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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테_artiste 2012. 5. 23. 10:02

     

    테헤란로는 오늘 너와 함께 라이딩’ - 프리키 interview

    LIG아트홀 특별한 수요일’ 5/23

     

    LIG아트홀 ‘2012 특별한 수요일 봄공연이 이제 2차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테헤란로를 달굴 인디밴드는 바로, ‘프리키인데요.

    지난 주 홍대 버블껌사운드 연습실에서 프리키 멤버들을 만나 미리 안부를 묻고 왔습니다.

     

     

    프리키 Freaky

    홍혜주(보컬, 기타), 이현호(베이스), 김유나(기타), 전영호(드럼)

     

    2001년에 결성. 단단한 음악적 기반으로 3장의 EP 2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모던록 밴드다.

    이들은 프리키[freaky:기이한]라는 단어의 느낌과 반대로,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잔잔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꾸밈없는 맑은 보이스, 곡에 포인트를 가미하는 기타 연주, 탄력적이며 흥미로운 비트가 프리키 음악이 가진 매력 포인트!!

     

    아리스테(이하 아): 프리키는 올해로 12년 차의 장수밴드인데요.

    프리키: 근데 2001년 결성 시 원년 멤버는 지금 한 명뿐이고요. 데뷔 앨범 낸 걸 기준으로 해서 7년 이라고 해주세요~ 12년이라고 하면 너무 나이 많아 보이잖아요 ㅎ

    게다가 기간에 비해 활동을 그리 많이 한 건 아니라서요,

     

    : 계속 명맥을 이어오시기도 어려웠을 것 같은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요.

    프리키 (홍혜주): 활동을 그닥.. ㅎㅎㅎ 일할 때랑 술 마실 때 빼고는 잘 안 만나요~

    프리키: 예전에는 같이 모여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1집 내고 활동을 좀 왕성하게 할 때는요. 그 때많은 시간 같이 모여있다 보니 서로 불화도 많이 생기고.. 그런 것 때문에 좀 오래 쉬기도 되었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웬만하면 서로 참견하지 않아요.

     

    : 밴드 활동을 할 때 분위기 메이커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분이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프리키: 저희는 누가 중재하고 이런 건 딱히 없고요.. 술이 중재해주죠 ㅎㅎ

     

    : 개인적인 성향이 다른 점도 있겠지만 음악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때도 필요할텐데요.

    프리키: 음악적으로 힘든 부분은 오히려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불화가 있어도 오래 가지 않고요, 그냥 잊어버려요. 가족을 예를 들면, 뭐 엄마랑 싸우면 말 안하고 이러지 않잖아요. “아 몰라!!” 이러고 나서도 또 까먹고 엄마 밥 줘~” 이렇게 하잖아요. 그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

     

    : 프리키라는 이름을 짓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들어보셨테지만, 조금 설명해주세요

    프리키: 단어 의미보다, 어감이 좋아서 지은 것 같아요. 예전에 있던 멤버가 Freak 라는 단어를 좋아했어요. Eels ’Beautiful Freak’ 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고- 그 노래에 나온 Freak 이라는 단어로 팀 이름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짓게 되었어요. 사실, 그 당시 음악은 지금과는 달리 Freak라는 단어랑 어울리게 약간 어둡고 음울하고 그랬어요.

     

    여자 보컬에 들어오고 나서는 프리키 라는 단어가 좀 명랑한 느낌이 많이 들죠. 그래서 옛날에는 영어로 많이 썼었는데 지금은 이왕이면 한글로 표기해 달라고 많이 요청을 하고 있어요.

     

     

    프리키(김유나): 7년 동안 이름 어떻게 지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나중에는그냥 지었다고 ㅎㅎㅎ

     

    아: 흔히 프리키를 모던 락 밴드라고 하는데요. 프리키가 추구하는 장르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프리키 음악은 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프리키: 편한고 기분 좋아지는 음악이 많다고 하셨지만, 자세히 다 들어보면 되게 강렬한 것도 있고 탱고도 있고 다양해요. 어떤 분이 들어보시고는 얘네는 이것저것 다하네~” 이런 얘기도 하셨었는, 사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던 락 안에 무슨 장르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

    예전에 이지리스닝이라고 불려지기도 했었거든요.

      

    프리키(홍혜주):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불려진다라기 보단 1집 때는 컨셉적으로 그렇게 했었어요. 기획사 사장님이 이지리스닝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컨셉적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이지리스닝은 원래 이것보다 훨씬 더- 일렉 사운드를 배제하고 더 조용해야 되는데 저희가 그러진 않았거든요.

     

    : 프리키에 영향을 준 뮤지션들은 누가 있을까요?

    프리키(이현호): 저는 비틀즈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고, R.E.M이라는 밴드도 있고, 너바나, 메탈리카도 있고요.

     

    : 메탈리카의 음악은 좀 센 느낌인데요. 프리키에서 표출하고 있다면?

    프리키: 그런 쪽도 편곡에서 많이 영향을 받아서 대입을 하고 있어요.

     

     

    : 프리키 앨범 중 어떤 노래를 예를 들 수 있을까요?

    남자: 헤비메탈 사운드의 강력함이 있는 노래는 2집 중에서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그 곡이 강력한 헤비메탈 리프를 가지고 있고요. 종합해보면 그래도 밴드들이 멜로디가 되게 좋은 성향이 있거든요. 메탈리카 노래가 좀 헤비하긴 하지만 그런 중에서도 멜로디가 예쁘게 잘 만들어진 경우라고 생각해요.

     

    : 프리키 음악을 듣다보면 이 계절에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봄의 느낌도 들고요. 장르를 바꿔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프리키: 바꾸면 행사가 안 들어올텐데 ㅎㅎ 각자 취향들이 있지만 취향이랑 음악을 했던 동기랑 하고 싶은 음악은 다 다를 수 있는 것 같아요.

     

    : 라이브 공연도 많이 하시잖아요? 팬들의 호응을 느끼는 계기가 많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프리키: 근래에 되게 인상적인 경우가 있었어요. 외국인 커플인 것 같은데 젊은 분들도 아니고 나이도 지긋이 드신 분들 이었는데요. 공연장에서 처음 한번 뵀는데, 그때부터 매 공연마다 오시는 거예요. 우연 치고는 되게 신기하다 했는데- 짧은 영어로나마 지난번에도 뵌 것 같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 CD도 샀고, 공연하는 거 알고 오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되게 깜짝 놀랬어요. 공연을 일부러 보러 오시고, 페이스북에 글도 남겨주시고요 ^^

     

    : 오랜 시간 동안 팬이셨던 분들도 많으시겠어요. 공연 외에 직접적으로 만날 기회가 많이 있나요?

    프리키: 저희는 두 달에 한번씩 같이 술을 마셔요. 팬미팅이라고 말하고 싶은데많이는 안 오시고요 ㅎㅎ

    공연은 많이 오시는데, 다들 바쁘셔서 ㅎㅎ 오래 되다 보니 예전에는 총각이셨는데 이제 애기 아빠 되고 하시니까~

     

    : 작년에 2집 앨범이 나왔는데, 싱글이나 새 앨범에 대한 계획도 있으신가요.

    프리키: 아직 2집 앨범으로 활동 중이고요, 다음 앨범은 상의 중이예요.

     

    : 어떤 방향으로 갈지요?

    남자: 아니요, 낼지 안 낼지요. ㅎㅎ 토론하고 있어요. ㅎㅎ

     

    : 하하하하 그래도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프리키(김유나): 지금보다 조금 더 리드미컬한? 그리고 지금까지는 가사들이나 멜로디나 쉽고 편한, 맑고 밝은 것들이라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나이도 드니까심오하게까지는 가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약간은 조금 더 어른스러운(?)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 관객이나 대중 분들한테 프리키라는 밴드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다 하는 게 있으신가요?

    프리키(홍혜주): 라이브를 하면 얘기도 하고 노래도 하잖아요. 얘기할 때는 친구처럼 같이 편하게 얘기 할 수 있고 노래를 시작하면 그 노래에 쫙 빠져들게 하는 집중력이 있는 밴드로 기억 됐으면 좋겠어요.

     

     

    프리키(전영호): 항상 제가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게 제가 만든 노래들이라던가, 밴드의 노래를 공연 했을 때 한 사람이라도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연출 되었으면 좋겠어요.

     

    몇 년 전인가 저희가 공연을 하는데 어떤 여자분께서 따라 부르고 계시더라고요. 그냥 흥얼거리는 게 아니라 진짜 저희 노래를 알아서 따라 부르시는데, 한 번도 못 뵈었던 분인데- 제가 너무 꿈꿔 왔던 장면이라 행복했었던 기억이 나요.

     

    : LIG아트홀 특별한 수요일공연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려주실 계획인가요?

    프리키:  2집 앨범에 있는 곡들 중에서 봄이여 와요나 와 너와 함께 라이딩처럼 밝고 신나는 곡 위주로 할거고요, 저희가 보통 때는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해서 하는데, 그날은 어쿠스틱 공연이라서 좀 덜 시끄럽고 은은한 음악이요.

     

    음악이 좋아도 시끄러운 거 싫어하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더군다나 직장인 분들이 많이 오시고 하니까길을 가다가도 은은한 음악에 ? 공연 하나보네하고 편하게 오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저희가 또 라이브에서 더 임팩트가 있어요. ㅎㅎ 기대해주세요!

      

    : 마지막으로 프리키 멤버분들 각자가 생각하시는 프리키 밴드만의 특별함을 소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프리키(홍혜주): 친근함이요. 접근하기 힘든 스타일도 아니고 ㅎㅎ

    프리키(이현호): 음악적으로는 멜로디 위주로 곡을 많이 쓰다 보니까, 약간 그런 게 있거든요. 인디 쪽에서는 너무 메이드 지향적이지 않냐, 인디스럽지 않다라는 이야기도 듣고요.

    약간 이도 저도 아닌?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오히려 그게 저희만의 특별한 장르를 하고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해요.

    프리키(김유나): 프리키라고 하면 각자 멤버들이 다 많이 먹어요, 먹는 거 좋아하고 ㅎㅎ 다들 잘 먹고 건강한 느낌? 노래만큼 건강한~ 멤버들이 음악을 만들죠

    프리키(전영호): 연식이 오래 되다 보니까 가족 같은 분위기가 특별함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