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9일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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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9.

[공문서 작성 요령] 띄어쓰기 (의존명사, 어미)

1. ‘집에서처럼’? ‘집에서∨처럼’?
조사는 “철수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에서 ‘철수’, ‘식당’, ‘밥’과 결합하는 ‘가, 에서, 을’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사는 자립성이 없어서 다른 말에 의존해서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립적인 명사와 달리 조사는 구체적인 의미를 나타내기보다는 그것이 결합하는 체엄의 문법적 기능을 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조사는 앞말과 띄어 쓰지 않는다.

(1) ㄱ. 겹침: 집에서처럼 학교에서만이라도
여기서부터입니다. 너마저도
어미: 나가면서까지도 들어가기는커녕
갈게요 “알았다.”라고

아래의 밑줄 친 말들은 조사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앞말과 띄어 쓰는 일이 많다.

(2) ㄱ. 가을같이 좋은 계절은 없다.
ㄴ. 역시 친구밖에 없어.
ㄷ. 사과는커녕 오히려 화를 내던데?
ㄹ. “알았구나.”라고 말씀을 하셨어.
ㅁ. 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래.

‘가을같이’의 ‘같이’는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쓴다. 단 ‘가을과 같이’처럼 조사가 앞에 오는 경우는 조사가 아니므로 띄어 쓴다.
‘밖에’는 조사인 경우와 명사인 경우로 나누어진다. 조사로 쓰일 때는 아래의 ‘없다, 못하다, 모르다’처럼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온다는 특징이 있다.

(3) ㄱ. 가진 것이 천 원밖에 없어.
ㄴ. 이런 일은 철 수밖에 못할걸.
ㄷ. 아직은 “맘마”라는 말밖에 몰라.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이 밖에도 다른 사례가 많이 있다.”의 ‘밖에’는 조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사과는커녕’은 ‘사과는∨커녕’으로 띄어 쓰는 일이 많지만 ‘는커녕’이 하나의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알았구나.”라고의 ‘라고’는 인용을 나타내는 조사이다. 그러므로 앞말과 띄어 쓰지 않는다. ‘라고’와 비슷한 ‘하고’는 조사가 아닌 용언의 활용형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4) ㄱ. 할아버지께서는 “알았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ㄴ. 할아버지께서는 “알았구나.”∨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뿐만 아니라’는 ‘너뿐만아니라’로 모두 붙여 쓰거나 ‘너∨뿐만∨아니라’로 잘못 띄어 쓰는 일이 많다. ‘뿐’과 ‘만’이 모두 조사이므로 ‘너뿐만∨아니라’가 옳다. ‘뿐’은 명사 뒤에서는 조사이고 관형형 어미 뒤에서는 의존 명사로 쓰인다.

(5) ㄱ. 온 사람은 철수뿐이다. (조사)
ㄴ. 때렸을 뿐만 아니라 (의존 명사)

2. ‘데’의 두 가지 띄어쓰기
어미와 의존 명사는 겉으로 볼 때 형태가 같아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6) ㄱ. 학교에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ㄴ. 이 일을 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ㄴ데’의 띄어쓰기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뒤에 ‘에’를 비롯한 조사가 결합할 수 있는지 다져 보는 것이다. ‘에’가 결합할 수 있으면 띄어 쓰고 결합할 수 없으면 띄어 쓰지 않는다.

(7) ㄱ. 학교에 가는데에...... (결합 불가능)
ㄴ. 이 일을 하는 데에...... (결합 가능)
‘학교를 가는데에’는 ‘에’가 결합할 수 없으므로 붙여 쓰고 ‘이 일은 하는 데에’는 ‘에’가 결합할 수 있으므로 띄어 쓴다고 할 수 있다. 다음도 ‘에’를 넣을 수 있어서 ‘데’를 띄어 쓰는 경우다.

(8) 얼굴이 예쁜 데(에)다가 마음씨도 곱다.
‘ㄴ바’도 두 가지 경우를 혼동하는 일이 많다. 그렇지만 뒤에 조사가 결합할 수 있으면 띄어 쓰고 결합할 수 없으면 붙여 쓴다는 기준을 적용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9) ㄱ. 금강산에 가 본바 과연 절경이더군.
ㄴ. 그 일은 고려해 본∨바 없다.

(9-ㄱ)의 ‘본바’는 뒤에 조사가 결합할 수 없지만 (9-ㄴ)은 ‘그 일은 고려해 본 바가 없다’와 같이 조사가 결합할 수 있다. 그러므로 (9-ㄴ)의 ‘본 바’는 띄어 쓴다고 할 수 있다.

(10) 제시간에 도착했는지 모르겠다.
(10)을 ‘도착했는∨지’로 띄어 쓰는 것은 잘못이고 ‘도착했는지’로 붙여 써야 옳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10)과 (11)이 의미가 같고 띄어쓰기 또한 같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11) 제시간에 도착했는가 모르겠다.
국어의 화자 중에 ‘도착했는가’를 ‘도착했는 가’로 띄어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도착했는가’와 ‘도착했는지’가 서로 같으므로 ‘도착했는지’로 붙인다고 이해하면 된다.

 

다음의 ‘도착할지 모르겠다’의 띄어쓰기 또한 ‘도착할까 모르겠다’와의 비교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2) ㄱ. 제시간에 도착할지 모르겠다.
ㄴ. 제시간에 도착할까 모르겠다.
또한 이렇게 이해하면 아래와 같이 ‘ㄴ’과 ‘지’를 띄어 쓰는 경우도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다.

(13) 벌써 집 떠난∨지 삼 년이 지났다.
(13)의 ‘떠난 지’는 문법적으로 관형형 어미 ‘ㄴ’과 의존 명사 ‘지’로 이루어진 말이다. 이러한 구성은 주로 ‘시간의 경과’를 뜻하며 띄어 쓴다는 점에서 (12)의 ‘-ㄴ지’ 구성과는 다르다. 이 둘의 띄어쓰기는 틀리는 일이 많다. 그러므로 (12)의 ‘도착했는지’는 ‘도착했는가’로 바꿀 수 있는 반면 (13)의 ‘떠난 지’는 ‘*떠난가’로 바꿀 수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이 밖에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말로는 ‘간’과 ‘만’이 있다. ‘간’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앞말과 붙여 쓰고 ‘거리’를 뜻할 때는 띄어 쓴다. ‘지’나 ‘만’이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 의존 명사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14) ㄱ. 한 달간, 십 년간 (시간)
ㄴ. 서울 부산∨간, 부모 자식∨간 (거리)


‘만’이 조사로 쓰일 경우에는 주로 ‘한정’이나 ‘비교’의 뜻을 나타낸다.

(15) ㄱ. 철수만 오너라. (한정)
ㄴ. 키가 형만 하다. (비교)
‘만’이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띄어 쓴다. 이때는 주로 ‘만에’, ‘만이다’, ‘만이야’의 꼴로 쓰이는 특징이 있다.

(16) ㄱ. 십 년 만에 만난 친구
ㄴ. 이게 얼마 만이야.
다만 “정말 오랜만이군.”이라고 할 때는 ‘오랜∨만’으로 띄어 쓰지 않는다. ‘오래간만’의 준말이기 때문이다.
의존 명사가 들어 있는 경우 띄어 쓴다는 점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ㄹ걸’의 띄어쓰기는 ‘ㄹ 것을’로 풀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7) ㄱ. 나중에 후회할걸.
ㄴ. 후회할∨걸(← 할∨것을) 왜 그랬니?
(17-ㄱ)의 ‘후회할걸’은 ‘-ㄹ걸’이 어미로 쓰이는 경우로 ‘할 것을’로 풀 수가 없다. 그렇지만 (17-ㄴ)은 의존 명사 ‘것’이 들어 있는 ‘할 것을’로 풀 수 있으므로 ‘할 걸’로 띄어 쓴다.

(18) ㄱ. 사랑을 할∨거야(← 할 것이야)
ㄴ. 내일 뭐 할∨거니(←할 것이니)

이러한 점은 ‘터’가 들어 있는 구성에서도 만찬가지다. ‘할 터인데’, ‘갈 터이야’로 풀 수 있으므로 ‘할 텐데’와 ‘갈 테야’로 띄어 쓴다.
(19) ㄱ. 비가 와야 할∨텐데(← 할 터인데)
ㄴ. 나는 집에 갈∨테야(← 갈 터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