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섬

임현철 2013. 10. 11. 08:53

“법왕대 보지 않고 금산을 보았다고 논할 수 없다.”
[보물섬 남해 여행] 금산 새벽 산행

 

 

 

경남 남해 금산의 풍광이 자신을 추스리는데 제격입니다.

신선이 따로 있을까? 느끼면 그만...

금산 망대에 올라 해돋이를 기다렸건만...

 

 

 

새벽 산행은 나를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절제됨 없이 자연의 이치를 잊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중생이 구도자의 길에 들어섬과 비슷합니다.

 

깨달음의 길을 찾기 위해 지난 5일 경남 남해 금산 새벽 산행에 나섰습니다.

 

 

금산은 장유선사와 원효대사가 도를 깨닫기 위해 불도량을 세웠던 곳입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금산에서 기도한 후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녹아 있습니다. 또 중국 진시황이 서불을 보내 불로초를 구하고자 하는 헛된 인간의 욕망이 베인 곳이기도 합니다.

 

 

금산은 이처럼 인간 욕망의 부질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리암, 법왕대와 부소암, 단군성전, 태조 이성계의 기도처 등이 그 증거일 것입니다.

 

하여, 금산은 스스로에게 질문 던지며, 자신을 찾아가는 곳으로 적합니다.

 

 

 

경남 남해 단군성전에서 본 다도해.

단군성전 내부.

단군성전.

 

 

“나는 누구인가?”

 

 

존재의 근원을 찾으려는 이 질문들은 가슴을 후벼 파야 합니다.

새벽 산행의 묘미는 몰입이랄 수 있습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과정에서 필연으로 다가오는 게 ‘인연’입니다.

인연은 악연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반연’은 악연을 떨쳐내고 올바른 정도로 이끌어주는 의미입니다.

반연에 이르기 위해서는 욕심의 굴레를 벗어나야 합니다.

 

이를 벗어나면 무위자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경지입니다.

어디 감히 엄두를 내겠습니까만, 정진하고 또 정진하면 언젠가는 될 테지요.

 

경남 남해 금산은 정진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보리암 1.

보리암 2.

보리암 3.

 

 

“덕이 있어야 금산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데….”

 

 

지난 5일, 새벽에 길을 재촉해 옛날 봉화대로 쓰였던 망대에 올라 해돋이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해돋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눈 뜨면 거의 매일 아침 보는 해돋이인데도 금산에 올라 또 보려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집에서 침대에 누워 맞이하는 해돋이와 새벽 산행에서 보는 일출은 경치와 느낌,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해돋이를 놓쳤으니, 아무래도 지인의 말처럼 덕이 부족했나 봅니다.

‘물아일체’, 태양과 내가 하나나니 굳이 보지 않아도 보는 것과 같은 것으로 위안 삼을 밖에….

 

 

금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와 주변 경치는 놓친 해돋이의 아쉬움을 잊게 했습니다.

역시 바다 풍경은 막힘없는 망망대해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섬들의 걸림이 더 멋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는 삶에서의 굴곡과 같은 거지요.

 

덩달아 산행 길에 동행했던 정현태 남해군수의 자세한 설명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덕이 부족했을까? 해돋이를 기다렸건만...

해돋이의 아쉬움을 달래는 정현태 남해군수와 일행.

구름에 가린 해돋이.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

 

 

금산 새벽산행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망대에 오르면서 보았던 한림학사 주세붕이 바위에 새긴 글귀였습니다.

 

이 각자(刻字)의 뜻은 “홍문으로 말미암아 금산에 오르다”란 의미입니다.

대관절, 홍문이 무엇이길래 주세붕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홍문은 무지개 형상의 둥근 문입니다.

금산에는 두 개의 홍문이 있습니다.

 

 

일명 ‘쌍홍문’.

금산 산장을 왼편으로 돌아들어 늘어선 바위들을 지나면 거대한 암벽에 뚫린 두 개의 구멍, 즉 쌍홍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위에 구멍을 뚫은 세월 속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주세붕이 금산에 오른 까닭이 적혀 있습니다. 

경남 남해 금산은 이래서 유혹입니다. 

한림학사 주세붕의 느낌을 우리도 느낄 수 있을까?

 

 

 

“남해에 와서 금산을 오르지 않고서는 남해를 다녀갔다 말할 수 없다. 또한 법왕대를 보지 않고 금산을 다 보았다고 논할 수 없다.”

 

 

법왕대는 경남 남해 사람들이 자랑하는 금산을 대변하는 비경입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존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을 모르고서야 어찌 남해에 왔다고 하겠습니다.

여행길에 올라 그곳의 진면목을 보는 것도 큰 행복이지요.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금산 산행 길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면 더욱 아름답고 좋은 곳입니다.

좋은 인연, 아니 좋은 반연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법왕대 가는 길은 호연지기입니다.

법왕대를 배경으로 선 두 남자 정현태 남해군수와 정운현 대표(우).

법왕대와 다도해 풍경.

이곳을 즐기는 이, 그대가 바로 '신선'이로다!!!

 

 

 

금산 ...
저도 한번 가봤지만 .. 역시 의미있는 발걸음으로 산행을 해야 겠군여 ..
명불허전입니다 .. ^^
가 보셨군요...
임현철님 쓰신 포스트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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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왕대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보리암이 절묘한 위치에 멋있습니다.
좋은 내용 잘보았어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여~
마지막 사진은 제가 거기에 가 있는 듯 하네요~~~^^
잘 봤습니다~~~^^
감정이입이 훌륭합니다~^^
단군성전을 못본게 참 아쉽네요.
어리통증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들려야겠습니다.
수고하신 정보에 (즐)감하고 갑니다 (짱)
축제가 많은 천고마비의 계절 (즐)겁고 보람되게 보내세요 (아싸)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_^ (파이팅)
정말 신선이로소이다라는 말이 느껴집니다..^^ㅎㅎ
가을 보리암이 그립습니다.
바닷가에, 섬에 저도 살지만
색다름으로 다가 오네예

편안한 하루 되세여^^*
경치가 너무 아름답네요. 올 가을여행은 보리암을 정해야 할 것같아요.
저희 부부도 갈까 싶네요~^^
언젠가 반드시 가고싶은 곳입니다~^^*
다음에 다시 오시라는 계시인가 봅니다. ㅎㅎ
ㅋㅋ~
지금 창밖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내리고 있습니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입니다.
친구를 통해서 삶에 바탕을 가꾸어 나가시길....
오늘도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날 되시길,,,,
-불변의흙-
반갑습니다~^^
황금물결이 짖어가는 가을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아싸)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_^ (파이팅)
가을여행의 묘미는 이런 풍경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것이지요

가을 바람이 신선하네요
오늘도 하늘이 높고 햇살이 아침부터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지나가다 좋은 풍경화에 도취대여 염치불구 실뢰함을
무릅쓰고 한자 적어 봅니다? 좋은 구경 잘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