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STAGE/관객의 시선

    아리스테_artiste 2014. 7. 11. 19:39


    웃음기 쏙 빠진진지한 변신의 장()

    안무가 김재덕 <웃음연습 현장 방문기

     

    LIG아트홀 기획 공연 | 김재덕의 <웃음>

    2014.7.17() - 19() / LIG아트홀ㆍ강남

    2014.7.26() / LIG아트홀ㆍ부산

    평일 8PM / 주말 5PM

     

     

    한여름의 월요일 오후안무가 김재덕의 앙상블 컴퍼니, ‘모던 테이블의 연습실을 찾았습니다무용단원들이 연습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관심사라던 안무가 김재덕의 말을 떠올리며 부푼 기대를 안고 연습실의 문을 조심스레 열었습니다.

     

     


     모던테이블 연습실 내 신작 <웃음포스터

     

     

    무용 연습실이라면왠지 땀 냄새 물씬 풍기는 지하방일 것만 같았던 편견을 깔끔하게 날려버릴 만큼 모던 테이블의 연습실은 쾌적하고 밝았습니다.

     

     


    모던테이블 연습실 전경

     

     

    연습 시간 이외에 연습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 스튜디오의 강의실로 쓰입니다깔끔하고 널찍한 연습실을 보니 활기찬 오픈 스튜디오 강의 분위기가 상상되어 (수강생으로(!)) 꼭 또 한 번 방문하리라는 마음도 들게 했습니다.

     

    연습실 곳곳을 살펴보니오늘 진행될 신작 <웃음공연의 연습 과정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오는 17일 초연되는 김재덕 신작 <웃음>은 지난 3오픈 스튜디오에서 제작 단계를 공개한 후관객 및 관계자들의 피드백 수렴조율의 과정을 거쳐 4개월이 지난 지금초연을 앞두고 있는데요웃음이라는 원초적 감정에 대한 김재덕의 진지한 사유로부터 시작되어 모던 테이블 멤버들과의 장기적인 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신작 <웃음>의 막바지 연습 현장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공연 연습 과정을 살펴보기 전지난 3월 오픈 스튜디오의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장면에 대입하며 더욱 깊이 살펴봐주세요!

     

     

     

    <웃음> 3월 오픈 스튜디오 영상

     

     

     

     


    모던테이블 무용수 김래혁

     

     

    무용수 김래혁이 조그마한 좌식 테이블에 앉아 <웃음>의 첫 장면을 시작하자 일 순간지켜보던 스태프들의 숨소리조차 조용해졌습니다두 손으로 테이블을 부드럽게 쓸어 내리기도 하고 강하게 두드리기도 하면서 동작을 이어갑니다침착하고 고요한그럼에도 주변의 공기를 모두 빨아들이는 듯한 흡입력 있는 모습매우 강렬하게 와 닿았습니다.

     

     


    모던테이블 무용수 이정인 (), 장지호 ()

     

     

    반대쪽 한 켠에서 다가오는 두 무용수 이정인과 장지호절제된 동작으로 두 무용수가 한 동작을 만들어 냅니다동작을 리드하는 무용수 이정인은 본래 발레를 전공했다고 합니다그래서 그런지 그의 몸짓 하나하나가 굉장히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무가 김재덕

     

     

    음악을 담당하며 진지한 모습으로 연습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안무가 김재덕이번 공연에서는 무용수가 아닌안무가로서 무대 밖에서 공연을 지켜볼 예정입니다공연 플레이리스트를 담은 휴대폰과 음향 장비들을 만지며연습 장면과 번갈아 살피는 그의 눈길이 사뭇 진지합니다.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모던테이블 무용수 장지호

     

     

    무용수들 간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공간의 밀도는 높아집니다모던테이블의 막내 장지호는 이 장면에서 배 저 깊은 밑바닥에서 끌어 올리는 깊은 웃음 소리를 표현해냈습니다힘주어 내는 웃음 소리가 연습실에 울려 퍼지며 묘한 위화감과 긴장감을 더했는데요이 장면을 웃음이라고 표현하기엔 어딘가 낯선 느낌을 받았습니다실제 공연에서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모던테이블 무용수 이정인(), 김래혁 ()

     

     

    계속해서 무용수들의 거칠면서 다소 공격적인 몸짓이 이어집니다언어보다 더 근본에 가까운 몸짓동작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는 안무가 김재덕그의 말처럼 무용수들의 온 몸은 하나의 도구가 되어 서로를 탐색합니다무용수 이정인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순간적으로 포착되었네요 J

     

     


    모던테이블 무용수 이정인(좌), 한태준 (우)

     

     

     



     

    무대 공간 위에서 다른 파트의 연습이 이루어질 때다른 무용수들은 연습실 한 켠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준비 자세로 본인의 파트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모던테이블의 다섯 무용수

     

      

     

     


    모던테이블 무용수 최정식

     

      

    이번 <웃음공연에서는 배경음악 외에도 마이크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음향 효과를 연출할 예정입니다마이크를 켠 채로 복부나 가슴을 힘껏 쳐 둔탁한 음을 내는가 하면 성대의 울림(떨림)을 담아내기도 하고손가락을 활용해 딱딱-’ 경쾌한 마찰음을 연출하기도 합니다이번 공연은 기존 김재덕의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사운드 또한 큰 포인트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기서 잠깐!

     

     

    본 공연에서도 볼 수 없는오로지 연습 현장 스케치에서만 공개되는 특별한 기회무용수들의 멋진 모습을 초 근거리에서 담아왔습니다당장이라도 코 앞에서 펼쳐질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함께 감상하실까요J

     

     


    모던테이블 무용수 한태준



     

    모던테이블 무용수 이정인

     

     

     

    모던테이블 무용수 장지호

     


     

     모던테이블의 다섯 무용수

     

     

    김재덕의 지난 안무작들은 미처 다듬어지지 않은 감성이나 표현들을 온몸으로 토해내는 듯한 동작들의 연속이었다면이번 <웃음>에서는 각 동작들 간의 개연성에 초점을 두고 동작을 다듬고구조화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실제 공연장에서는 더욱 정제된 동작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무가 김재덕

     

     

     50여분간의 연습이 끝난 후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안무가 김재덕편안하게 앉은 자세만큼이나 공연과 무대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들이 오갔습니다안무가 김재덕은 지난 공연 <다크니스 품바>, <>과 같은 작품에 대한 기억으로 이번 공연을 찾을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며이날 보여준 연습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무척 궁금해했습니다.

     

     


    안무가 김재덕

     

     

    이에 조명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졌고특히 공연 내내 흐르는 강력한 에너지와 날 선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는 지점이 있었으면 하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힘의 강약 조절이 이루어져야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할 때 너무 긴장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데서 나온 의견이었습니다.

     

     





    무용수들과 즉석에서 동작을 수정해 보이는 안무가 김재덕

     

     

     

     


     

     

    동작 대신 조명으로 무대를 가득 채워보는 건 어때요?

    저희는 아예 무대 밖으로 나가버릴게요

     

     

    여기에 더해 김재덕은 조명만으로도 무용수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장면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그의 눈에선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과연 이 부분은 본 공연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될지 무척 기대됩니다.

      


     

      

    앞선 인터뷰를 통해 안무가 김재덕은 모던 테이블이 회사와 비슷한 형태 혹은 구조를 갖춘 전문 무용단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밝힌 바 있습니다이를 위한 그의 노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연습실의 한쪽 벽면에는 무용단 및 무용단원들의 스케줄이 빼곡하게 적혀있었습니다집합 시간까지 표기할 정도로 작은 부분들도 놓치지 않고 신경 쓰고 있는 그의 세심함은 연습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김재덕이 이번 공연을 통해 시도하는 변신만큼이나 모던 테이블이 앞으로 얼마나 더 단단한 전문 무용단으로 성장해나갈지 기대됩니다.

     

    안무가로서 전환기에 접어든 김재덕의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신작 <웃음공연은 이달 17() ~19(), LIG아트홀ㆍ강남에서, 26() LIG아트홀ㆍ부산에서 공개됩니다.


     안무작곡 : 김재덕 ◎ 출연 : 모던테이블(최정식이정인한태준김래혁장지호◎ 의상 : 최인숙

     

     

     

     

          2014 7 17() -19() | LIG 아트홀•강남      공연 예매하기 

          2014 7 26() | LIG 아트홀•부산                           공연 예매하기 

     

                30,000

     

                인터파크 T. 1544-1555  www.interpark.com

     

                LIG아트홀 T. 1544-3922  www.ligart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