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東源 서재/창작시(신작)

東源 2020. 4. 16. 00:58


호랑말코는 어디서 날아 왔는지




나비야 나비야 호랑말코야
니가 참말로 미쳤네


니가 나를 슬프게하여
내 죽거들랑

순하디 순한 울집 충복을

거들어주라


나는
이제 지쳐 귀찬타


나비야 봄 나비야 호랑말코야
내가 죽어

세상이 바뀔리 없지만
울 집 똘또리가 불상타


그래, 똘또리 보다 내가 못하구나


순리라 해야 되나
봄바람 보다 무서운 꽃비는
벌써 썩어가는데
파도에 부쉰 물별 나비에

나 부끄러워 가야제


무덤이 출렁이어 바람이었던가
차라리 파도가 덮쳐
주소없는 사막이었더라면


종달이가 살든

내가 살든 곳

감꽃 줏어 지푸라기 왕관 흔적도
아기 염소 소리도 남기지 않을 것인데


강물처럼 두 세기가 흘러 가는데

저늠 호랑말코 신나 춤추네


다 말아 먹네




20200416/東源



호랑말코 잘 읽었습니다. 항상 편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