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STAGE/CULTURE CITY

    아리스테_artiste 2012. 3. 6. 14:12

     

    <Culture City>

     

    안녕하세요! 조선천재 화가님

    조선천재 화가들, 디지로그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조선천재 화가님

    단원 김홍도, 그리고 신사임당

     

     

     

    • 전시기간: 2011. 12. 23 - 2012. 03. 04
    •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 관람시간: 오전 10 - 오후 7

     

     

     

    우리 옛 그림인 조선회화와 그 시대의 화가들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옛 그림 기획 전시 '조선천재 화가님'을 보러 예술의 전당에 주말 나들이를 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신개념 우리 옛 그림 기획전입니다.

    한 마디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디지로그적인 전시회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화가 김홍도와 신사임당의 작품을

    21세기 현대적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하여 탄생된 신개념 작품들을 통해

    옛 그림을 현대적으로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을 시작하기 전 입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디지털 미디어 장치였습니다.

    역사 속의 오래된 그림들에 생기를 불어넣었으며,

    어린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우리 옛 그림을 친근하게 바라보도록 했습니다.

     

     

    이번 전시전은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쓴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층에 있는 전시관까지 가능 도중에도 마치 전시회를 보는 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옛 그림을 바탕으로 꾸며진 입구를 지날 때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3층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옛 그림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 함께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올라오다 보니 벌써 3! 에 도달했습니다.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역사 속 인물이 되어 보는 시간!
    엄마와 함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조선시대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리된 전반적인 세계 속 그림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조선 후기에 활동했던 화가와 작품들을

    일본, 유럽과 같은 다른 나라의 유명한 작품들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문방사우의 붓과 벼루, 진다리붓과 남포벼루>

     

     

     

     

    진다리는 광주시 백운동의 옛 지명으로 광주 무형문화재 제 4호인 안명환이 만든 것입니다.

     

    붓은 네 가지 덕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첫째가 붓끝이 뾰족해야 하고,

    둘째가 붓발이 가지런 해야하며 셋째, 털의 모둠이 원형을 이루어야 함을 물론,

    마지막으로 한 획을 긋고 난 후에도 탈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이 있어야 합니다.

     

    진다리붓은 이러한 네 가지 덕을 모두 갖춘 붓으로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6호인 남포벼루는 보령 남포면에 있는 오석으로 만든 벼루로,

    남포지방에서 많이 생산된다 하여 남포벼루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남포벼루의 특징은 먹이 잘 갈리고, 먹물이 마르지 않고 오래도록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제 키만한 커다란 붓과 쌓아 올린 벼루들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문방사우의 개념과 붓과 벼루의 기능을

    체험적으로 터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었습니다.

     


    <
    조선천재화가들과 미디어아티스트의 만남>

     

     

    조선시대의 김홍도와 신사임당의 작품들을

    21세기의 미디어 아티스트를 통해 새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옛 그림의 대표적 종류인 산수화, 기록화, 사군자화, 불화, 풍속화, 민화 등을

    움직이는 형태의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김홍도의 그림의 인물은 덩실덩실 춤을 추고

    훨훨 나는 한 마리의 나비는 각각의 그림을 넘나듭니다.

     

     

     

    신사임당의 '수박과 패랭이'김홍도의 '점심'입니다

     

    신사임당의 조충도 중 하나인 '수박과 패랭이' 속에는

    수박 밑에 커다란 사마귀 한 놈이 기어다니고,

    위쪽으로는 나비와 벌들이 날아다닙니다.

     

    김홍도의 '점심' 속 인물들은 손을 바삐 움직이며, 신나는 점심을 먹습니다.

    그림 속에 갇혀 있던 사물과 동물,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다양한 소리를 냅니다.

    벌레들의 울음소리, 날개의 움직이는 소리, 달그락달그락 밥그릇 소리 등

    보는 것뿐만이 아닌 들을 수 있는 그림이라

    아이들에게는 옛 그림을 가까이 느끼도록 하고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그림이지만 새로움을 느끼도록 합니다.


    <
    다양한 체험이 돋보이는 그림전>

     

     

    '발 아래 세상이 장관이로세'

     

    부감법은 옛 화가들이 우리의 산과 강을 그릴 때,

    하늘을 나는 새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 그린 화가의 그림 기법입니다.

    서양의 화가들은 자연을 그릴 때 사람들이 개척한 땅 잘 꾸며진 세상을 그렸다면,

    우리 옛 화가들은 높은 곳에서 바라본 그대로의 자연과 인간을

    두루두루 살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직접 발 아래 그림을 넘나드는 체험을 통해 역사 속 화가들이 우리 옛 그림을 그릴 때

    사용했던 방식을 이해하고 우리 화가들이 바라봤던 자연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호라, 인장의 비밀이 있었네'

     

    우리 옛 그림에는 붉은 인장(도장)이 찍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글씨가 하얗게 찍힌 부분은 화가의 이름인 '정명인',

    글씨가 붉게 찍힌 것은 화가의 호를 적은 도장인 '아호인',

    화가가 좋아하는 짧은 글귀나 그림에 어울리는 글귀 등을 새긴 도장은 '유인이라고 한답니다.

    도장에도 깊은 뜻이 있다는 것!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도장을 찍어보는 체험을 통해,

    우리 나라 옛 그림 속 인장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김홍도 그림 속 인물들의 난타 공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김홍도의 작품 속 인물들이 만들어낸

    각각의 소리의 어울림! 난타 공연입니다.

    김홍도의 작품 대장간, 무동, 점심 세 가지의 작품이 큰 스크린에 가득 채워졌고,

    작품 속 인물들은 각각의 그림 속 도구를 이용해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각각의 소리들이 어울리며,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으며,

    더욱 다양한 작품을 소리로 접목 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는 3D 안경을 쓰고, 신사임당의 조충도인 '수박과 패랭이'를 감상했습니다.

    날아다니던 잠자리가 직접 스크린 밖으로 나오고, 나비들이 제 눈 앞에서 훨훨 날아다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과거를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디지털 영상과 기술들이 과거의 모습들을 더욱 잊혀지도록 만들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전시회를 통해서, 디지털 기술이 과거를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타임머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신선함으로 아이들에게는 가까움으로 다가가는 타임머신과 같은 그림전!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느끼고 체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천재 화가님' 그림전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위 글은 LIG 아트홀 컬처리포터 '개미메롱이'님의 글입니다. LIG 아트홀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