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권익 이야기/2018 청백리포터

국민권익위원회 2011. 5. 12. 10:16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 청림출판 / 2010

 

나는 더 이상 두꺼운 문학책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럴 능력을 잃어버렸다. 어쩔 때는 서너 단락이 넘는 블로그 글조차 집중하기 어렵다. 최근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 당신은 아직‘생각하는 사람’이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미디어의 발달, 정확히는 인터넷의 발달이 우리 중에‘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자라고 있을까? 아마도 30대 이상이라면, ‘날이 갈수록 나빠지기나 하지 뭘…’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럼, 뇌가 변화할 수는 있을까? 머리가 굳었다고 생각이 드는 나이에도 뇌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앞서 말한 날이 갈수록 나빠진다는 변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우리의 뇌가 언제든지, 얼마든지 변할 수있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뇌가 변하는 데 인터넷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로 인한 영향이 결코 유익하지만은 않다는 점과 이를 방치해두면 우리 모두가‘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

웹 2.0 시대를 맞이한 후 인터넷은 양극단의 집단이 맞서는 형국이 되었다. 한쪽에서는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옹호한다. 정보의 공유로 인해 보수적인 권위가 무너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유용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주장한다. 편리하고 다양한 업무 활용은 기본이고, 인간관계의 폭과 생각의 넓이를 넓히는 데도 인터넷이 혁혁한 공로자라고 추켜세운다. 일견 일리 있는 말들이고, 무엇보다 실제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를 부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의 반대편에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많은 이들은 이들이 단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거나, 인터넷 활용도가 떨어지는 사람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디지털 세계의 매력에 흠뻑 젖어있던 사람이다. 그는 컴퓨터와 인터넷에‘미쳐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더 빠른 칩, 모뎀, 기가바이트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 초고속 인터넷, 냅스터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와 위키피디아, 블로그, 스마트폰, USB, 넷북’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부턴가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이를 경계해야한다고 이야기하게 됐다. 도대체 왜?

 

도구의 사용이 인간의 행동을 바꾼다

도구는 사용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진화과정은 도구에 적응하고, 도구에 의해 변화된 과정이었다. 돌도끼를 사용할 때와 예리한 청동검을 사용할 때, 튼튼한 철제 무기를 쥐게 되었을 때 우리 삶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해보라. 저자 니콜라스 카는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 도구들 중에서도 정보 공유에 앞장 선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혁명적인 도구로 바라본다. 그는 인쇄술이 발달한 이후에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이 크게 달라졌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터넷은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를 수천, 수만 배 빠르고 강하게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단순히 인터넷 환경의 폐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런 변화는 정보가 대중화되면 의례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본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진짜로 우리 뇌가 도구에 적응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인의 업무 모습을 살펴보면 그의 이런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컴퓨터로 문서를 수정할 때, 삭제키와 스크롤바, 잘라내기와 붙여넣기 기능, 되돌리기 명령이 없다면 사람들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처음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문서를 출력해서 연필로 밑줄을 긋고 수정한 다음 그걸 다시 보고 수정하며 일했다. 지금 그렇게 수정을 한다면 A4 300페이지 이상씩 하는 보고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21세기, 다시‘생각하는 사람’으로 돌아가는 방법

문제는 위와 같은 상황이 단순히 업무처리 과정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필요한 정보를 훑고 스크랩해두고, 태그에 검색어를 지정하고 궁금한 것은 짧고 간결하게 묻고, 대답한다.‘ 필요’에 의해서‘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만 사고가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분명 이는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대폭 늘렸다는 점에서, 대단한(?)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바로 이러한 변화가 지금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이렇게 인터넷에 고착화되는 현대인의 모습을 걱정하는 것이다. ‘필요한 것만 가장 효율적으로’하는 모습은 인간이라기보다‘기계’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워드프로세서 사용에 있어 나 스스로가 워드프로세서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다”는 저자의 고백은 그래서 섬뜩하다. 기술의 발달과 이용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기계처럼 변해가는 것이라면 그것 역시 분명한 문제 아닐까?

 

저자는 책 말미에 자신이 잠시 인터넷 세계를 떠났을 때 몹시 평화로 왔다고 한다.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자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신경 회로 일부가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저자는 다시 인터넷 앞에 앉아 자료를 정리하며 책을 썼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을 안타까워하면서. 작가인 그도 인터넷을 떠나지 못했는데, 업무와 생활에서 인터넷이 핵심인 사람들이 인터넷을 떠나 생각하고 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것부터가‘생각하는 사람’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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