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임현철 2007. 6. 29. 01:42

한명숙, “대선 승리의 과제는 ‘범여권 대통합’”
지난 28일, 여수에서 마련된 전남 동부권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밝혀

 

지난 28일 한명숙 전 총리가 여수에서 마련한 전남동부권 시민단체 간담회.

 
‘부드러운 카리스마’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대선 승리를 위해 범여권 대통합 등을 주문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대선 참여 공식 선언 후 처음으로 나선 ‘광주ㆍ전남 민심투어’ 일정 중 28일 여수를 방문해 여수YMCA에 마련된 전남 동부권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역사는 거꾸로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대선 승리의 과제는 범여권 대통합이고, 진보세력이 하나로 뭉치면 대선 승리는 확실”함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여수 시민들은 지난해 9월 국무총리 신분으로 여수를 방문해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을 위한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박람회 유치 지원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은 “이 자리가 지난 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노무현 후보가 섰던 자리”라며 “여수의 이 자리를 찍어야 대통령이 된다”며 한명숙 전 총리를 환영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총리는 “여수의 이 자리를 꼭 찍고 가야 대통령이 된다하니 단단히 찍고 가겠다”고 화답하고, 대선 참여 배경에 대해 “대선 대장정에 나서는 건 순탄한 길이 아닌 가시밭길임을 안다”면서 “그러나 민주화운동 투사들의 삶처럼 아름다운 민주주의와 평화를 더 가꿔 그 꽃을 피우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다음 대통령은 “지금의 시대정신인 ‘소통’과 ‘화합’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갈등을 치료하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철학을 바탕으로 원칙과 도덕성, 첨령성,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최근에야 겨우 융자를 얻어 아파트를 장만했다”고 말한 뒤 “잘사는 사람이 더 잘사는 사회가 아닌 경쟁력에서 뒤처진 사람과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을 국가가 이끌어 올려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간담회에서의 한명숙 전 총리.

 

한 전 총리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진보세력이 하나로 뭉치면 승리가 확실하며 진보 편에서 원칙을 세워 나길 것이다”면서 자신은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살신성인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김근태 의원이 추스르고 있는 후보자 연석회의에 결정에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어제 소통합(통합 민주당)이 있었으나 우리의 과제인 대통합의 길은 절박하고 시일이 촉박하다”면서 추후 일정에 대해 “7월 대통합 틀 마련, 8월 국민경선 후보 경선 투어 후, 9월부터 본격적인 대선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아울러 “민주화를 이룬 지금, 박정희 시대로 되돌아간다면 역사의 후퇴이고, 민주개혁 정부와 과거 한나라당의 부패 정부는 질적으로 다르다”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과 박근혜 후보의 페리 공약은 통일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북을 제외한 남한 만을 염두한 공약으로 논할 가치가 없다”고 한나라당 후보들을 공격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남북) 분단으로 인해 섬 아닌 섬나라가 되었다”면서 “중소기업도 개성, 남포, 청진 등 북한의 공단을 이용한 활로 개척이 필요하고, 남북 철도 연결로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과 통하는 ‘대륙 경제론’이 국가 경제의 바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자원의 근원인 두뇌강국, 인재 부국이 국가 부강의 열쇠”라면서 “잘못된 입시 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 인재를 키울 수 있는 혁명적 교육 혁신을 통한 기술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대선 참여 결정까지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이것을 말하면 국민의 호응을 얻기도, 한나라당의 색깔 공세가 우려되기도 한다”면서 “남편과 아들, 두 남자는 극구 반대했었다”고 소게했다.

 

그는 또 “남편은 조그마한 마을에서 흙과 접하며 세상을 천천히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면서 “역사의 부름과 흐름을 거역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성원하고 있다”며 가족사를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사진, 한명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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