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물

임현철 2008. 9. 25. 06:06

판매부진 겹쳐 2㎏ 포장 1.5㎏로 줄여 판매
여수 수협공판장, 멸치 경매 현장 풍경

 

 

 

 

“□#☆&○*◇@”

 

쉼 없이 말을 하긴 한다.
그러나 무슨 소린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잘도 알아듣고,
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반응을 보인다.

 

여수 수협 공판장 멸치 경매현장.


24일,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수협공판장에 나온 멸치 출고 물량은 13개 회사에서 26,994 상자. 경매는 오전 9시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경매 전, 중매인들이 구입할 멸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최상의 품질을 낙찰 받아야 잘 팔수 있기에 신경 쓰는 부분이다. 폼은 엉성(?)한데 눈만은 매섭게 돌아간다. 괜찮다 싶으면 박스를 열어 먹어보며 품질을 확인한다.

 

여수시 금오도에 정박 중인 기선 선인망 선단.

경매에 앞서 중매인들이 멸치 품질을 살피고 있다.

 

멸치잡이 배, ‘선인망’과 ‘들망’으로 구분
기름값 등 채산성 이유, 닻 내린 배 늘어

 

멸치잡이 배는 대형 선단인 ‘선인망’과 연근해 소형 선박인 ‘들망’으로 나뉜다. 선인망(빠찌망)은 5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룬다. 한창 잘나가던 1990년대까지는 7척이 선단을 이뤘으나 인력난, 어획 부진, 기름 값 등 경영 파고를 넘기 위해 2척을 감척한 것이다.

 

기선선인망협회(사) 엄성진 상무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선인망 선단은 접하선(어탐선) 1척, 작업선 2척, 가공선 및 운반선 2척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경비가 만만찮게 들어간다.

 

이모 씨의 경우, 1회당 기름 값만 6,000~7,000만원만. 2005년에 비해 3배가 뛰었다. 이로 인해 한 달 평균 기름 값은 자그만치 1억2천~1억4천만원. 인건비도 월 1억2천여만 원이 지출된다. 여기에 부식비, 수리비, 기타 비용까지 더할 경우 3억 이상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조업 엄두를 내지 못하고 부두에 닿을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 선인망은 정부의 감척 대상에서 제외돼, 도산과 자연감척 등으로 30여 척이 줄어 16개 선단 80여 척만 조업 중에 있다.

 

정부의 어선 감척 시, 선단에는 약 8억에서 10억의 보상비가 따른다. 대형 업체들은 비교적 자금력이 풍부한 부산ㆍ경남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감척도 부산ㆍ경남에 집중됐다고 전한다.

 

신출내기들은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들망 조업으로 잡은 멸치.

 

멸치, 배에서 삶아 건조장으로 운반ㆍ상품화

 

24일 현재, 선인망 선단이 조업 중인 곳은 멸치가 몰린 목포 해역. 바다 작업 기간은 10일에서 15일 정도가 걸린다. 운반선이 매일 움직이는 탓에 장기간 선상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인망 조업으로 잡은 멸치가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조업→운반→건조장(멸막) 건조→상품 작업→경매→판매’ 과정을 거친다. 잡은 멸치는 배에서 직접 삶아 육지 건조장으로 운반된다. 이로 인해 조업에서 상품까지 3일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가내수공업인 들망은 부부가 조업에 나서, 멸막에서 삶아 햇볕 아래 말리는 관계로 상품으로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관련 기사 <멸치 익는 섬, ‘워매, 여기가 저승인가?’> http://blog.daum.net/limhyunc/11298732)

 

경매 현장에서 품질을 보고 매입여부를 결정한다.

품질 확인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소비자에 맞춰 박스 당 2㎏이던 포장을 1.5㎏으로 줄이는 판매 전략으로 바꿨다.

 

판매부진 겹쳐 2㎏ 포장→1.5㎏로 줄여 판매

 

여수 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멸치 어획고는 보합세. “7ㆍ8월 잠시 멸치가 몰렸으나, 지금은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한 여성 중매인은 “멸치가 많이 잡힌다더니 값이 비싸다는 항의를 많이 받는다.”면서 “소비자가 어획고는 항상 변하는 걸 모른다.”며 하소연이다.

 

한 경매사는 “최근 어려워진 경제로 인해 멸치 판매량도 덩달아 줄었다.”“소비자에 맞춰 1박스 당 2㎏이던 포장을 1.5㎏으로 줄이는 판매 전략으로 바꿨다.”고 전한다.

 

조동삼 경매사 속도를 낸다. 덩달아 중매인들의 손놀림도 빨라진다. 그런 만큼 품질을 보여주는 멸치가 바닥에 쌓여간다. 그에 따라 멸치 상자의 주인이 차츰 가려진다.

 

멸치는 국거리용, 고추장용, 조림용으로 나뉜 멸치는 이렇게 경매를 거쳐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멸치 가게를 찾은 소비자.

 

멸치는 국거리용, 찍어먹는 고추장용, 조림용 등으로 나눠 판매된다.

내 고향인데..여기도 가봣ㄴ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