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STAGE/관객의 시선

    아리스테_artiste 2014. 8. 22. 20:31

     


    조금 특별한 70인이 풀어내는 1분 59초간의 이야기

    LIG문화재단 커뮤니티 프로그램 <1분59초 프로젝트워크숍 현장 방문기

    |  LIG문화재단 커뮤니티 프로그램 <159초 프로젝트워크숍

    2014.6.28() – 2014.9.14()

    LIG아트홀ㆍ부산

     

     

    “춤은 특별한 교육 없이도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고 했던 20세기 춤의 혁명가 피나 바우쉬의 예술 정신을 실현하고자 기획된 <159초 프로젝트>. 안무가 안은미와 약 3개월에 걸쳐 토론과 워크숍다양한 강좌를 통해 개개인이 걸어왔던 삶을 1 59초 동안 과감하고 솔직한 작품을 제작하여 무대에 올리는 방식의 공연으로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은 분들이 LIG아트홀 부산에 모였습니다지금부터 약2달에 걸친 워크숍 현장을 살짝 소개해드릴게요J

      







     

     

    [코드명 628 - 떨리는 첫 만남]

    06.28(첫 워크숍참가자 오리엔테이션

     

    6 2일부터 15일 약 2주에 걸친 참가자 모집 끝에드디어 참가자 70여 명(인원 확인 요)이 처음으로 한 곳에 모였습니다. <159초 프로젝트>에 대한 안무가 안은미의 간단한 설명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차례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설렘 반긴장감 반으로 들뜬 첫 인사를 무사히 마치고워크숍 기간 동안 함께 작업을 해 나갈 조를 편성했습니다같은 조의 인연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해나갈 각 참가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드명 712 – 공연으로 표현하고 싶은 나만의 이야기]

    07.12(참가자 1 1 면담 with 안무가 안은미

     

    첫 만남 후벌써 2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참가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2주를 보냈을까요오늘은 참가자들이 안무가 안은미와 작품 구상에 대한 1 1 면담이 있을 예정입니다참가자들은 이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전부터혹은 지난 워크숍을 거치는 동안 공연에 대한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참가자들이 이 <159초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장 중요한 계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본인이 생각한 바를 직접 쓴 메모로휴대폰 속 사진을 곁들여 이야기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안무가 안은미는 참가자들의 열정과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고얘기하고때때론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개별 면담이 이어지는 동안 나머지 참가자들은 조별로 둥글게 모여 앉아 서로의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지또 본 공연에 어떻게 반영이 될지 무척 궁금해지네요J 때론 웃는 얼굴로때론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모습멋집니다!














     

     

    [코드명 719 –네 안의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

    07.19(움직임 워크숍 with 안은미컴퍼니 무용수 배효섭하지혜

     

    6월 첫 워크숍 이후로 매주 주말마다 워크숍을 진행해왔습니다참가자들은 매 워크숍마다 안은미컴퍼니 소속 무용수들과 함께 몸의 근육을 풀고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무용 시간을 가졌는데요첫 무용 워크숍에서는 안은미컴퍼니 무용수 배효섭하지혜의 진행 아래 간단한 스트레칭에서부터 2 1조를 이루어 스윙댄스차차차 등을 추었습니다스윙댄스와 차차차의 단어에서 각 춤이 갖고 있는 고유의 리듬이나 음악이 떠오르시진 않나요J

     

    무용수 정영민박시한은 7 19~20일 양일에 걸쳐 스트레칭 동작들을 가르쳐주었습니다계속되는 무용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은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면서 굳어있던 몸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비록 지금은 다소 뻣뻣한 동작에 서로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이 워크숍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본 공연에 서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참가자들 안에 숨어있는아직은 잠자고 있는 잠재력이 무척 기대됩니다J

     











     


    [코드명 802 –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무대 공간의 의미]

    08.02(평론가 임근준(AKA 이정우인문학 강의

     

    춤과 미술의 만남두 분야 간의 연결 고리가 궁금하시다고요이 주제에 대한 미술ž디자인 평론가 임근준(AKA 이정우)의 인문학 강의가 오늘 무용 워크숍에 앞서 진행되었습니다평론가 임근준은 오늘의 미술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오늘의 핵심 키워드는 장소 특정성이었습니다.

     

    장소 특정성(site-specificity)’이란 공공 미술 영역에서 주로 통용되는 단어로특정한 장소나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만 성립하는 성격을 말합니다어떤 작품이 특정 장소나 그 작품이 놓여있는 공간의 성격과 밀접한 관련성을 띄게 되는 것을 의미하지요.


     

     

     

    "

     여러분이 서는 무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렇듯 장소를 중심으로 한 현대미술의 경향을 장소 특정성이라고 하지요.

    장소 특정성’을 비단 미술의 영역에서뿐 아니라공연 무대에 적용해서 생각해본다면

    여러분은 좀 더 특별한 공연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임근준은 무용 공연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에게 왜 현대 미술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춤과 미술이 만나는 지점을 설명해줍니다어쩌면 참가자들이 지금여기 모두 한 곳에 모이게 된 것도 장소 특정성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코드명 803 – ‘를 믿고 또 믿을 것!]

    08.03(움직임 워크숍 with 안은미컴퍼니 무용수 남현우김혜경

     

    눈이 잘 떠지지 않는 일요일 오전여느 때처럼 LIG아트홀부산 I-Space에서 움직임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이번 워크숍에서는 무용수 남현우김혜경이 함께 했는데요오늘 이 자리를 통해 무용수로서 그들이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옮겨왔습니다현장의 생생함과 말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 드리기 위해코멘트 그대로 생생히 전해 드립니다J

     

     

    “100%를 줘야 100%를 받을 수 있어요.”

    공연을 하는 사람이 재미가 없으면 보는 사람도 재미가 없어요정성을 다해야 해요예를 들어 볼게요내가 배고픔을 표현을 할 거라면정성을 다해서 배고픔을 표현해야죠만약 내가 100%를 표현하지 않는다면보는 사람도 100%를 보지 못하니까요정성을 들여야 해요정성진심몰입 이런 것들이 중요합니다.

     

     

    무대에서 제일 두려운 거요바로나에요!”

    무대에서 제일 두려운 건 나예요. <159초 프로젝트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 중에는 춤을 추는 댄서공연 관계자도 있겠지만 그런 전문성을 갖춘 관객들은 여러분의 기술공연의 품격을 보러 오진 않아요여러분들은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이나 품격 대신 여러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진심을 보러 오는 것이고거기서 감동을 받게 되죠물론 기술적인 측면에서 움직임이 좋다면 그것 또한 의미가 있죠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1분 59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각자의 사연을 들으러 오는 거예요그런 측면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제가 여러분께 기대하는 지점이 바로 그런 거죠그러니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세요관객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진정으로 표현한다면분명 작품은 잘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잘하는 것만 하세요그래도 괜찮아요.”

    여러분의 작품을 보면 상당히 거칠어요날 것 그대로죠그런데 그 다듬어지지는 않은 매력이 어마어마해요못하는 것어색한 동작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마세요여러분이 잘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거기에 집중하세요계속 좋은 걸 생각해야 점점 좋아지거든요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먼저 불을 끄고음악을 크게 트세요그러면 그 공간에 나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언가를 의식하지 않고 더욱 마음껏 움직일 수 있죠훨씬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걸 느낄 겁니다잊지 마세요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그 방식은 대체로 우리에게 익숙한 음성()’과 '문자()'인 경우가 많지요하지만 여기 모인 70여명의 참가자들은 말과 글 대신조금은 낯설지만 몸과 몸짓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도구가 바뀌었을 뿐결국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즉 메시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워크숍을 포함한 <159초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마치 도구(내 몸사용법의 매뉴얼의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지요참가자들은 공연 구상을 위한 안무가 안은미의 조언과 몸이 더욱 유연해지도록 무용 워크숍을 진행한 무용수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비로소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셈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참가자들의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그들의 몸에 계속해서 새겨지고 있습니다매 순간 살아 꿈틀대는 몸의 언어로 표현할 참가자들의 독특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약 9 13~14일 양일 간 펼쳐질 본 공연을 기대해주세요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