텁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한 맛입니다.

내용물도 푸짐하니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복중탕이 유명한 집이라더니 명성에 걸맞게 아주 잘 만들어 나옵니다.

이 집은 혼밥도 가능한 집이라니 혼자 가도 괜찮겠습니다.

 

 

건물 뒤편에 주차장도 있습니다.

진출입하는 골목이 좁아 조심해서 들어가야 하는 게 조금 문제더군요.

 

인천 복어 맛집 인천 송미옥

60년 넘게 인천 시민의 사랑을 받은 복어 전문점입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드셔 보실만한 좋은 복집으로 추천드립니다 ^^

 

 

 

인  천    송    미    옥

 

인천시 동구 금곡동 6-4 ( 화도진로 5번길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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