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 VIEW/아티스트를 만나다

    아리스테_artiste 2010. 4. 19. 07:00


    매일매일 다른 ‘나’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디밴드 ‘에브리싱글데이’ 이야기


     

     

    여러분, 드라마 <파스타> 보셨나요?
    종영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귓가에 ‘예,쉪!!!’이라는 붕어 서유경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제가 제일 기억남았던 장면은 바로 도로 한가운데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
    그리고, 그 영상 아래 흐르던 음악이에요.

    드라마 속 영상을, 사랑스러운 인물들을 더욱 반짝이게 해주었던 음악.
    그 음악을 만든 사람들이 LIG아트홀 <특별한 수요일> 무대에 오른다고 하여 만나보았습니다.

     

    짜잔~ 소개합니다.

    에브리싱글데이!

     
     

     

     

     

    2010.3.30  테헤란로의 LIG아트홀 연습실..

     

    아리스테(이하 ‘아’ ) :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에브리: 예, 안녕하세요~ 저는 리더이자 보컬과 베이스를 맡고 있는 문성남이고요, 기타와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는 정재우, 드럼을 맡고 있는 유효준입니다.

     

     

    문성남씨의 명랑하고 쾌할한 말투,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전하는 멤버들의 소개에
    초반부터 분위기가 Up!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최근의 행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죠?
    드라마 <파스타>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PART 1 : 에브리싱글데이, TV 와 만나다.

     

    아 : 요즘 많이 바쁘시죠? 파스타가 인기가 많았잖아요. 어떻게 드라마 OST작업을 시작하게 되신 건지 궁금해요.

    문성남 : 저희가 지난해 독립영화의 OST작업을 했었어요. 그 때 편집 감독님이 이번에 파스타를하게 되셨는데 저희 예쁘게 보시고 OST작업을 같이 해보자며 제안하셨어요. 솔직히 처음엔 “아이고 독립영화도 죽을 동 살 동 했는데, 드라마 음악 난 몬하겠다” 엄살을 떨었죠. 편집 감독님께서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용기를 주셔서 “그라믄 저는 편집감독님만 믿겠습더.” 하면서 시작하게 된 거에요. 작업하면서도 많은 도움 주셨고, 행복하게 작업했죠.

     

    아 : 아무래도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드라마 제작 방식의 특성에 적응하시는 것도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문성남 : ‘파스타’ 작업하면서도 이전의 스케줄들을 계속 진행하면서 작업했어요. 안 그래도 드라마 작업이 촌각을 다투는 일인데, 같이 하려니 정말 빡~셌죠. 월요일 날 낮에 편집본이 오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음악을 입힌 후에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그래서,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은 항상 비상 대기. 방송 보면서 모니터하고, 다음 작업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도 은근히 받았어요.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밴드라면 멤버간에도 조율이 필요할텐데,
    하물며 수많은 스탭들과 시청자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에브리싱글데이가 소중한 경험을 얻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 : 파스타 방영 이후 달라진 게 있나요?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거나, 팬이 늘었다거나..

    문성남 : 좀 느끼나 ?
    정재우 : 아니다. 똑같다.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ㅎㅎ

     

    쿨한 부산 싸나이들의 대화
    그래도 에브리싱글데이를 알리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앗을까요?

     

    정재우 : 저희는 여전히 배고프죠~ 저희가 TV나 대중매체를 통해 활동하는 게 아니고 클럽에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 항상 뵙는 분들만 뵙게 되니깐, 딱히 달라진 점 같은 건 못 느껴요.

    문성남 : 일단은 뭐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같은 데서, 아는 동생들이 "오빠야~ 오빠야 노래 나온다!!" 후배들이 “형 노래 나와요!!” 하는 문자를 많이 받거든요. 그럴 때, 우리 음악이 많이 알려졌구나, 많이 알아주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일반인들 상대로 하는 야외공연을 할 때, 파스타에 나왔던 ‘럭키데이’ 같은 곡을 연주하면 반응이 “아~ 저 노래!!” 라며 반겨주시는데 호응이 좋아진 건 느낄 수 있어요.


    ‘럭키데이’ 들어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VuyXN6a6BFw


    아 : OST작업의 매력은 뭔가요??

    문성남 : 예전에 저희가 음악 작업한 독립영화를 극장에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작업하면서 이미 많이 봤는데, 극장에서 완성된 작품을 보니까 느낌이 정말 다르더라구요. 처음에 저희가 작업하는 단계에서는, 독립영화라서 그런지 처음 시나리오 읽고 바로 느낌이 오진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의 사명이 ‘정말 재밌고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 이랬어요. 그런데 막상 작품을 극장에서 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그런 점이 매력이었어요.  특히, ‘파스타’는 대본 딱 보자마자 “와~진짜 재미있다~” “드라마를 해야 된다! 드라마를!!” “진짜 재미있다!!” 그러면서, “다음대본 또 없나요?” 그랬죠 ^^

     

    PART 2: 홍대 인디씬의 산 증인 : 대한민국 인디밴드 1세대

     

    에브리싱글데이는 97년 결성되어 꾸준히 활동해오면서,
    지금까지 4장의 정규앨범을 낸 팀이에요.
    데뷔한지 무려 13년차인 중견(?) 밴드죠 ^^
     ‘대한민국 인디1세대 실력파 모던록밴드’ 라고 불러야 마땅한 실력파 그룹!

     

    아 : 97년 결성되어서 지금까지 죽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그렇게 오랫동안 활동을 해오시면서, 인디밴드로서 어떤 순간들이 기억에 나나요?

    문성남 : 행복했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단독공연을 할 때겠죠. 사람이 적고 많고를 떠나서, 처음 우리 팬이라고 하는 친구들이 계속 꾸준하게 몇 안 되어도 공연장에 계속 찾아와주는 것이 뮤지션으로서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그리고, 가깝게 지내던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하며, 어울려 지내는 게 정말 좋았죠.

     

     뭐 저희는 그렇게 성공한 밴드가 아니라서, 그냥 음악하는 친구들끼리 다같이 한번씩 모일 때가 제일 좋아요. ‘앨범이 대박나서 행복했다’ 그런 건 사실 없고, 앨범이 한장 한장 나올 때마다 ‘아 이렇게 우리가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낄 때가 행복하죠.

     

    아 : 반대로, 좀 힘들 때가 있다면요?
    정재우 : 저희가 지금까지 밴드활동을 하면서, 항상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수도 없고, 세운다고 해도 우리 마음처럼 안 되는 게 많아 답답했죠. 그리고 회사도 자주 바뀌고 결과도 안 좋으니까, 그런 것들에서 많이 좌절했던 것 같아요. 또, 가끔 평론가들이 안 좋은 평을 할 때도 솔직히 조금은 속상하기도 해요. 읽어보면, 우리 음악을 잘 모르고 마음대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땐 많이 답답하죠.

     

    아 : ‘예전이 더 좋았다~’하는, 예전 인디씬에 대한 향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

    문성남 : 처음에 저희가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뮤지션이나 클럽이나 다 같이 으쌰으쌰해서 음악 열심히 해보자, 그런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뮤지션과 클럽의 관계가 돈독했죠. 그래서, 공연 끝나면 다같이 술도 한잔씩 하면서 교류가 있었는데, 요즘은 밴드가 많아지고, 클럽이 상업적으로 생각이 바뀌어서 그런지, 예전의 문화들이 좀 없어지고 있어서 아쉽죠.

     

     요즘은 밴드들이 모여도 공연만 하고 가거든요. 그래서 서로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같은 경우도 초창기 때, 같이 공연했던 친구들은 계속 봐와서 알기는 하지만, 요즘 활동하는 밴드들은 잘 몰라요. 같이 공연해도 그냥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고, 공연 끝나면 자기 악기 들고 가기 바빠서 예전의 돈독했던 모습들이 좀 아쉬워요. 예전이 그리워지게 되죠.

     


    PART 3 : 따로, 또 같이 늘 그렇게, 에브리싱글데이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전혀 트러블이 없었다면,
    서로가 완벽하게 맞는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죠. 
    함께 하면서 서로가 지향하는 바 라던가 하고자 하는 음악스타일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텐데,
    에브리싱글데이의 그런 고민들이 궁금했습니다.


    아 : 리더 문성남씨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교수님으로 재직 중이시죠?
    문성남 : 예전에 부산에서 활동할 때 알게 되었던 형이 서울종합예술학교 학부장을 맡으셨어요.제게 부탁을 하셔서 강사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이 생각보다 힘든 부분도 있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이 음악을 한다는 것이 우리 때와 생각도 많이 다르고. 진정으로 아티스트가 되려는 친구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구요.

     

    아 : 앰네스티 활동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문성남 : 앰네스티 활동은 저희 팀 차원에서 하고 있는 활동이에요. 저희가 친하게 지내는 동생을 통해서 앰네스티를 소개해주었어요.

    사실 우리가 음악을 하면서 산다는 게 세상에 왠지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음악을 하면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지 않는 이상 그런 느낌은 어떤 팀이나 갖고 있게 마련이거든요.


     그래도 이런 앰네스티 활동 하면서, 음악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느끼겠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과 뜻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제 우리가 음악하면서 사는 게 그래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할 일은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봉사라기보다도 저희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아 : 어떤 활동 하시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문성남 : 화장실 협회라는 것이 있어요. 화장실이 제대로 없는 개발도상국가에서는 화장실에서 쓰이는 물과 식수가 구분이 잘 안되어 있어요. 그 물 때문에 사람들이 병들고, 아프게 되어서 하루에 4천명씩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을 돕고,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협회에요.

    그 협회에서 기념앨범을 낼 때, 저희가 노래를 만들어서 참여했어요. 공연도 하구요. 밴드활동 외적으로 노래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원래 항상 화장실협회 음반 CD를 가지고 다닌다는데,
    오늘은 못 가져왔다고 하며, 아쉬워하던 에브리싱글데이.
    LIG아트홀의 ‘특별한 수요일’ 공연 때 만나면 꼭 CD를 선물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회인권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습니다.

    이렇게, 문성남씨와 정재우씨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조용하게 형들의 말을 듣고 있는, 드럼의 효준씨가 궁금해졌습니다.


    아 : 문성남씨와 정재우씨는 워낙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인데, 효준씨는 나중에 합류하게 되셨죠~ 어떻게 에브리싱글데이를 함께 하시게 되었나요?

    유효준 : 처음엔 드럼이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소개받아서 에브리싱글데이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밴드 하기 전에는 멋있는 드럼 소리를 찾아 듣고, 따라 해보고 했는데  형들이랑 밴드활동을 하면서 이제야 진정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아 : 형들이랑 같이 밴드 하면서, 애로사항은 없나요^^ 형들의 음악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 같아요. 본인이 더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음악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유효준 :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내 장점을 살려서 팀 색깔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되어보자, 그런 식으로 나름 계산했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팀 컬러를 익히기에도  받 바빴죠. ^^ 그래도 밴드활동을 통해 조금씩 제가 음악을 하면서 새롭게 배우고, 눈뜨는 부분이 정말 많아요. 활동하면서, 음악을 제대로 해보자 하는 처음의 취지는 굉장히 많이 이루어졌다고 봐요.

     

     그리고, 사실 저는 팀을 집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뭐 다른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나가서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오려구요^^ (일동 웃음)

     

     

    아 : 재우씨와 성남씨는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셨는데요, 두 분이 원래 음악적으로나, 그 외적으로나 잘 맞으시나봐요, 이렇게 오래도록 함께 팀을 유지해오는 것을 보면..

    문성남 : 친구였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비슷했고 지금도 서로의 교집합 안에서 만들어나가고 있는 거죠. 지금의 음악적 색깔 말고도 또 각자 좋아하는 게 있긴 하지만 그건 뭐 각자의 취향인거죠. 밴드가 꼭 정해진 틀 안에서만 음악을 해야 한다는 룰 같은 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에브리싱글데이의 테이블은 굉장히 넓다고 생각해요.

     

    정재우 : 저는 당연히 밴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음악적 스타일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언제까지나 우리가 잘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팀 안에서 충돌하는 점들도 조정하고 맞춰나갈 수 있을 만큼의 팀웍은 확실하죠.
     
    아: 리더인 문성남씨가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데, 다른 멤버들은 상대적으로 성남씨 스케쥴에 맞춰주고 따라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정재우 : 처음에는 성남이가 바빠져서 저희는 그 시간들을 기다리다가 성남이 스케쥴에 맞춰서 따라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저희도 저희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음악적 스타일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새롭게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들도 생기고 하면서, 스스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에요. 다른 팀들과도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함께 준비하는 등 활동이 많아졌어요.

     

    아 : 이런 말은 해도 될 진 모르겠지만, 세 분이 참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성남씨와 재우씨는 ‘부부’ 같아요. 가장이 바깥활동이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외롭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 엄마가, 그 시간 동안 성숙해지면서 온전한 ‘나’ 에 대한 고민을 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그런 느낌이요.  효준씨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깥에 나가서 하고 돌아오는 아들의 느낌이랄까. 하하하

    유효준 : 정확히 보셨어요~!!
    문성남, 정재우 : 하하하하하 (딱히 부정하지 않는)

     

     

    아: 다음 앨범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문성남 : 원래는 봄에 새 앨범을 내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파스타 때문에 작업을 못했어요. 이게 평생에 한번 왔던 기회였기 때문에 올인했었고, 지금 또 앨범 준비하려니까 월드컵도 걸려있고, 그래서 일단 넓게 잡고 가을쯤 생각하고 있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아 : 새 앨범은 가을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요즘은 대형 락페스티벌이나 음악축제가 많아 뵐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단독 공연이 더 좋으시죠?

    정재우 : 느낌이 정말 다르죠. 물론 저희 단독공연이 저희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 부분이 많지만, 또 대형 페스티벌에 섰을 때는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에게 저희 음악을 새롭게 들려드릴 수 있고, 그러면서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도 꽤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 : 에브리싱글데이의 음악을 들을 때, 어떤 점들을 관객 분들이 알아주시면 좋을까요?
    문성남 :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모습, 사람다움, 그게 에브리싱글데이의 느낌인 것 같아요. 예전엔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부담이 생기면 생길수록 더 안 풀려서, 그냥 차라리 나오는 대로 말하자, 자연스럽게 하자. 그러고 나니까 오히려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근데, 대신 그러고 나니까 카페에 팬들이 안 생기더라구요. 너무 있는 그대로 보여줬나..? 하하^^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친구가 저희 공연을 보러 왔는데, 한 커플이 공연을 있더래요. 제가 올라가서 노래를 딱 시작하니까 여자분이 ‘너무 멋있다’ 그랬나봐요.  공연끝나고 제가 “반갑습니다~ 에브리싱글데인데예~ 어제 너무 빡세가꼬예~” 이렇게 말하니까, 남자친구가 뒤에서 “봐라 ㅋㅋ” 이랬다고 하더라구요. “노래할 땐 멋있었는데…” 이런 느낌

    일동: 하하하하

     

    아 : 지금까지 발표한 음악 중에서 ‘에브리싱글데이’ 다운 노래다 라고 할 수 있는걸 꼽아주세요.

    문성남 : 지금까지 중에서 에브리싱글데이답다 싶은 노래는 ‘럭키데이’, ‘톰소여의 일기’가 있어요. 또, 우리 스타일 말고, 다른 스타일을 해도 듣기 좋다라고 생각한 게 최근에 나온 ‘시간의 숲’ 이에요.

     

    톰소여의 일기 라이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o2-pYz3ar4

     

    아 : 이번 LIG아트홀의 ‘특별한 수요일’ 공연에서는 어떤 곡 위주로 공연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문성남 : 저희 ‘럭키데이’ 도 당연히 들려드리고 낮 시간이고 또 봄이고 하니까, 야외공연에 맞게  경쾌하고 상쾌하고 톡톡 튀는 쪽으로 들려드릴 예정이에요. 열심히 준비할 테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난 그곳에 있을게, 두려워 않고 흔들림 없이, 눈을 감은 채, 그곳에 있을게,
    멈추지 않고 쉼 없이 다가와, 그곳에 있을게
    –- 에브리싱글데이의 <그곳에 있을게> 中

     

    ‘그곳에 있을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6-5FTwUyzY&feature=related

     


     

    매일 똑같은 일상, 매일 똑같은 내 모습이 아닌
    매 순간순간 변하고 있는 나, 우리, 그리고 밴드 <에브리싱글데이>

     

    혹시 여러분은 그 작은 변화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에브리싱글데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들은 13년동안 마음은 한결 같은 밴드이지만
    그 동안 느리게, 천천히 변화하는 에브리싱글데이를 살았구나
    그것이 그들의 음악으로 표현되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에브리싱글데이는
    상업성이 짙어진 인디씬에 아직도 ‘정’이 가장 중요하고, 그립다고 하네요.
    그들의 음악 활동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다는 말이
    듣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데요.
    그들의 음악은 아마 그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나봐요.
     
    대한민국 인디 1세대답게 아직도 홍대 인디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그 때의 순수한 열정을 잊지 않고 있는 사람냄새 물씬 나는 밴드.

    여러분도 <에브리싱글데이>의 따뜻한 마음과 음악을 들어보세요.


    어디서?

    아마, 그 곳에 있을 거에요.

     

    LIG아트홀 <특별한수요일> 4월 28일 수요일 점심
    LIG아트홀 야외무대에서 에브리싱글데이를 만나보세요~

     

     

     

     


     

    우와- 기대됩니다 ㅎㅎ
    저도 너무 기대됩니다!
    아....자세한 설명.....^^
    쭉 읽었는데....색다른 매력을 가진 밴드군요.....
    결성된지도 꽤 되었으니...이젠 중견 밴드...?? ^^;
    다음 뮤직에서 검색해봐야겠당....ㅎ
    ㅋㅋㅋㅋ
    그렇죠 어떻게 보면 중견 밴드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음.. 분위기가 매우 다른 곳이군요..^^
    젊음이 느껴지는....

    좋습니다!!^^
    자주 와서 저의 잃어버린 젊음을 찾아보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해피로즈님 ^^
    자주자주 방문해주세요!
    이렇게 긴 글 포스팅해서 올리려면
    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지네요.
    쉬운 일 없구나, 싶기도 하구요.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있어서 힘들진 않아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코멘트 하나 남겨주시면 더욱 힘이 난답니다.^^
    아, 그곳에 있을게 참 좋네요.
    아리스테님 덕분에 멋진 이야기들 많이 접하고 좋습니다.
    좋은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제 기분도 좋아지네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