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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테_artiste 2014. 11. 25. 12:40


     

     

    '활'의 정신을 향해 팽팽하게 당겨진 <활>의 시위 :

     

    안무가 박순호의 <활> 연습현장 스케치

     

    LIG문화재단 기획공연 | 안무가 박순호 <활>

    2014년 11월 13일(목) ~ 15일(토) / LIG아트홀ㆍ강남

    평일 8pm, 주말 5pm

     

     

     

    2014년 LIG문화재단의 협력 아티스트로서, 전통과 스포츠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스포츠 시리즈 : 유도와 활쏘기’로 주목 받고있는 안무가 박순호. 그는 한국만의 독창적인 현대무용의 힘을 보여준다는 평을 얻으며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활발히 초청받고 있는 안무가이기도 합니다. 그가 지난 4월 전작 <유도>에 이어, 11월 13일부터 LIG아트홀 강남의 무대에서 '스포츠 시리즈' 두 번째 공연이자, 신작인 <활>을 선보입니다. 

     

    섬세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가득했던 전작 <유도>를 떠올리며, <활>의 무대는 과연 어떨지 무척 궁금했었는데요. 날씨가 조금은 포근해졌던 어느 날의 밤 9시, LIG아트홀블로그가 관계자들과 함께 <활>의 연습이 진행되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수들은 연습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넓은 연습실을 구르고 뛰며 땀흘리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모두가 이번 공연의 무용수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본격적인 연습의 시작을 알리자, 다른 무용수들은 모두 빠져나가고 오직 두 무용수만이 연습실에 남았습니다. 

     

     

     

     



     무용수 정재우(좌), 정철인(우) 

     

     

    박순호의 ‘스포츠 시리즈 : 유도와 활쏘기’는, 엄격한 규칙의 스포츠와 전통을 치밀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며, 그가 지금까지 몰두해온 전통과 스포츠에 대한 탐구에 깊이를 더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활> 공연은 그 제목처럼 전통 스포츠 ‘궁술’을 탐구하여, 활제작과 활쏘기라는 행위를 오직 두 명의 남성 무용수를 통해 드러냅니다. 2인무가 과연 어떻게 넓은 무대공간을 채울 수 있을지 무척 궁금했었는데요.

     

     

    연습은 활을 들고있는 무용수 정철인과 정재우가 등을 보이고 서 있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활>의 모티브가 된 ‘활’이 무대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또 두 무용수의 안무에서는 어떻게 활용될지 시작부터 기대되었습니다.

     

     

     

     

     

     


     

    배경으로 흐르는 음악에 맞춰 두 무용수는 활을 쥐고 당기며, 마치 왈츠와도 같은 안무를 시작했습니다. 함께 추는 춤의 흐름을 따라가다가도, 활시위가 당겨지는 순간마다 연습실은 순식간에 두 무용수 사이의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겨누어지고 당겨지는 활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두 무용수가 몸으로 만들어내는 긴장과 이완은 눈을 떼기 힘들정도로 역동적이었습니다. 처음, '이렇게 넓은 연습실에 2인무라 너무 공간이 비어보이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던 것이 민망할 정도로,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대단했는데요. 

     

     

    여기서 잠깐, 활 시위를 겨눈 두 무용수의 모습을 함께 보시죠 :) 




     

    무용수 정철인(왼쪽) / 무용수 정재우(오른쪽)

     

     

     

     

     



     

    이번 작품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해보였던 것은 두 무용수 사이의 균형이었습니다.

    서로를 들고, 또 움직이는 무용수 정철인, 정재우의 균형감각과 호흡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역동적인 동시에 섬세한 안무들을 흐트러짐 하나 없이 함께 공연해내는 두 무용수를 통해 <활>의 안무에 담긴 의미들이 정확하게 전달되어 왔습니다.

     

     

     

     


     

     

    두 무용수는 몸으로 긴장과 이완, 대립과 공존을 표현하는 동시에, 섬세한 감정연기 역시 보여주었는데요. 힘찬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정적인 움직임은 음악 없이도 작품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꽉 짜여진 <활>의 움직임은 단순하 '활쏘기' 뿐만 아니라, 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기도 했는데요. 활을 만드는 대나무와 뿔, 껍질처럼 인간의 몸도 뼈, 근육, 피부로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니,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활쏘기라는 것이 마치 무용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본 공연의 관객분들은 그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바라보시고, 어떻게 해석하실지 역시 궁금해졌습니다. 

     

     

     

     

     

     



    무용수 정재우, 정철인, 안무가 박순호(왼쪽부터)

     

     

    <활>의 연습이 끝나고는 관계자들과 무대와 조명,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 시간동안 역동적인 안무로 무대를 가득 채웠던 두 무용수들도 함께 앉아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먼저 조명감독과 함께 조명을 통해 보다 안무의 하이라이트를 더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 조명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지 의논했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의 무대에서 안무가 박순호가 직접 담당할 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듣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궁금하시다면, 본 공연에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안무가 박순호           

     

     

    안무가 박순호는 이번 공연에 대해, ‘작품의 결과보다 그 과정이 무척 좋았던 공연’이라고 말했습니다. 궁술을 직접 익히고, 활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이 고민의 시기와 맞아떨어져, 개인적으로 좋은 시기었다고 하는데요.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무척 떨린다는 그의 말에서, 이번 공연에 담아낸 활에 대한 탐구의 깊이와 생각이 읽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활에 대해 많이 가르쳐주시고 도움을 주신, 한국의 대표 궁장 ‘권영학’ 궁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연습이 끝난 후, 안무가 박순호와 무용수 정철인, 정재우는 다시 안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도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며, 본 공연까지 더더욱 완성도를 올려갈 <활>의 본 공연이 더더욱 기대 되었는데요 :)!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LIG아트홀 강남에서 더욱 깊어진 내공의 박순호가 만들어낸 <활>과, 그의 대표작 <人_조화와 불균형>을 함께 만나시길 바랍니다! 

     

     

    ◎ 안무 박순호

    ◎ 출연 지구댄스시어터, 브레시트 무용단

         <활> 정철인, 정재우 | <人_조화와 불균형> 정철인, 정재우, 이재영, 이다솜, 오혜미, 권혁 외

     

     


     

     

    •일  정    2014년 11월 13일(목) ~ 15일 (토),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5시

    장  소    LIG아트홀ㆍ강남

    티  켓    30,000원

    예  매    인터파크 T. 1544-1555  >예매하기

    문  의    LIG아트홀 T. 1544-3922  www.ligart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