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 VIEW/아티스트를 만나다

    아리스테_artiste 2013. 5. 7. 16:40

    지금 한국 음악을 말하다 ‘고래야’ 인터뷰

    -LIG아트홀 ‘특별한 수요일’ 5월 8일-

    TV 프로그램 ‘탑밴드’를 통해 대중과 인사한 밴드 ‘고래야’를

    홍대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근<대금, 소금, 퉁소>, 정하리<거문고>, 옴브레<기타>, 김초롱<퍼커션>, 권아신<소리>, 경이<퍼커션>

    LIG 아트홀 : 밴드명이 특이한데요, 일단 처음 만나는 LIG아트홀 관객 분들을 위해서 ‘고래야’ 라는 밴드 명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릴께요.

    고래야 : ‘고래’라는 게 바다 속에서 어디든 돌아다니잖아요. 저희 음악도 세계 어디나 갈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에서 시작됐고요. 속 뜻은 옛’고’ 올’래’ 끌어당길’야’를 써서 옛날 우리 음악을 지금으로 끌어 당겨서 현재 대중들과 같이 공감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꼬레야’ 라고 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요.

    LIG 아트홀 : 퓨전 국악을 하고 계시는데, 퓨전 국악이라는 장르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잖아요. 간단하게 퓨젼 국악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고래야 : 퓨젼이라는 건 정립이 안된 장르를 말하는 건데, 다시 말해서 아직 완성이 안됐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퓨젼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진 않아요. 그냥 지금 현 시대에서 하고 있는, 컴퓨터와 한국 악기들이 섞인 한국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퓨젼 국악을 하는 ‘고래야’가 아니라 코리안 포크 뮤직 그룹 ‘고래야’ 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LIG 아트홀 : 그래도 여러 가지 면에서 정통 국악이랑은 다소 차이가 있을 텐데요. 지금 하는 이런 형태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고래야 : ‘고래야’로 뭉치기 전까지는 각자 다른 음악이나 연극활동 등 상당히 다른 장르와 통합하는 작업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이런 음악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결성했다기 보다는 다 다른 이유들로 모였다고 볼 수 있어요. 다들 한 번 해보자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직업 뮤지션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의문도 있었고요. 각자 다른 이유였지만 지금은 열심히 각자의 악기를 재미있게 표현하면서 ‘고래야’의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LIG 아트홀 : 그렇다면 ‘고래야’ 팀이 현재 하고 있는 음악은 어떤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을까요?

    고래야 : 코리안 포크 뮤직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포크 뮤직이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통기타 음악을 뜻하기도 하지만 어원으로 따지자면 민속음악이라는 뜻도 있거든요. 그 두 의미가 저희에게는 다 어울리는 것 같아요. 포크음악처럼 소박하고 간소한 어쿠스틱 음악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한국 민속 음악으로서의 뿌리도 갖고 있거든요. 저희는 그런 것들이 섞여있는, 이 시대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였어요.

    재미있는 게, 예전 앨범들을 보면 코리안 포크 뮤지션 이런 단어가 실제로 쓰였어요. 10여 년 전만해도 그 당시 나온 한국 음악 중에 한국적인 가요들을 코리안 포크 뮤직이라고 했거든요. 그게 약간 끊겼는데, 저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한국에 유입된 여러 가지 악기들과 한국의 악기들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한국 음악이 그 시대의 포크 뮤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LIG 아트홀 : 최근 앨범이 나왔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셨는지 궁금한데요, 악기 자체도 그렇지만 스토리도 한국적인 정서를 많이 담고 있는 것 같은데..어떤가요?


    고래야 : 이번 앨범은 저희가 팀을 결성하고 나서 만들었던 모든 게 담긴 앨범인 것 같아요. 일단 다채로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고요. 편곡도 많이 하며 하나하나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 떠나는 모험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듯한 앨범인 것 같아요. 하지만 듣는 분들의 평가는 어떨지 항상 긴장 되죠.

    LIG 아트홀 : 이번 앨범에서 브라질의 ‘마라카투’ 리듬도 사용하셨는데 세계의 다른 음악하고 교류를 시도하시는 건가요?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나 지향점과도 관계가 있나요?


    고래야 : 특별히 추구하는 지향이라기보다는 제가(경이) 브라질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타났던 것 같아요. 민속적인 특성을 ‘고래야’의 음악에 입히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고래야’의 각 조화에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해보자고 하는 거에요. 참고로 ‘마라카투’는 원주민들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행진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LIG 아트홀 : 음악 자체도 연주나 보컬이 상당히 조화롭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게 국악이 갖는 음악적 특색이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고래야 밴드의 특징이라고 봐야 할까요?

    고래야 : 그건 확실히 우리 밴드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국악 퓨젼인 팀들은 국악을 하는 작곡가들이 작곡을 많이 해주거든요. 다 그렇게 해왔는데 ‘고래야’가 되고 나서는 우리 안에서 어떤 선율을 가져오면 계속 같이 연주를 해보고 만들어가요. 하지만 재미있는 건, 다 너무 특이한 악기라서 서로 건드리지도 못해요.

    또 하나는 키보드 건반이나 드럼 같은 악기가 없는 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요. 드럼, 건반이 들어가면 많이 채울 수 있어서 쉬워지거든요. 완벽한 음역대의 앙상블을 만들 수 있는, 오랜 역사 동안 증명된 세트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앙상블 맞추기가 진짜 어려워요. 예를 들어 거문고의 경우에는 튜닝도 정말 힘들고 매일 한 곡 한 곡 튜닝을 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저희의 조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LIG 아트홀 : 이번 공연얘기를 해보고 싶은데요, 이번 관객들은 ‘고래야’의 새 앨범을 직접 보는 관객들인데, 관객들이 이걸 보고 어떤 것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고래야 : CD를 사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웃음). 일단 한 번 들어보시고 행복한 음악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대중적인걸 목표로 한다고 하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특이한 음악이라 스스로 매니악한 음악을 하고 싶은 건 아니거든요.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가요의 하나로 사람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노래방에도 몇 곡 정도 있는 대중 친화적인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LIG 아트홀 : 표현이 적당할 지 모르겠지만 ‘국악의 세계화’라는 말이 예전부터 많았잖아요. 사람에 따라서는 있는 그대로를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 라는 시각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국악의 세계화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고래야 :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하는 것도 중요하고 정통 국악도 중요하죠. 그것을 굳이 구분하려고 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규정들로부터 저희는 좀 자유로운 것 같아요. 전통적인 음악이 있으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이 있고, 뿌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지만, 정통만 고집해서는 절대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또, 우리나라 음악은 의무적으로 우리가 사랑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인식을 좀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LIG 아트홀 : 그럼 한국에서 국악이 어느 정도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나요? 국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대중 음악을 하시는 분들과는 좀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고래야 : 국악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같은 부분은 괜찮은 편이에요. 저희도 물론 혜택을 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완벽하게 좋다 나쁘다 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가끔은 그런 것들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요. 홍대의 인디 문화를 보면 스스로 형성되고 힘을 냈잖아요. 하지만 국악이 계속 지원만 받게 되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그런 것들을 놓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LIG 아트홀 : 지금 ‘고래야’가 하고 있는 음악 자체도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나 ‘고래야’ 안에서의 또 다른 시도가 있을까요?

    고래야 : 저희는 계속 한국적인 음악으로 한국 내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한국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국악이 되면 자연스럽게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거든요. 그때그때 앨범을 내면서 드는 생각이 있으면 그것을 보완하는 다음 작업을 계속 해나가면서 성장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IG 아트홀 : 앞으로도 공연 계획은 어떠신가요?

    고래야 공연은 많이 할거예요. 8월에 에딘버러 페스티벌에도 나가게 됐어요. 거기서 3주정도 쇼케이스를 할 텐데 일단 열심히 해보려고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걸 다 보여주고 나면 어떤 게 부족한지를 알 수 있고 세계적인 흐름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LIG 아트홀 :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자세한 공연 안내>  http://blog.naver.com/ligarts/150166078488

                              http://blog.naver.com/ligarts/150166077785


    [LIG아트홀 기획공연 ㅣ 야외공연]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인디 뮤지션들의 색깔 있는 음악


    4~5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무료로 즐기는 야외 음악공연


    고된 아침 출근길, 과도한 업무, 상사의 지긋지긋한 잔소리, 반복되는 야근……


    이 모든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직장인을 위한 야외 음악공연 <특별한 수요일 봄>이 오는 4월 17일(수) 재기 발랄한 펑키 사운드를 들려주는 밴드 ‘정소휘433’의 공연을 시작으로 6주간 진행된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본 공연은 무료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12:20~13:00)에 맞추어 40분간 테헤란로 직장인들을 찾는다. LIG문화재단이 7년간 매년 봄/가을 두 번에 걸쳐 선보이고 있는 <특별한 수요일>은 강남역 인근 직장인들의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으며 테헤란로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스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타고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기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수요일 봄>은, 4월 17일(수)~5월 29일(수)까지 6주간 총 6팀의 인디 뮤지션들이 각자의 개성 있는 음악 스타일과 생동감 넘치는 음악으로 야외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테헤란로에 특별한 점심 풍경을 그려낼 인디 뮤지션 6팀


    <특별한 수요일 봄라인업



    <공연안내>

    *일정

     합정_ 2013 4 17()~5 29()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12:20~13:00)

    *5 1일 근로자의 날에는 공연 없음

     

    *장소

    LIG아트홀 강남 야외 무대(강남역 12번 출구)

    *티켓

    무료 공연

    *문의

    LIG아트홀 T. 1544-3922 

    www.ligart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