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권익 이야기/2018 청백리포터

국민권익위원회 2009. 5. 4. 14:11

 

 칙빈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젊은 여성을 위한 재테크와 자기계발서,또는 젊은 독신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을 비즈니스에 접목한 시킨 것을 말한다. 오늘날 날로 확산되고 있는 칙빈 현상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경제력이 확보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우리 사회의 한 얼굴이다.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여성이 많아질수록 칙빈 현상은 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칙빈(Chick-Bin) 현상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채찍질하는 여성들


칙빈Chick-Bin 현상이 뜨고 있다. 칙빈은 젊은 여성을 뜻하는 속어인 ‘칙Chick’에 ‘비즈니스Business’와 ‘인베스트먼트 Investment’를 더한 용어다. 칙빈의 의미는 현재 두 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좁게는 젊은 여성을 위한 재테크와 자기계발서를 의미하고, 넓게는 젊은 싱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을 직접 사업에 접목시키는 것을 말한다.


 칙빈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은 꾸준한 자기 계발과 재테크 능력을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젊은 여성이다. 속속 등장하고 있는 다채로운 상품도 기본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여성에나 이용이 허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티가 연결된 여행상품, 스파,
뮤지컬이나 오페라와 같은 문화상품, 금융상품, 그리고 방범과 생활 편의가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주거공간 등 이들을 구매하려 면 당연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야 한다.


 20대 중반~30대 여성들이 자기계발과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들이 태생적 조건과 사회적 부추김이 맞물린 당연한 현상이다. 이들은 문화개방 1세대, 배낭여행 1세대, 인터넷 1세대다. 제일기획이 200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I’세대2635세대로 명명된 이들의 사고방식은 유행에 민감하거나 다양한 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습에 관한한 진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또‘우리’보다는‘나’를 내세워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이미지로 보여지는가를 중시하고 돈에 민감하다.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IMF 외환위기도 이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취업난이 심한 데다 취업을 하더라도 언제 직장에서 낙오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어 부단히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또 미래에 대한 일종의 안전판으로 재테크를 통해 돈이라도 묵직하게 벌어놓아야 한다는 야무진 생각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똑똑’한 여성들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 왔다. 수년 전부터 사법시험을 포함해 상당수 시험의 수석자리를 여성들이 꿰차고 있고 언론계, 재계, 의료계에도 여성 전문인력의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우리 사회의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지 오래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상품 속속 등장


 이를 증명하듯 국내에서도 싱글 커리어우먼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그녀들을 위한 기업의 구애 작전은 패션, 화장품업계 뿐 아니다. 그동안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여기지 않았던 금융, 자동차, 디지털통신 업체들도 그녀들을 위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백화점마다 젊은 감각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커리어우먼 클럽’과 같은 직장 여성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도 그 일환. 또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화장품, 생활가전 등 여성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쉬 앤 스타일 펀드’를, 국민은행은‘명품 여성통장’, ‘삼성 투자미인 자산배분 혼합형 펀드’를 내놓는 등 금융권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최근에는 프론트데스크 서비스부터 방범서비스, 청소관리 등 호텔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포츠센터를 포함한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인 레지던스가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커리어우먼들의 빨간 경보음, 칙빈 홀릭


한동안 언론매체에는‘골드미스’라는 말이 유행처럼 오르내렸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에 내어나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며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싱글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언론은 골드미스의 조건으로‘대졸 이상의 학력, 전문직 종사자, 연봉 4천만 원 이상, 아파트 혹은 개인자산 8천만 원 이상, 취미는 골프나 해외여행’이라 는 구체적인 꼬리표까지‘친절하게(?)’달았다. 이는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나도 저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갈증과목표를 갖게 했다. 이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행여 뒤처질까 하는 두려움 또는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칙빈 홀릭’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 똑똑한 여성이라면 물질적 축적 보다 더 중요한 부富는 정신적인 수양을 통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늘 가슴에 새겨두고 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