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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플러 2012. 8. 9. 11:33

    평생 함께 할 배우자를 찾고자 할때 꼭 따져봐야 할 것.|아름다운 미혼
    진경아씨 | 등급변경 | 조회 2018 |추천 10 |2012.07.27. 08:56 http://cafe.daum.net/10in10/DrC3/297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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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인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게 참 거시기 하다만,

    참 많은 아주머님과 할머님들과 질퍽한 얘기도 많이 나눠보고

    또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기혼자들의 공간을 자주 기웃거리면서 느낀게 있어요.

     

    애인이 아닌 배우자를 찾고 있는 분이라면 꼭 따져봐야 할 건

    개인적으로 '결혼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개팅이나 선을 볼때.

    특히나 그것이 결혼을 전제로 일때.

     

    보통은 물어보는 것이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지, 연봉은, 회사는, 취미는, 고향은, 좋아하는 음식은...등등일거예요.

    더 나아가 관계가 깊어지고 결혼이 임박해져오면, 시부모 봉양문제, 집은 전세냐 자가냐, 경제권은 누가 쥘것이며, 속궁합이 어쩌고 저쩌고...

     

    하기사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진짜 배우자를 찾는 분들이 자주 놓치는 질문은

    '당신의 결혼관은 무엇입니까?' 인거 같아요.

    물론 첫 만남부터 물을수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상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고, 더 알아가고 싶고, 또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저는 결혼관을 꼭 물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직업상, 업무상, 그리고 부업을 하면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황혼이혼을 준비중이셨던 어머님의 친구분과 저에게 독신을 권유하셨던 대학교수 사모님, 그리고

    부업으로 했던 포차에서 저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주셨던 주방이모님과 같은 어르신부터

    몇번의 이혼을 한 친구, 두번째 결혼을 한다는 여동생의 친구 등등의 경험을 보면

    결혼생활이 잘 유지되냐 그렇지 않는냐는 '결혼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거 같아요.

     

    결혼관은 말그대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입니다.

    상대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관이나 사회생활에 대한 가치관이 아닌,

    오로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물어본 분들은 아마 많지 않을 거예요.

    근데 저는 아주 예전에 어떤 분의 글에서, 결혼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때 '결혼관'을 꼭 물어보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진짜 결혼관은 우리가 따져왔던 다양한 조건들과는 차원이 다른 중요성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자신의 결혼생활을 배우자와 어떻게 꾸려가고 싶은지. 어떤곳에 더 중요성을 두고 살것인지.

    그것이 서로 잘 맞는다는게 선행될때 결혼생활이 더 매끄러울수 있다는걸

    앞서 나열한 지인들을 통해 더 무릎을 치며 뒤늦게 깨달을수 있었죠.

    실제로 상대의 결혼관이 뭔지도 모른채 각종 다양한 조건이 다 잘 맞는다고 해서 결혼했다가

    사네 마네 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고 파경을 맞은 친구들도 많았던거 같아요.

     

    저의 구남친들을 보면, 첫 연애를 했던 친구는 일단 말이 너무 잘 통했었습니다.

    근데 말이 잘통하는것과 결혼관은 또 별개더라구요.

    그 친구는 결혼을 해도 자신의 창작활동(목공에 관심이 많은)을 하는게 목표였었던거 같아요.

    2년간 교제를 하면서도 직장에 들어갈 생각이 추호도 없었으니까요.

    나중에 헤어짐을 통보하니, 그제서야 하는 말이 '그럼 한달에 80만원만 벌어올게. 그럼 됐어?'였다는...

    제가 제발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정기적으로 벌면 안돼겠냐는 부탁을 했었거든요.

    전 정말 그러면 결혼하려고 했었죠. 말이 잘 통하니까 다 잘 맞을거라는 생각에...내가 많이 벌면 될거란 생각에...

    하지만 결혼관이 너무나 달랐던거죠.

     

    2년 백수와의 연애를 마무리하고, 그 다음에 만난 사람은 정말 능력좋고 경제력있는 사람이었어요.

    무능력 + 자아실현에만 급급했던 전 친구와 다르다는 것만으로 참 좋아던거 같아요.

    남자답고 리더쉽있는 그에게 최대한 맞춰주려 노력도 많이 했구요.

    하지만 넉달이 채 되지 않아 끝났습니다.

    그의 결혼관은 생각보다 가부장적이었거든요. 그때까진 결혼관에 대한 개념을 탑재하기 전이라 잘 몰랐지만,

    생각해보니 그의 결혼은 여자가 남자에게 종속되는.... 남자가 리드하고 쥐어잡으면 여자는 묵묵히 뒷바라지하는...

    뭐 그런 결혼을 꿈꿨던거 같아요.

    지나치게 권위적으로 대해서 결국 못버티고 이별을 선언했는데, 나중에 주선자를 통해 듣고보니

    결혼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저에게 그렇게 무섭고 권위적으로 대했던 거랍니다.

    미리 기선제압해 놓으려고.....헐.

    그런 결혼관을 가진 사람에겐 좀 보수적이며 순종적인 여자. 그리고 그렇게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결혼관을

    가진 여자가 만나야지 결혼생활이 매끄러웠을테죠. (예를들어 서세원 부인인 서정희씨 같은)

     

    제가 경제적인 조건만 봤다면 아마 그 오빠랑 결혼을 했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와 결혼관은 너무 달랐던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 예를 들자면,  부모님은 결혼관에 대해 늘 이런 대화를 하셨답니다.

    '자식보다 우리가 먼저다'

    이게 무슨 결혼관이냐구요?

    근데 이것도 당신들의 결혼관이 확실했습니다. 

    일단 제가 보고 배운건, 친정 시댁보다 그리고 자식들보다 두분의 관계가 가장 중요했었으니까...

    근데 두분이서 알콩달콩 서로를 위해서 사는 모습이 저희에겐 가장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었고, 그걸보고 배웠고

    지금도 제 결혼관에 많은 영향을 미친거 같아요.

     

     

    결혼에 실패한 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전남편의 결혼관은 '열심히 벌어서 부자가 되자' 였던거 같아요.

    결혼에 있어서 둘사이의 관계보단, 어떻게 하던 부를 창출하는게 결혼생활의 주요 업무(?)라고 생각해서인지

    야근에 휴일반납에 집에선 잠깐 잠만 자고 출근하는 일이 허다했다고...

    친구는 여관주인이 된 느낌이라고 하며 매일밤 울기가 일쑤였죠.

    이혼할때도 친구 전남편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자신이랑 결혼을 한 이유가 아니냐고...돈을 벌어서 번듯한 집 장만하는게 중요한거 아니였냐고...

    친구의 결혼관은 그게 아니었겠죠. 그러니 이혼을 했겠죠...

     

     

    어머니 친구분이 계셨어요. 

    정말 성격 좋으시고, 생활력이 강한...정말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분이셨는데...황혼이혼을 준비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분은 식당에서 어렵게 일을 하시며 생계를 꾸려가고 계셨는데요,

    남편이 60세가 넘도록 한번도 취직을 해본적이 없으셨데요.

    더 놀라운건 남편이 서울대 법대출신!

    평생을 고시준비와 낙방만 반복하셨지만, 자신이 나온 학교도 있고 해서 어설픈 곳은 취직도 안하시려한거죠.

    그게 그렇게 30여년이 흘렀데요.

     

    어머니 친구분이 저에게 이러시더군요.

    어릴적 선을 봤을때, 그 남편될 사람에게 '나랑 어떻게 살고 싶으냐?' 라고만 물어봤어도 여기까지 안왔을거다..라고.

    그게 결혼관이었겠죠.

    아마도 법대출신의 백수 남편은 아내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사법고시에 패스하는게 더 중요했을지도...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온 백수 인생이 당연한 결혼생활이라 생각했을지도...

    하지만 그게 한 여자에겐 너무나 힘든 결혼생활이었을거란 생각에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결혼을 함으로써 같이 엮어가고 만들어가고 싶은 것들이 비슷하다면,

    그 결혼관을 함께 실행해나가기 위해 다른 조건들을 버릴수도, 또는 만들어 갈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건보다 결혼관이 맞는지가 더 선행되어야 하는거 같구요. (물론 결혼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게 어디 있겠냐만은)

     

     

     

     

     

    일단 여러분 자신의 결혼관은 어떤건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시구요,

    (자신도 결혼관에 대해 아직 생각 안해보신분들이 많으실듯)

    소개팅이나 선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혹은 지금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면

    꼭 한번 물어보세요.

    "당신의 결혼관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결혼관이 서로 같은 방향인지 혹은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한번 깊이 생각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좀 특이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어서 꼭 맞춰봐야 하긴 해요.

    하나는 딩크족에 대한 결혼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이건 원빈이라고 해도, 재벌3세라고 해도 좁힐수 없는 문제)

    또 하나는 축제를 많이 만들자는 것.

    그저 먹고 마시는 축제라기보단, 무의미하게 지나칠수 있는 날들이라도 작은 의미를 부여해

    최대한 뜻깊고 의미있는 날들로 만들어보자는 뜻. (참고로 선거일도 어떤 의미론 저에게 축제입니다)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아지면서, 지금까지 잠을 못잤어요.

    네, 어제부터 지금까지 쭈욱-

     

    잠 올때까지 또 다양한 잡생각들을 해야겠어요.

    오늘은 잡생각의 날로 지정할래요. 축제까진 아니겠네요 ㅎ

     

    출근들 잘하시고, 활기찬 금요일 되세요!

     

     

     

     

     

     

     

    사진은 공유랑 닮은 울 아빠. (동생이 카톡으로 날려줌)

    평생 딸바보는 안하시고 아내바보 하셨던 분 ㅎㅎ

    엄마랑 늘 같은 곳을 향해 사시더니,

    지금도 엄마랑 대전 현충원에 나란히 쉬고계셔요^^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글쓴이 : 서현&규환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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