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는 山이 있다

다녀온 山에 대한 추억이 들어 있습니다.

2020.01.11. [강원山行記 111] 강원 홍천 계방산

댓글 2

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0. 1. 11.


계방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 맑음 찬바람 조금

◈ 장소: 계방산 1577m / 강원 홍천

◈ 코스: 운두령 → 헬기장 → 1492봉 → 계방산 → 1276봉 → 아랫삼거리

◈ 거리: 9km

◈ 시간: 3시간 11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계방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강원도 홍천에 있으며 겨울철 눈 산행으로 잘 알려진 계방산은 2009년 2월 산악회를 따라 다녀온 적이 있다. 오늘 산악회에서 정한 코스는 그때 다녀온 코스와 똑같았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휴게소를 두 번이나 들른 버스가 속사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31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운두령을 향해 달려갔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09]

 

▲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09:48]


10:18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운두령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난리야. 운두령 부근 일대는 관광버스와 승용차, 그리고 산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겨울철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계방산을 찾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계방산의 해발고도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아 멋진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산행 들머리인 운두령의 높이가 1089m라서 해발고도를 488m만 높이면 계방산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눈길을 걸으며 눈꽃과 상고대를 실컷 즐길 수 있는 산이 바로 계방산인 것이다.

 

제법 긴 데크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계방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계단을 올라서자 펼쳐진 풍경, 상고대가 보이고 눈꽃도 보인다. 길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아주 풍성하지는 않지만 눈과 눈꽃, 상고대가 적당히 어울려 겨울산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니 어찌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 않겠는가. 게다가 오늘은 날이 아주 화창해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하얀 상고대가 너무나 보기에 좋다. 해가 뜨면 금방 사라지는 눈꽃도 꽤 많이 남아 있었다.


▲ 차량들로 붐비고 있는 운두령 [10:18]

 

▲ 해발 1089m 운두령 표지판 [10:20]

 

▲ 산행 들머리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20]

 

▲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운두령 [10:22]

 

▲ 눈길을 따라 걸어간다 [10:25]

 

▲ 파란 하늘에 수를 놓은 상고대 [10:28]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0:31]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0:35]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0:37]


10:44   계방산 3.1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과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문제는 정체, 경사가 없는 길에서는 그런대로 걸어갈 만 한데 오르막길에서는 완전 거북이걸음이다. 길이 좁아 추월하기도 쉽지가 않다. 그런 와중에도 길이 아닌 곳을 이용해 추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 봐야 금방 막힐 텐데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조급증이나 빨리빨리 문화는 순기능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역기능도 만만찮다.


▲ 계방산 3.1km 전 이정표 [10:44]

 

▲ 산죽에도 눈꽃이 피었다 [10:48]

 

▲ 끝이 보이지 않는 산행객들 [10:53]

 

▲ 오늘 산행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10:59]

 

▲ 파란 하늘을 수놓은 하얀 상고대 [11:01]

 

▲ 가끔 나타나는 바위 지대 [11:05]

 

▲ 계방산 1.9km 전 이정표 [11:08]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1:10]

 

▲ 정체는 차도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11:12]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1:17]


11:24   산행로에 늘어선 산행객들의 숫자는 줄어들 줄을 모른다. 하긴, 산행객이 워낙 많다 보니 산행로 전체에 산행객들이 늘어서 있을 테고 따라서 위로 올라간다고 해도 산행객들의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아야 한다. 20분 넘게 걸어 1492봉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장 주변의 상고대가 무척 아름답다. 1492봉 데크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는 오대산에서 계방산을 거쳐 흥정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이 보이고 잠시 후면 올라갈 계방산 정상도 잘 보였다.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1:24]

 

▲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1:30]

 

▲ 눈꽃이 피어 있는 나무들 [11:34]

 

▲ 눈꽃이 피어 있는 나무들 [11:36]

 

▲ 헬기장으로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1:39]

 

▲ 1492봉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 [11:46]

 

▲ 헬기장 주변의 상고대 [11:48]

 

▲ 1492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대산 방면 [11:49]

 

▲ 1492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방산 정상 [11:49]

 

▲ 1492봉 전망대에 서 있는 이정표: 계방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km [11:50]


11:50   1492봉 전망대를 떠나 계방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전망대와 계방산의 고도 차이가 85m에 지나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해발 1577m의 계방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사진을 안 찍기 때문에 이럴 때는 아주 편하다. 계방산에서 아랫삼거리로 내려가는 길은 노동계곡을 따라가는 길과 1276봉을 거쳐 가는 길이 있는데 노동계곡 길은 예전에 한번 걸은 적이 있어 오늘은 1276봉을 지나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 1492봉 전망대에 모여 있는 산행객들 [11:50]

 

▲ 계방산으로 가는 길은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11:5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1492봉 전망대 [11:57]

 

▲ 계방산 정상 아래에 있는 공터 [11:59]

 

▲ 해발 1577m 계방산 정상에 도착 [12:07]

 

▲ 계방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계방산 주차장 쪽으로 진행 [12:08]

 

▲ 계방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2:08]

 

▲ 사람이 거의 없는 능선길 [12:15]

 

▲ 여전히 눈꽃이 보이고 [12:21]


12:25   길 오른쪽으로 운두령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와 보래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이 보인다. 길 왼쪽으로는 지형적 영향 때문인지 다른 어떤 곳보다도 눈꽃이 더 많이 남아 있었다. 15분 후 1276봉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이정표에는 계방산 주차장까지 남은 거리가 2.6km라고 적혀 있었다. 잠시 후 전설이 깃들어 있는 권대감 바위 앞에 도착했다. 권대감이라는 산신령과 칡에 얽힌 전설 내용이 바위 옆에 있는 안내문에 적혀 있어 읽어 보니, 동화책에나 나올만한 그런 이야기였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운두령 방면 [12:25]

 

▲ 올 겨울에 처음 보는 눈꽃 [12:25]

 

▲ 마른 가지에도 눈꽃이 피었다 [12:26]

 

▲ 걷기 좋은 능선길 [12:33]

 

▲ 1276봉에 서 있는 계방산 주차장 2.6km 전 이정표 [12:40]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눈꽃 [12:43]

 

▲ 통나무 의자가 있는 곳: 계방산 주차장 2.2km 전 이정표 [12:47]

 

▲ 전설이 깃들어 있는 권대감 바위 [12:50]

 

▲ 권대감 바위 안내문 [12:50]


12:52   경사가 조금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눈꽃과 상고대는 모두 사라졌고 길바닥에도 흙이 드러났다. 25분 후 조망이 터지면서 왼쪽으로 계방산 주차장에서 이승복 생가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구간을 지나자 왼쪽으로 여러 대의 관광버스가 서 있는 계방산 주차장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도 도로변에 줄을 지어 서 있는 버스들이 보였다. 산길을 마감하고 아랫삼거리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 오늘 마지막으로 본 눈꽃 [12:52]

 

▲ 가파른 길을 내려가고 있는 산행객들 [13:02]

 

▲ 산행로에는 흙이 드러났다 [13:0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2]

 

▲ 계방산 주차장에서 이승복 생가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13:1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1]

 

▲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관광버스들 [13:24]

 

▲ 31번 국도변에 끝도 없이 서 있는 관광버스들 [13:28]

 

▲ 31번 국도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9]


13:44   산행 마감시간까지 1시간 45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승복 생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아랫삼거리에서 이승복 생가까지 거리는 1.9km, 왕복 5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이승복 생가 가는 길에는 노동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산행객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승복 생가는 11년 전에 보았던 모습과 변함이 없었다. 이승복(李承福, 1959년 12월 9일 ~ 1968년 12월 9일)은 국민학생으로 1968년에 발생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희생자이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후미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3시 38분 버스 출발, 속사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새말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뒤풀이 음식을 먹을 장소인 산수가든에 들렀다.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 가는 길에 있는 이곳은 손두부전골로 이름이 나 있는 식당이었다. 맛있게 뒤풀이 음식을 먹고 5시 10분 출발,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15분, 이렇게 해서 눈과 눈꽃, 그리고 상고대를 실컷 즐긴 홍천의 계방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계방산은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13:44]

 

▲ 이승복 생가 가는 길 이정표 [13:44]

 

▲ 조금 전에 걸어 내려온 능선이 보인다 [13:48]

 

▲ 길 옆 잣나무 군락지 [13:59]

 

▲ 계방산 오토 캠핑장 입구 [14:02]

 

▲ 이승복 생가 가는 길 이정표 [14:07]

 

▲ 11년 전에 보았던 모습이 그대로인 이승복 생가 [14:08]

 

▲ 버스가 서 있는 곳에 귀환 [14:35]

 

▲ 뒤풀이 음식을 먹은 원주시 소초면 산수가든 식당 [16:27]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