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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프 2014. 12. 15. 22:37

    누치에 이어 코리아 더 로드 송어편을 다시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영화 상영관도 아닌데, 제가 어떻게 이렇게 자주 정 프로님 촬영장에 같이 갈 수 있었냐고요?



    사건의 발달은 또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 주 전남 누치 촬영 중...


    나: 형님, 이번 주 일요일에 서울 용산 미군부대 크리스마티 초대 받았는데 같이 가시죠? 지난 번 송광매원에서 열린 제 1회 셰프 바비큐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왔던 웨인씨가 주최하는 건데 마크 쉐프 덕분에 초대 받았습니다.  초대장은 65$지만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울 가족 다 올라갑니다.


    정명화 프로님: 콜, 내꺼 예약해놔. 피곤하면 운전 교대해줄께~


    : ㅋㅋㅋ 오키도키...




    이랬는데,



    갑자기 금요일에 전화가....



    정 프로님: 태경아...일요일에 몬 간다.


    나: 헛..왜요?


    정 프로님: 코러 낚시에서 송어 낚시 특강하기로 했는데 그 날이 바로 이번 일요일이네.



    나: 아...나도 송어 강의 들어야 하는데...우어어어어어...


    정 프로님: 니는 내 대신 파티 다녀오고, 담에 송어 낚시 갈 때 데려가줄께.


    나: 콜임돠. 8일에 촬영 갈 때 송어로 가시죠. -_-;;;





    이렇게 해서 딜 완료. 쿠하하하하...



    송어 낚시를 찍으러 월요일에 낚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죠.





    부푼 꿈을 안고  다다른 곳은 부산의 "이곡낚시터"

     







    도착하자마자 제 인디언 텐트를 펴고, 촬영 도우미로 마스터의 손과 발이 되어 열씸히 장비들을 나릅니다.



    감기 걸리고 병약한 노인네를 아니...정명화 프로님을 제가 어찌 그냥 내버려 두겠습니까....지난 주에 링겔 투혼까지 보인 형님을 보니, 동생된 도리로 그저 짐을 나를 수 밖에요. 





    는 훼이크고, 늦장 부리다 늦게 도착해가지고 해가 지려고 하는데 빨리 안 찍으면 송어고 나발이고 제가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ㅋㅋㅋㅋ



    우어어어..콧물이 바람을 타고 날라가도록 뛰어다니며 


    인디언 텐트 셋팅을 하고

    열씸히 낚싯대를 옮기고

    의자와 테이블 셋팅을 완료하자


    형님이 우아한 모습으로 촬영과 동시에 채비를 시작합니다.



    네..그렇습니다. 전 옆에서 촐싹거리며 그 채비를 따라해서 바로 송어 낚시를 하러 밖으러 뛰어 나갔습니다.

     





    장 피디님과 함께 충분히 텐트 안에서  송어 채비에 대한 설명을 촬영하고, 이제 실전에 돌입할 준비 완료~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으로 무한 캐스팅을 해 봅니다.



    근데.....



    아..근데~





    고기가 안 뭅니다.





    그 와중에 저 멀리 젊고 잘생긴 총각들이 송어를 낚아 내고 있네요.


    제가 또 크고 아름다운....총각...아니 송어들을 놓칠 수야 없지요. 




    낚시하다 말고 옆으로 가서 "오..멋 집니다. 사진 한 방 찍어도 될까요?"라며 일단 사진기를 들이댑니다.





    흔쾌히 허락하는 잘생긴 총각. 저는 사진 찍고 채비에 대해 이리저리 물어봤습니다.


    저는 계속 입질도 없는데 옆의 총각들은 연타로 잡아냈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계속 낚아 낸다면 바로 그 채비를 흉내 내는 것, 그것이 험난한 생태계에서 초보들이 살아남는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하야~ 알아낸~



    그 궁극의 채비는 바로~



    알...




    바로 봉돌에 알을 달아 던져 봅니다.




    호로록~ 호로록~


    송어가 바로 알을 흡입해 주시네요.


    오오오오~



    당찬 바늘털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무지개빛 송어....



    제 생애 첫 송어를 이곡낚시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애 첫 송어를 잡았다고 호들갑을 떨자카메라 촬영도 중지하고 뛰어와서 사진을 찍어준 정 프로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_ _) (^ ^) 




    사실...


    한 겨울에 무슨 낚시인가...따뜻한 방 구석에서 밤이나 구워먹지란 나태한 몸뚱아리의 주인이었던 제게 겨울 낚시는 여간해선 불가능한 것이었는데, 한 겨울에도 재밌는 낚시가 가능하다는 걸 알려준 분이 바로 정명화 프로님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열씸히 꽝 치고 계신 정 프로님께 제가 입수한, 크고 잘 생긴 총각 아니 송어 채비를 살짝 알려드렸는데...










    이미 알고 계심. -_-;;;; 



    헐...그렇죠....초보가 뭔가 안다고 깨우쳤다고 신나서 막 고수에게 얘기하면


    고수는 이미 다 알고 있지만 난 더 높은 경지를 깨 닫기 위해 수련한다는 것처럼...



    정 프로님은 양식 송어는 밥을 줄 때 알 모양의 사료를 던지기에 송어들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잘 한다는 걸 알고 계셨던 겁니다.


    그러나 



    보다 큰 재미를 위해서, 그리고 양식장 송어들을 보호하기 위해  종류별 스푼을 이용해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며 고기와의 수준 높은 패턴 싸움을 하던 것이었습죠.




    거기다 대고, 형님~ 제가 옆 분들에게서 비법을 알아냈습니다라고 촐싹거린 거였으니....


    ㅋㅋㅋㅋㅋㅋㅋ


    훗...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단순함으로 무장한 제 멘탈은 고수의 심경은 무시하고 


    그저 빨리 잡히는 폭팔적인 채비가 장 땡이지란 생각에 이리저리 잡기 바쁩니다. ㅋㅋㅋ








    채비를 설명해 드리자면,

    버클리 걸프 플로팅-알타입

    에 위 링크를 들어가보시면 스플릿샷 채비에 대한 그림이 있습니다. 간격은 20cm~40cm 정도를 변화시켜가며 던졌더니 바로 바로 반응이 옵니다.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제 한 4마리쯤 잡고보니 정프로님의 말씀이 이해가 갑니다.


    알타입의 루어를 노린 송어가 바늘을 삼켜 놔 줘도 죽을 것 같은 일이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일부 송어 낚시터에서는 알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심하게 식도(?) 부분까지 바늘을 삼킨 송어는 송어 구이를 하기 위해서 손질을 하고, 나머지 건강한 녀석들은 다시 방생을 했습니다.





    해가 낮게 깔리고,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촬영을 위해선 송어를 잡아내야 하는 정프로님 입장에선 


    계속 스푼만을 고집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알 채비로 어쩔 수 없이 교체를 하고 캐스팅...



    채비를 바꾸자마자 폭풍 입질로 잡아내주십니다.


    역시 고수네요. (>_<)_b





    헐...



    저 1마리 잡을 동안 4마리씩...-_-;;; 



    저도 옆에서 고프로로 수중 송어 촬영을 도와드립니다. 밥값은 해야죠. ㅋㅋㅋ (제가 찍은 수중 촬영을 기대해 주세요.)



    해는 저물고~ 날은 추워지고.....



    슬슬 송어 낚시를 접어야 할 시간.





    이렇게해서 환상적인 겨울 송어 낚시를 마치고, 송어구이를 먹기위해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인디언 텐트와 함계 가지고 간 바이오 라이트 그릴에 참 나무를 넣고~


    내장을 제거한 송어에 칼집을 내고, 소금 후추 간을 하고 알미늄 호일에 싸서 송어를 굽는데....





    와...



    이건....


    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숯불 위에서 호일에 싼 송어 기름 떨어지는 소리그 향기를 안 맡아 보셨다면 말을 하지 마세요.




    무얼 상상하던지 그 이상의 고소한 향이 코를, 송어 익어가는 소리가 귀를 자극합니다.



    부산에서 송어를 잡고, 다시 포항으로 이동해서 다시 텐트를 치고 송어 구이편을 찍었습니다.





    약 한 시간이 넘도록 송어 냄새를 맡고~ 


    호일을 벗겨...



    그 속의 아름다운 그녀의 아니 송어의 잘 익은 살을 확인하는 순간...



    오케스트라가 입 안에서 울려퍼집니다. 



    이건 뭔가요? 지금까지 식당에서 먹었던 송어는 다른 생선이었군요. 


    당일에 바로 잡은 녀석을 숯불에 훈연해서 먹었더니 최고급 연어요리보다 더 맛이 있었습니다.





    그 맛난 송어를 해치우고, 화목 난로 앞에서~ 조용한 힐링의 시간을 보냅니다.







    밤 늦도록 보이차를 마시고~






    또 낚시 이야기를 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눈부신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피곤함이 밀려와서 죽겠는데 뽀송 뽀송한 상태로 일어나는 정 프로님께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형님, 어떻게 아침에 세수도 안 했는데 이렇게 뽀송 뽀송하세요?"


    그랬더니 말도 안되는 비결을 전수해주십니다. 



    정 프로님 왈: 태경아...평소에...




    자주...





     씻지마. 








    -_-;;;;;


    ㅋㅋㅋㅋ


    그게 뭐에요...ㅋㅋㅋㅋ



    정명화 프로님의 뽀송 뽀송한 피부 유지의 비결은 씻고 난 후 로숀 안 발라서 적응하기잘 안 씻기를 통해 피부를 단련하는 아주 혹독한 방법입니다.

    (주의: 잘 못 따라하다가는 버짐 생길 수 있음..ㅋㅋㅋ)



    아침부터 한 바탕 웃고, 다시 고등어를 잡으러 떠나는 여행길이 시작됩니다.





    새벽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으며 또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길 기대해 봅니다.








    코리아 더 로드: 송어편은 12월 20일 밤 11시에 시작됩니다.


    많은 기대해주시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시고 본방을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고등어편은 또 이어서 블로깅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방사수!!!








    PS: 그 날 잡은 송어를 잘 보관해서 집에서 구워먹었습니다. 크고 싱싱하고 아이들이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겨울 송어 낚시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1월에 기회가 된다면 송어 얼음 낚시에 도전해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