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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2013. 4. 30. 08:30

원조 꽃미남 아이돌, 80년대 테리우스 레이프 가렛 Live in Seoul

 

80년대 한국 팝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오랫동안 소녀 팬들을 가슴앓이 하게 만들었던

원조 테리우스, 원조 꽃미남 아이돌.

그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나는 레이프 가렛이라고 말하겠다.

순정파 만화 주인공 테리우스를 꼭 닮은 레이프야말로 원조 꽃미남 아이돌이었으니까.

 

33년 전인 1980년, 처음 한국에 발을 딛고 한국 소녀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그는

지금까지도 당시의 폭발적인 인기와 사랑에 대한 추억으로 한국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2010년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쳤지만, 당시에 나는 그 공연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33년만의 이번 공연에서 만난 레이프에 대한 감회가 무척 새로웠다.

 

솜털 보송보송한 갓 스무 살 나이 때의 레이프가 이제는 50대 초반의 중년이 되었지만,

예전의 맑고 순수했던 모습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때에 비해 '악동' 같은 장난끼가 보태진 것이 오히려 그를 더 '귀엽게' 만들었다.

 

 

 

그동안 한국에는 그의 활동상이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던 탓에

혹자는 그가 은퇴한 모양이라 여긴 이도 있었단다.

하지만 그는 영화배우로 로커로 끊임없이 대중 앞에 있었다.

때로는 폭발하듯 샤우팅을 쏟아내기도 했고

때로는 솜사탕처럼 감미로운 멜로디로

마른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예전 팬들의 가슴을 적셔주었다.

그는 여전히 '아이돌'이었다.

 

 

 

지난 4월 27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Leif Garrett  In Seoul

레이프 가렛 서울 콘서트.

이번 공연에서 그는 과거의 히트곡들로

소녀에서 아줌마가 된 여성팬들의 추억을 끄집어내 주었다.

I was made for dancing,

New York city nights 등 14곡을 노래.

 

 

 1980년 내한공연을 위해 김포공항에 입국했을 때

레이프 가렛과 가장 먼저 인터뷰한 사람이 바로 DJ 김광한 씨.

그는 <김광한의 팝스다이얼>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한 후

 레이프 가렛 덕분에(?) 불과 수 개월만에

인기 최고의 DJ가 되었다고 한다.

레이프 가렛 공연 홍보를 <팝스다이얼>에서 독점(!)했기 때문인데

그 인기의 여세로

전문 DJ로는 처음으로 개그 프로인 <유머 일번지>와

<김광한의 쇼 비디오자키> <가요 탑10>등의

TV 프로그램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한 떨기 수선화처럼 아름답고 여리여리했던 레이프도

이젠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우리 곁에 다시 왔다.

찰지고 농익은 로커가 되어...

 

 

 

 

 

 

 

 

 

 

 

 

 

팬들이 꽃다발과 선물공세를 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 처음 내한 공연 때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떠오른다.

숭의 음악당 공연 때 난 맨 앞자리에 있었고

주변에 있던 소녀팬들의 반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

소리지르다 실신하는 학생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을

실제 눈 앞에서 목격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세간에 떠도는 '속옷 투척 사건'은

적어도 내가 본 공연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약 2주 후면 레이프의 새로운 CD가 발매 된다고.

 

 

 

 

 

 

 

 

 

이번 공연에서는 오프닝 밴드가 미리 분위기를 달구어 주기도 했다.

위 사진은 오프닝에서 연주했던 토미 기타

레이프가 공연 중간에 불러내 함께 노래하며 연주하는 모습.

그들은 척 베리(Chuck Berry)의 'Johnny B. Goode'을

신나는 리듬과 멜로디로 노래해 관중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한 순서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미시 모델들이 등장해 레이프의 최대 히트곡인

I was made for dancing에 맞춰 백댄서로 활약했다.

 

 

레이프의 백뮤지션 소개에 기타리스트(위)는 입으로 연주하며

독특한 인사법으로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아래는 공연의 무게를 더해 준 베이시스트.

 

 

 

 

 

 레이프 가렛 본 공연에 앞선 오프닝에 출연한 가수들.

(사진 위부터)박강성, 피노키오(강주원-피노키오 보컬), 토미 기타.

피노키오는 지난 해에 재결성해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 곡을 노래한 후 손을 흔들며 퇴장하는 레이프 가렛.

그는 앵콜곡도 없이 그대로 들어가 버려 팬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앵콜곡을 부를 마음이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면에서 주최측의 '미숙한' 진행으로 인해

마치 '리허설 공연'을 보는 듯했는데

(레이프에게만 조명이 켜진 가운데 무대 정리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어수선한 분위기라든가...)

레이프는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선 다르게 일을 하네요."라는 말로

그 분위기를 꼬집기도 했다.

 

 

공연장인 평화의 전당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레이프와의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본 공연은 두 차례 공연(오후 4시, 7시 30분) 중 4시 공연이었는데

그동안 보아왔던 여늬 공연과 달리 진행상에 문제가 많았던 공연이었다.

이를 사죄라도 하려는 듯(?) 

주최측 대표는 사과와 함께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

오는 8월 9일과 10일레이프 가렛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과

 레이프 외에도

에프 알 데이빗, 애니타 워드, 제럴드 졸링, 올포원 등이 참가하는

 월드 7080 콘서트-록 페스티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소는 연세대 노천극장.

 

아무튼 33년 만에 만난 레이프가

'혹시나' 했던 우려를 깨고 '망가지지 않은' 모습과

실망시키지 않은 보컬 실력으로 인해

과거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는 안도감을 갖게 해준 게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었다.

벌써부터 여름이 기다려진다.

 

뿌잉3

 

 사진 하나 더~!!

 

 

4월 29일부터 CBS 라디오의 봄개편과 함께

<김광한의 라디오 스타>를 진행하게 된 김광한 씨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은 레이프 가렛.

33년 만에 다시 만나 녹음으로 이뤄진 인터뷰 내용은

 5월 4일(토)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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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레이프 가렛!이 좋은 봄날에 좋은 공연 많이 다니시네요.ㅎㅎ
박강성도 반갑구요.행복한 하루 되세요.^^
릴리밸리님은 박강성 팬이시구낭~ㅎㅎ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더군요`^^*
역시 많은 팬을 가진 신 분들은 다르게 느껴저요^^
5 월4 일 기대합니다 ~~
고운날 되세요~~
왕년의 소녀팬들이 많이 왔더라구요~
주말 방송, 기대해주세효~~ㅎㅎ
방랑자는
음악이 영 쟁병이라
한쿡가수도 잘모르는데
이분은 더.....
흠~~~
음악이 없는 세상은 삭막할 것 같은데
방랑자님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ㅎㅎ
사진 너무 잘찍으셨네요 ~~ 꼬리표달고 퍼가도 되죵 ? ^ ^
출처 밝히는 매너는 지켜주시겠죠?^^
한때 대단했던.........오랜만에 보니 너무 반가운데요..^^
정말 대단했죠~ㅎㅎ
반겨주는 팬들이 많아
레이프는 한국을 무척 좋아하더군요^^*
와우 ~~~~
멋진 공연을 보셨네요.
녹슬지 않은 실력은 김선생님이 더하시지요 ㅎㅎㅎㅎ
김~ 아자씨는 노랠 못하는데욥?ㅎㅎㅎ
옴마야~
예전 그 이쁜 청년은 어디가고..ㅎ
좀 서운해집니다.
넘 서운해하지 마세요~
그래도 얼굴에 나쁜 흔적이 없어 다행이더라구요~~~ㅎㅎㅎ
아하 또 왔었군요
이번 내한공연은 몰랐었네요 작년 올림픽 체조경기장 내한공연때 집사람하고 관람했는데
역시 정열적이고 대단 하더군요
80년 내한공연땐 꽃미남이였는데. 세월의 흔적이 더 중후하고 더 멋 있더라고요.
앗, 작년에도 왔었나요?
몰랐네요~~~~^^
젊을 때의 사진을 보니 생각이 나네요.
그런데 김선생님과 대조해 보니 얼굴이 많이 상했네요. 피부 관리좀 하지....^^
턱수염만 없으면 그런대로 옛모습이던데...
좀 지저분해보이긴 해도 괜찮았어요~^^*
레이프가렛은 제가 초등학생일때 한국에 왔었죠.ㅎㅎ
저도 알 정도니 그당시 소녀들에게 얼마나 인기가있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땐 정말 난리~~~였었죠~ㅎㅎㅎ
세월이 무상하군요 저렇게 변했군요 그래도 노래는 여전하겠죠?
네~
8월에 다시 와 다른 가수들과 공연한다고 하더군요^^*
글 감사히 잘보았습니다ㅎ 제 블로그에 담을게요^^;
좋은 시간 되세요~^^
김광한씨 덕분에 팝에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많이 배울수있어 행복합니다.
팝음악을 좋아하신다니 반갑네요~ㅎㅎ
오늘도 기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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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프가렛 공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2013년 8월9일~10일 공연입니다.
ㅠㅠ 이번 월드콘서트에 레이프가렛은 스케쥴상 참여를 못하게 되었네요 다음번 월드콘서트를 기대해 보아요ㅠㅠ
아쉽게 됐군요~~
레이프가렛은 현재 가수로서 작곡가로서 엔터테이너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는신곡 old man 을 발표했고(https://itunes.apple.com/gb/album/old-man-single/id580677550
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연도 1980년도 외에 2010년,2013년 두차례 더 공연을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잘보구 가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아. 레이프 가렛이 노르웨이 계 미국인이라는 사실 며칠 전에 알았어요. 1980년 김포공항에 온 사진은 주인장 님께서 직접 찍은 사진인가요? 이제는 저도 나이 있지만. Leif 막내 삼촌 뻘인걸요. 1980년 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요.그래서 당연히 세대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군요. 그렇지만 저 공항에 온 사진 너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