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모정, 옛날양판 오리지널 음반을 틀다

최초 취입歌手, 첫 레코딩原曲의 스크래치 아날로그의 정취가 있는 SP LP레코드 산책

오늘 밤도 양담배를 피고 있더냐..한정무 - 에레나가 된 순희(1953 도미도 SP, D103-A)/ 안다성- 에레나가 된 순이(1959, 음원;1961 도미도 LD-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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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스트歌謠·10인치 推薦 레코드]

2018. 2. 3.


    (서울=연합뉴스) 1950년대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음반사 중 하나였던

    도미도레코드의 대표곡 모음집이 다음 달 출시된다.

     사진은 자료집에 실린 `에레나가 된 순희' 악보 이미지. 2012.9.19 << 뮤직리서치 제공 >>

    [출처] 50년대 전설적 레이블 도미도레코드가 부활한다|작성자 절판소장


                        사진 左; 故 김정현 제공                    右; 다음블로그 옹달샘 님 제공


     맨 윗 사진의 악보에 쓰여져 있는 곡제목이 한복남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별로 내키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잊이못할 順姬(잊지 못할 順姬)'로 한 번 고쳐볼까 고민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작사가 손로원 선생님이 적은 원제목대로 간 것이 백 번 잘한 일 같습니다.

     檀紀 4286년 2월 20일, 西紀로는 1953년이지요....


    에레나가 된 順姬 - 韓正茂

    作詞-孫露源/作曲-韓福男 /編曲-李在鎬[탱고]

    음원; 1953-SP, Domido D103-A)


    1.

    그날 밤 극장 앞에서 그 역전 캬바레에서

    보았다는 그 소문이 들리는 순희

    석유불 등잔 밑에 밤을 새면서

    실패 감던 순희가 다홍치마 순희가

    이름조차 에레나로 달라진 순희 순희

    오늘밤도 파티에서 춤을 추더냐


    2.

    그 빛깔 드레스에다 그 보석 귀걸이에다

    목이 메어 항구에서 운다는 순희

    시집 갈 열아홉 살 꿈을 꾸면서

    노래하던 순희가 피난왔던 순희

    말소리도 이상하게 달라진 순희 순희

    오늘밤도 양담배를 피고 있더냐



    [펌; 이 노래에 관storytelling]

    노래가사 중 잘못 적은 것은 고쳤습니다.


    [이영미의 노래 읽어주는 여자] 에레나가 된 순희


    ..<전략> 유엔이 우리의 삶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면서 새로 생긴, 여성의 직업은? 아마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양공주", "양색시"가 아니었을까 싶다.

    신체건강한 젊은 남성들로 이루어진 철저한 소비집단이며, 강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공격성으로 해소하며 살아가는 집단인 군대와, 전쟁으로 생존의 근거를 잃은

    한국 여성들은 이렇게 매춘으로 만나게 된다.

    이전에도 매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매춘, 게다가 당시로서는 매우 생경하기 이를 데 없는 백인·흑인

    대상의 매춘이란, 당시 사람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또한 그것은 단순한 매춘을 넘어서서, 미군의 문화를 흡수하여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배출하는 통로의 구실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1959년 안다성이 부른 이 노래는

    이러한 충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 안다성 <에레나가 된 순희> (손로원 작사, 한복남 작곡)

    1. 그날 밤 극장 앞에 그 역전 캬바레에서 / 보았다는 그 소문이 들리는 순희 / 석유불 등잔 밑에 밤을 새면서 / 실패 감던 순희가 / 다홍치마 순희가 /

    이름조차 에레나로 달라진 순희 순희 / 오늘 밤도 파티에서 춤을 추더라

    2. 그 빛깔 드레스에(다) 그 보석 귀걸이에다 / 목이 메어 항구에서 운다는 순희 / 시집 열아홉 살 꿈을 꾸면서 / 피난 왔던노래하던 순희가 / 피난 왔던 순희가 /

    말소리도 이상하게 달라진 순희 순희 / 오늘 밤도 파티에서 웃고 있더라


    1절의 등잔 밑에서 실패 감던 다홍치마 순희와 캬바레에서 춤을 추는 에레나의 선명한 대비로 시작하여, 2절에서 피난 와 양공주가 되어 버린 그 시대 여자의 내력을

    보여주어 더 가슴 아프게 한다. 화려한 드레스와 목 놓아 우는 모습, 파티에서 웃는 모습의 대비도 아주 효과적이다.

    이 노래의 인기 때문이었을까. 이후 우리 대중가요에서 양공주의 이름은 모두 "에레나"이다.

    1950년대 김정애의 <앵두나무 처녀>에서도 "물동이 호매 자루 나도 몰래 내던지고" 서울에 올라온 처녀의 종말이 "에레나"이며, 기지촌 양공주의 딸임이 분명해 보이는  혼혈아 가수 인순이(그것도 흑인 혼혈이었으니 그 고통이야 오죽했을까)가 야심차게 내놓은 1980년대의 컨셉음반 제목이 {에레나라 불리운 여인}이었다.

    순희(혹은 순이)가 순박한 시골처녀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굳어져온 것처럼, 에레나의 함의도 이제 거의 굳어져 버렸다.

    좀더 눈여겨 볼 일은, 이 노래의 음악이 탱고라는 것이다. 안다성은 <사랑이 메아리 칠 때> 등 당시로서는 매우 세련된(그것은 서양풍이라는 말과 거의 동의어이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였다.

    이 노래는 한편으로는 당시 사회와 인간에 대한 뼈아픈 형상화임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 미군 캬바레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화려하고 향락적인 냄새를 유혹적으로

    풍겨내면서 수용자를 끌어들인다. <이하 생략>



    安多星 - 에레나가 된 順姬

    作詞-孫露源/作曲-韓福男

    음원; 1961년도미노레코드 10인치 LP/Domido LD-118

            흘러간 멜로듸  第一集, 香港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