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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 2007. 6. 24. 13:00

어부들은 왜 아우성일까?
[알콩달콩 섬 이야기 24] 여수시 화정면 월호도 ④ - 연안어업 실태

 

전남 여수시 월호도 연안자망 허가의 소규모 배이다.


‘통~ 통~ 통~ 통’

 

정적의 바다를 가로 지르며 출항했던 배 한 척 들어온다. 배 위에 두 사람이 있다. 표정이 썩 밝지 않다. 잡아 올린 고기를 내릴 채비를 한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얼마나 잡았는지 보았더니 ‘에 개개, 겨우~’ 소리가 절로 나온다.

 

새벽에 나가 오후 1시까지 7~8 시간 조업에 오징어 7~8 마리, 도다리 3~4 마리, 잡어 4~5 마리가 전부다. 어부였던 베드로가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바다에 던져 끌어올린 빈 그물을 허탈하게 바라보던 것처럼 썰렁한 고기잡이다.

 

잡은 고기가 썰렁하다.

 

한쪽에는 오징어가 노닐고 있다.

 

지난 18일, 전남 여수시 화정면 월호도에서 연안자망 허가로 1.2t 선박으로 바다 조업을 하는 이재동(59)ㆍ최오엽(55) 부부를 찾았다.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그 폼이,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 같다.

 

그리스도를 만난 후, 그물 가득한 물고기를 보며 희망을 가졌던 베드로의 심정처럼 ‘만선’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이겠지…. 이재동 부부와 이야기를 나눈다.

 

“부부가 같이 고기잡이 나가신 거예요?”
“부부가 안허믄 고기잡이 헐쑤가 업써. 인건비도 안 빠지는데 사람 쓰믄 뭐 묵꼬 살게?”


“이 정도면 벌이가 얼마나 되나요?”
“얼마 안 가요. 오륙만원 쯤 될라나? 지름값 지허믄 얼매나 남간디.”

 

이재동 부부가 8시간 조업으로 잡은 고기는 딸랑 이거다.

 

- 월 조업일수, 12일…월 매출, 150~200만원

 

이쯤이면 왜 어부들이 아우성일까, 궁금해진다.

 

80여호 사는 월호도 사람들이 가진 선박은 1t 미만 7척, 1~2t 12척, 2~3t 5척, 3~5t 10척, 5t 이상 1척, 무동력선 1척 등 총 36척이다. 월호도는 규모가 큰 원양어업과 근해어업은 없다. 대신 소규모로 하는 8t 미만의 연안어업만 하고 있다.

 

월호도 개인별 선박 허가현황을 보면 연안복합 22척, 연안자망 6척, 연안복합이 8척이다. 일명 ‘설레끼’라 불리는 복합은 낚시 주낙으로 돔ㆍ능성어 등 큰 고기를 주로 잡는다. 자망은 서대ㆍ꽃게ㆍ양태ㆍ도다리 등 바닥에 기어 다니는 어류를 포획한다.

 

또 통발은 장어ㆍ문어 등을 주로 잡을 수 있는 연근해 ‘조업허가’이다. 이중 연안통발 허가는 다른 허가에 비해 형편이 조금 났다. 왜냐하면 배를 사고 팔 때 1천만 원 대의 허가 프리미엄을 얹어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안자망 그물.

 

연안어업의 월 조업일수는 8~15일, 평균 잡아 12일이다. 이는 달의 기울기에 따라 조류가 움직이는 관계로 바닷물 흐름이 비교적 없는 조금(그믐)때 고기를 잡고, 조류차가 심한 시때(보름)는 휴어기다. 어구가 조류에 밀려 고기가 안 잡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업주기는 15일(보름) 간격으로 이뤄진다.

 

새벽에 나가 오후에 귀향하는 8시간 노동의 1일 수입은 10~20만 원이다. 육지와는 달리 10일 내외의 작업일수와 불규칙한 고기잡이를 감안하면 1일 매출로는 부족하다. 이에 따라 보통 150~200여만 원의 월 매출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름ㆍ먹이ㆍ식재료 등의 제 경비(시꼬미)를 포함시킬 경우 수입은 더 줄어든다.

 

- 기름값 등 제 경비 제외한 순수익 50~100만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름은 200ℓ 1드럼 당 11만 8천원 하는 면세유를 사용해도 한 조금(15일) 당 2~3드럼, 월 2회로 치면 평균 5드럼, 50여만원의 경비가 든다. 어구 수선비 10여만 원과 기계 수리비, 단속 벌금 등이 포함될 경우 수입은 더욱 줄어든다. 월호도 윤근조 이장이 전하는 월 순수입은 50~100여만원 선이다.

 

주낙이 주류인 연안복합 채비 중인 어부들.


특히 해양경찰 단속에 의해 걸리는 경우에는 종종 한 달 수입 이상이 날아간다. 어민들이 자주 걸리는 단속과 벌금은 선박 t수와 측정치에 따라 다르지만 불법 어구사용 50~300만원, 해상 음주 50~300만원, 선박서류 미비치와 입출항신고 미이행 5만원 등 다양하다. 그래서 어민들은 해경을 두려워한다.

 

모 씨는 불법 어구 사용에 대해 “고기가 안 잡히니 보니 생계가 막막해,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허가 이외의 그물을 종종 사용하다 걸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자망의 경우, 법에서 그물 하나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삼중망 그물을 사용하다 걸리기도 한다”는 예를 들었다.

 

또 한 어민은 해양음주에 대해 “해서는 안 되지만 사정이 어렵다보니, 한 잔 안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난 번 단속에 걸려 혈중 알콜 농도 0.158가 나왔으나 초범이라 판사가 벌금 150만원을 때렸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모 씨는 “자동차 면허 딸 때, 단속대상과 불법사례 교육을 받아 불법에 대해 알지만, 어민들은 허가를 받고도 교육이 없어 무엇이 불법인지 모르고 단속을 당하고 있다”면서 “교육이 안 되면 불법 종류와 단속대상, 벌금 등 법에 대해 인식하도록 최소한 홍보물이라도 줘야 한다”고 강변한다.

 

연안통발 어업은 낙지 주낙을 주로 한다.

 

- 정부정책, ‘희망’을 낚는 실질적 정책돼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민들이 울상을 안질 수가 없다. 거기에 자식 교육시켜야지, 결혼시켜야지, 먹고 살아야지 앞날이 캄캄하다. 희망이 없는 삶은 그 자체가 곧 죽음이다.

 

각 섬에서 해신당과 제당을 두고 풍어와 안녕을 비는 이유는 희망을 갖기 위함일 것이다. 이제 그 희망을 해신당과 제당 등 민간신앙에 의지할 수 없다. 적극적인 희망 찾기에 나서야 한다.

 

그리스도가 베드로를 찾아가 많은 고기를 잡게 하고, 이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했듯이 이제 정부가 어민들에게 ‘희망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

 

정부도 어민들을 위해 많은 정책들을 준비ㆍ발표하고 있으나 어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실질적인 정책들이 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어부들의 출어가 '만선'이란 '희망'의 출어가 되길 바래본다.

 

오마이뉴스와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특정어민 말만 듣지말고 크고 넓게 듣고 보고 전하시요 재수없는날의 조업실적을 갖고 1달 통계를 내면된다요 물때 좋으면 부지런한 사람은 한조금(15일)에 8급 공무원 2달치 봉급도 벌 때도있고 그래요. 내가보기에는 기자가 취재한것은 돈벌러간 어선이아니고 반찬거리잡으러간 배같소. 사진에보인 문어통발 재미가 쫀쫀한줄 모르요? 사진상에는 낙지 주낙이 아니라 낙지통발이요 4-5일에 통발 한번 걷을 때 보통 5백-1천마리 정도 잡으요(6.24일 생산지 가격 2천원) 이러니 벌금 내고도 힘들드라도 작업하는거요 내가보기엔 어민수입 걱정말고. 1.어째서 부정어업이고 2.어째서 허가를내주지않아 무허가로작업을하게만들고 적발당할경우 세금쪼로 벌금을 물어야하나3.법(허가)대로 어업을 할 수 있는것이 있기나 하나? 4. 게으르고 재수없는 어민이 아닌 평범한 보통어부를기준으로 기사가 나왔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짱뚱이가 올린 글중 틀린 곳이 있어 정정합니다 4번 째줄 "낙지주낙이 아니라" 는 틀린 말입니다 6번째 사진이 낙지주낙이 맞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