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작품

東源 2019. 6. 5. 00:19

변주곡을 원한다/이중환


눈뜨면 그대 내 앞에 없고
눈 감으면 그대 내 앞에 있다

거울 속에 있는 이 처럼
손잡을 수도 없으니
동네 앞 장승처럼 서 있다

풀무질만 해 준다면
대장간 화덕 무쇠처럼
시뻘겋게 달아오른 연장이다

민달팽이 기어가듯 어느 세월에 올지 몰라도
내 마음 깊은 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그대

음악가가 아다지오 알레그로를 연주하듯
변주곡을 울려봐라
나는 활활 타오를 불꽃 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