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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2017. 12. 23. 07:22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웹툰 


1등 한 날



국민권익 블로그 권영지 기자가 한땀한땀 그린 청렴웹툰 공개합니다

#권익위 #청렴한세상 #이게_바로_국민권익의길







아버지께서는 험난한 파도를 헤치며 고기 잡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오신 어부이시다.







그 고생을 하셨음에도 집안 살림은 나아지질 않았고, 어머니께서는 바다에 나가 바지락이며 미역이나 청각 같은 해조류를 채취해 시장에 나가 팔아 우리 오 남매를 먹여 살리셨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아버지는 작은 중고 선박을 구하셨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아버지께서는 선원을 부릴 수가 없어 어머니와 같이 일하기로 하셨다.



지상에는 도로가 있고 인도가 있듯이 바다에도 물고기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있다. 이런 길에 그물을 드리워 그 그물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다 그물에 꽂혀서 잡힌 고기를 어획(漁獲)하는 그물을 “자망” 이라고 한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이 자망어업을 하셨다.


우리 집 가훈처럼 아버지와 어머니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시고 늦게까지 일하셨다.





일이 끝나면 한두 척씩 어판장 앞 부두에 배들이 모여 그날 잡은 고기를 배 앞에 경매하기 좋게 나열해 두었다. 가장 떨리는 순간은 경매사 아저씨가 그날 잡은 고기의 무게를 목청껏 외치는 순간이었다.







145kg을 잘못 들었나 싶어 내 귀를 의심했다.







알고 보니 옆집 김선장님을 비롯하여 우리 동네에서는 “삼중망”이라는 불법어구(不法漁具)를 사용하여 어획하는 일이 이미 공공연한 비밀로 ‘법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였다.





"아빠! 우리도 그 삼중망! 그거 쓰면 안 돼요? 그럼 우리도 고기 많이 잡을 수 있잖아요."



“근데 영민아. 그 삼중망이란 걸 쓰면 바다에 있는 어린 고기들까지 다 잡아버려서 나중에는 잡을 고기가 없어진단다. 당장에는 이익이 되는 일이지만 나중을 보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지.”




그제야 아버지께서 남들 다 쓰는 삼중망을 안 쓰시는 깊은 뜻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이유를 알고 나서는 실력이 없어 고기를 못 잡는다 생각했던 내 모습이 너무나 한심하고 아버지께 죄송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날도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열심히 잡으신 고기를 어판장에 팔러 갔다. 오랜만의 만선에 싱글벙글 웃으시며 어판장으로 향했던 그 날, 이상하게도 어판장에 나온 사람은 아버지밖에 없었다.




“아, 모르셨어요? 이번에 불법어구 일제 단속 나왔잖아요.”




알고 보니 그 전날 우리 동네에는 불법어구 일제단속이 나왔고 단속반원들은 배에 실려 있던 불법어구와 어획한 생선들을 모두 압수해가고 선장님들은 큰 벌금을 맞았다고 했다. 합법적인 어구를 쓰신 아버지만 그 단속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날은 처음으로 아버지께서 어판장에서 1등 한날이었다. 우리 동네에서 고기를 팔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다른 선장님들을 걱정하시던 아버지를 보며 내 머릿속에서는 또 다른 감정이 교차했다.




원리 원칙대로만 사시는 아버지가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아버지가 옳았다. 청렴하게 살아왔던 아버지께 세상은 1등이라는 값진 선물로 보상을 해주었다.



한때, 고생하시는 어머니 수고를 도와드릴 요량으로 가끔 어머니를 대신해 제가 아버지를 따라 나가 뱃일을 할 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GPS나 레이더 등 첨단장비가 많이 있어 배를 조종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지만 그 당시 그런 장비가 없던 아버지께서는 등대를 보며 방향을 가늠하셨다.




“네가 어디에 있건 저 등대만 보고 가면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단다.” 안개가 끼건 비가 오건 아버지께서는 방향을 가늠하실 때는 항상 등대를 먼저 찾으셨고, 그때마다 등대는 밝게 빛나주었다.




그때의 영향이었을까? 바다에서 길을 알려주는 등대를 관리하는 항로표지과에 임용이 되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고자 하는 길을 알려주던 등대를 관리하는 선박에 승선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다.




공직생활하면서 해이해질 수 있는 순간이나 불의와 타협을 해야 하는 유혹이 올 때면 아버지가 행동으로 보여주셨던 그 가르침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등대처럼 그곳 그 자리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을 밝게 비춰주고 있다.



권영지 기자


 

웹툰으로 보니까 넘넘 좋아요! ^^*
엘리사님~ 자주 놀러오세요~ :D
웹툰 잘 보았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웹툰이네요. 이땅의 고위 공직잦들은 논문표절에 위장전입에 부동산투기에 정부 고위직부터 교육이 필요하고 앞으로 법을 제정해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지요. 권익위가 앞장 서주세요
웹툰을 저희 기관 내부망에 올리고 공유하고 싶은데요(따로 블로그가 없어서 스크랩을 못한답니다), 그렇게 해도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지 여쭤봅니다!
잘 보았습니다..... 그렇지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정직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답게 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왕..너무 감동적이에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 졌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