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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랜 2008. 8. 27. 23:16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화진포는 바다의 일부가 외해(外海)와 분리된 석호로

자연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천혜의 명승지.

 

이 곳은 또한 대한민국 설립 당시 최고 권력자들의 별장이 모여 있는 곳인데 

화진포 해안에 위치한 별장인 '화진포의 성'과 '이기붕 별장'을 나와

그 곳에서 좀 떨어져 호수가에 위치한  '이승만 대통령 별장'도 찾아 보았다. 

 

 

이승만 별장은 1997년에

이승만 기념관은 2007년에 개관하였다.

 

 

이승만 별장은 1954년 지어진 작은 건물이다.

이대통령의 하야 전까지 별장으로 사용했고 이 후 건물을 방치하여 폐허가 되었으나

1997년에 현 위치에 본래의 모습대로 복원하였다고.....

 

 

마치 6~70년 대의 시골 동네 구멍 가게를 보는 듯한 느낌의 건물.

우리 나라 초대 대통령의 별장이라고 하기엔 소박함을 넘어 초라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왜 이 곳에 별장을 지었는지을 알 것만 같았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은 별장은 마당에 서서 화진포를 가슴에 안을 수 있었다.

 

 

작년 겨울에 눈으로 호수가 뒤덮였을 때에 이 곳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았는데

이박사께서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별장을 짓지 않고

호수를 바라보는 곳에 집을 지은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도르레가 달린 미닫이문을 드르륵.....밀고 들어가면

휑~한 거실 하나...쬐끄만 방 두개가 전부인 조그마한 집이다.

거실 한 가운데 쓰시던 의자 위에 두 분의 모습을 쏙 빼닮은 밀랍 인형이 앉아 있었다.

 

 

이박사께서 앉아 책을 읽던 일인용 소파와 무릎 담요...그리고 발등상이 있었고

 

 

거실 벽에 걸려 있던 친필 휘호가 눈에 뜨인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직접 쓰던 화장대.서랍장,옷장들이 진열되어 있는 침실.

 

 

손때가 묻은 소박한 가구.

 

 

직접 쓰던 좁고 딱딱한 침대와 초라하기 그지없는 이불.

침대와 이불에서도 그 당시 우리 나라의 어려웠던 경제 사정이 미루어 짐작되어졌다.

 

 

직접 입었던 양복과 고름이 없는 개량 두루마기.  

 

 

유족들이 기증한 이박사의 여행용 가방.

 

 

전기 사정이 좋지 않던 시대의 램프.

오지 화진포까지 전기 시설이 되어 있었을리가 없었겠지.....

 

 

달랑 방 두개에 하나는 침실..하나는 서재로 썼던 듯....

 

 

책상과 의자, 손 때 묻은 집기들이 조금 전시되어 있다.

 

 

 

문을 닫아도 싸늘한 냉기가 문 틈으로 들어와 코트 자락을 여미게 한다.

 

 

그래도 정말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겨울엔 서글픈 느낌마져 드는 곳이나 여름엔 시원하고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을테지...

 

 

유리창을 통해 호수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기념관과 별장 사이에 휘호를 돌에 새겨놓은 비들이 보였다.

 

 

 

 

별장 바로 위에 있는 '이승만 기념관'을 가 보았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기념관인데 원래는  이 자리에 별장이 있었다고 한다.

 

 

 건물 벽의 휘호.

 

 

유래가 설명되어 있고....

 

 

안에는 간단하게 이박사의 어린 시절...망명 시절....

대통령으로 집무하던 시절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직접 만들어 날리던 연.

 

 

경무대에서 쓰던 식기.

 

 

워싱턴 시장으로 부터 받은 행운의 열쇠, 돋보기...등...

 

 

오스트리아의 유복한 사업가의 딸로 태어나 33세 때 제네바에서

58세의 저명한 동양인 이승만을 만나 사랑에 빠져

날계란 하나 사과 한 개로 식사를 대신하며 평생을 조국통일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독립 운동가의 아내가 되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같이 살며 늘 한복을 입고 살았던 프란체스카 여사. 

 

 

속옷까지 꿰매입는 검소함으로 본이 되었던 프란체스카 여사의 한복.

 

 

프란체스카 여사가 입었던 앞치마.

 

 

다 떨어질 때까지 사용하던 방석 커버.

 

 

십자수가 놓인 식탁보와 더 꿰멜 데 없도록 낡은 프란체스카 여사의 장갑.

 

 

화진포에 오면 쉬면서 낚시를 했나보다.

 

  

명성왕후 시해범 처단 방문.(친필 복사본)

 

 

이승만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로 선출했음을 알리는 임명장.

 

 

2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1952년)

 

1875~1965년. 91세에 서거하였다.

 

 

기념관 안에서 바깥 정원을 내다 보며...

 

 

바로 아래의 별장으로 통하는 작은 문으로 별장을 내려다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