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권익 이야기/2018 청백리포터

국민권익위원회 2009. 8. 30. 11:00

 

북한억류 여기자들을 비판함

 

미국 커런트(Current) TV 기자인 로라 링(Ling), 유나리(Lee) 기자는 북·중 국경 탈북 여성과 탈북자 2세 보호시설을 취재한 혐의로 지난 3월 17일 북한군에게 체포되어 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김정일 주석과의 극적인 회담으로 지난 8월 5일 풀려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전세계의 티비를 비롯한 일체의 뉴스매체를 통해서 방송된 이들 북한 억류여기자들의 생환모습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흐뭇한 인간애를 느끼게 하였고 가족들에게는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온 감동을 주었고 떡갈나무에 노란리본을 달아야 할 일이었다.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사지(死地)에 처한 본국인을 생환하려는 미국정부의 노력도 가상하다. 하지만, 두 여기자의 탈북여성취재의 무리수를 보면서 과연 그들에게 죽을 고비를 무릅쓰고 탈북여성취재와 북한잠입취재의 시도가 그렇게 필요했나 하는 의문이 든다.

 

기자란 사건사고를 비롯하여 정보와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실하게 전달할 책임 하에 활동한다. 하지만, 두 여기자의 무리한 활동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신분이 드러나고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북한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의 인권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 기자들의 취재를 돕다가 중국 공안에 적발돼 추방당한 탈북자 지원단체의 한 한국인 인권운동가에 따르면 두 여기자가 북한군에 체포된 후 중국 공안은 테이프에 등장하는 한국인 인권운동가를 추방하고 탈북 고아들을 보호하던 고아원 5곳을 폐쇄했다고 한다. 공안은 특히 중국 내 탈북자 관련 인권운동가 명단과 탈북 고아 자료, 중국 농촌으로 팔려갔거나 음란화상채팅에 내몰린 탈북 여성들을 촬영한 테이프 등을 모두 압수한 상태여서, 향후 추가 단속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들 여기자들의 정확한 취재 목적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서 음란화상채팅에 내몰린 탈북 여성의 실태와 농촌으로 팔려간 탈북 여성의 삶과 탈북 여성과 중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탈북자 2세' 문제에 관한 것이었고 이 인권운동가는 "아이들 얼굴을 찍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취재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이들은 농촌에 팔려가거나 음란화상채팅에 종사하는 탈북여성을 취재했으며 3월 17일 북한 월경도중 북한군에 체포됐다. 링과 리기자는 북한에 끌려갔고, 이때 이들과 동반했던 코스(Koss) 기자는 중국 쪽으로 도주하였으나 중국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공안에 넘겨졌다. 이때 코스 기자가 가지고 있던 촬영테이프가 공안에 압수됐다.

 

이틀 뒤인 19일 새벽 중국공안이 이 인권운동가의 집을 급습하여 고아원에 수용됐던 아이들 외에 탈북 고아 25명의 신상명세와 인권 운동가의 연락처 및 향후 활동 계획이 담겨 있는 컴퓨터, 카메라 및 각종 서류를 압수했다. 그는 "3월 26일까지 조선족 공안 3명에게 집중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받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촬영환 테이프가 공안에 압수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인 인권운동가는 벌금 2만위안(약 400만원)을 낸 뒤 4월 8일 한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또 "고아원 5곳은 차례차례 강제 폐쇄됐으며 고아 21명 중 17명은 중국인 친척을 찾아줬고, 연고 없는 4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추방된 한국인 인권운동가는 "중국 공안은 미국 기자들로부터 압수한 필름을 인용하며 나를 심문했다"면서 "기자들은 선퓔?갖고 취재에 임했고, 나도 이들을 적극 도왔지만 어떻게 취재 테이프와 노트북을 공안에 뺏길 정도로 부주의하게 다뤘는지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재 테이프가 압수되면 기자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링과 리 기자는 3월17일 북한 병사에 체포됐지만 이들과 함께 있던 카메라맨 미치 코스 기자와 가이드는 도망하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또 다른 한국인 인권운동가는 두 여기자가 취재한 여성 2명은 현재 중국을 떠나 도피했으며, 다른 한 사람은 현재 중국 내에서 도피 중이라고 말했다.

 

우려되는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고 그럼에도불구하고 미국 여기자들이 모험적으로 취재에 나선 것은 무모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두 여기자를 안내한 모든 안내원들은 북한 측이나 중국 측의 모든 정보의 제공원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국적이 중국이고 자신들이 생명의 위험에 처했을 때 과연 자신의 생명을 바쳐가면서 까지 탈북취재기사나 탈북자들을 보호하겠느냐는 것이다. 더욱이 여기자들은 북한에서 풀려난 뒤에도 자기들로 인해 위험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 한 마디의 사과나 안부를 묻는 말도 하지 않은 모습에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큰수렁에 빠트렸는가에 대한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미국내 인권 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북한에서 풀려난 미국인 기자들의 촬영 동영상을 이용해 중국내 탈북자를 단속한 처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50개가 넘는 북한인권운동 단체의 연합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탈북자들의 인권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취재에 나섰던 미국 커런트 텔레비전 기자들의 촬영 장비와 동영상을 압수하고, 그 동영상을 이용해 탈북자 단속에 나선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비 인도적이며 국제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난민 보호를 규정한 ‘1951년 유엔의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1951년 Refugees Convention)’의 조인국으로서 탈북 고아들은 물론 이들을 돕는 활동가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그러한 비난으로 일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내 탈북자들의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를 외부에 알리려는 언론인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은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중국내 한국인이라면 보거나 만나본 적이 있는 북한탈주민에 대한 경계심과 기피는 물론,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조차도 떨쳐버릴 지 모른다.  세계 전역에서 북한의 인권실태와 굶주림 전쟁준비에 광분하는 양상,  한국에서 무한정 베풀어준 경제적 지원, 금강산관광으로 챙긴 수입, 등에 대해 모르는 나라가 있던가?  북한의 인권상황은 북한탈주민만으로도 얼마든지 설명되며 1997년 2월 황장엽씨 망명사건과 더불어 그가 폭로한 북한의 현실을 통해서 굳이 북한탈주여성과 북한잠입촬영을 하지 않아도 각종 문서상의 기록과 인터넷에 유포된 동영상을 통해서도 입증할 수 있다. 자신들 스스로는 퓰리쳐상이나 노벨평화상에 접근할 정신을 가지고 목숨을 건 취재를 감행했을 지 모르는 일이다.  기자라면 당연히 그러한 마음과 욕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들은 외국인의 관점에서 북한탈주여성 혹은 북한탈주민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인들, 특히 재중(在中)한국인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대단히 부담스러워 한다. 북한주민이나 중국동포나 간에 한국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은 “우리는 한 부모 자식이고 형제이고 같은 핏줄이다.”는 관념이다. 중국내에서 한국인들과 중국동포들은 잘 어울려 지내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와 학교, 관공서에는 대부분 중국동포들이 근무한다. 왜냐하면 한국어가 통하고 감정과 정서와 생활모습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제에 한국인이 일상생활처럼 북한주민을 만난다면 오래전에 헤어졌거나 잃어버린 친형제 자매를 만난 듯한 반가운 마음으로 이들을 환영하며 따뜻이 맞이한다. 예의 남북이산가족상봉에서 그랬던 장면을 우리는 보아오지 않았냐는 말이다. 

 

재(在)중국한국인에게 암묵적으로 통하는 사항이 있다. 중국내에서 북한탈주민들을 만나더라도 아는 척 하지 말 것과 그들이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도 외면할 것과 그들과 행동을 같이 하지 말 것, 등이다. 이러한 행동에는 자칫 같은 민족을 몰인정하게 무시한다고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중국내에서 북한탈주민과의 접촉 및 그와 관련된 일체의 행위는 중국법을 어기는 것으로 간주되어 중국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불이익과 심지어 추방될 수 있으며 이는 외교문제로 비화될 불씨가 될 수 있다. 누가 애써서 그러한 행위를 하려하겠는가?  한국교민들만큼 북한탈주민을 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민족이 있을까? 그것은 중국동포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네 전통적인 인정미는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 밥좀달라고 들른 나그네라도 절대 그냥 보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 먹던 밥이라도 퍼주던 것이 우리 한민족만이 가진 미풍양속이다.  시골에서 생활하거나 자란 한국인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인정을 베풀어 준 것을 보아왔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 한민족만이 가진 공통된 심정이고 인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애써 북한탈주민에 대해 외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여간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조선족이 운영하는 중국식당에 가보면 종종 북한탈주민을 보게 된다.  겉으로는 중국촌민처럼 꾸미지만, 그들만의 꾸며진 행동과 대화와 불안해 하는 모습은 한국사람이라면 대번에 알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싶고 당장 그들이 먹는 음식보다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고 가는 길에 손에 몇푼의 돈이라도 쥐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뒷감당할 일때문에 부담스럽다.  북한탈주여성을 취재한 미국인 두 여기자는 그런 한국인들의 그런 현실과 심정을 알기나했을까?  더구나 유나 리 기자가 한국인이고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고 한들, 과연 한국인의 속성은 가지고는 있었을까?  직접 대면하여 물어보거나 확인해볼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2005년에 중국, 청도에서 일단의 북한탈주민들이 두 곳의 한국학교에 난입한 적이 있다. 한 무리는 청양에 있는 Y한국학교에 난입했고 또 다른 무리는 청도시내의 S한국학교에 난입하였다. Y한국학교에 난입한 탈주민들은 한국으로 향했고 S한국학교에 난입한 탈주민들은 북한으로 끌려갔고 S한국학교는 중국당국에 의하여 즉시 폐쇄되었고 그곳에 재학 중이던 400여명의 한국학생들은 이곳 저곳으로 뿔뿔히 흩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당국과 학교이사장과의 북한탈주민이 북한에 끌려가지 않게 하려던 정신적 줄다리기, 한국총영사관의 피눈물나는 노력, 조선족 동포들의 중국당국의 선처를 바라는 노력, 등을 알게되었다.  안타깝게도 S한국학교에 진입한 북한탈주민에 대한 중국당국의 처사는 가혹하고 잔인했지만 말이다.  그러했던 현실을 두 여기자는 알기나 했느냐는 말이다.

 

북한탈주민들은 혹간, 한국인 회사나 사무실에 들러 내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니 같은 민족으로 도와달라고 읍소를 하고 시내버스정류장, 공공장소, 심지어는 공항 등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돈을 요구한다. 특히 한국여성들에게 접근하여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고 겁에 질린 한국여성들은 돈을 주기도 한다. 한국교민들은 더러 시장이나, 식당, 혹은 재래식 시장 등에서 북한탈주민 가족을 우연히 보기도 하나 말을 걸거나 아는 체를 하지 않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고 자칫 자신들도 북한탈주민과 연루되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반갑고 그립고 그래서 다른 외국인보다도 더 살갑게 맞이하고 대해주어야 할 같은 민족에게 어쩔 수 없이 외면하고 기피하고 몰인정하게 대해야 하는 한국인의 심정과 상황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채 자신들의 무리한 기사취재과정에 생겨난 불상사에 대한 일체의 비판과 반성과 책임이 없는 모습은 언론의 ‘작은영웅만들기’ 시나리오라는 억측도 일어난다.

 

그것은 다음의 내용에서도 확인된다. 2009년 08월 11일자 한 한국신문에 따르면,

‘141일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온 로라 링과 유나 리가 북한에서 겪은 이야기가 머지않아 책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두 사람에게 북한 억류와 석방의 전 과정을 기술하는 대가로 100만 달러(약 12억3000만원)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이 두 사람과 첫 독점 인터뷰를 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백만 달러를 제공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뿐 만 아니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들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두 사람과 가족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사악한 북한의 독재자에게 붙잡혀 위험에 처해진 두 명의 아리따운 여성을 전직 대통령이 구출해낸다는 내용의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 버스터의 모든 소재를 다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악한 북한 독재자와 아리따운 두 여성과 그들을 구출하는 전직대통령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노력은 "007 영화"로 제작하면 성공을 거들 것임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고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철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헐리우드액션이다. 두 여기자의 취재활동을 도와주다가 중국공안에 잡혀 추방된 한국인 인권운동가들, 풍비박산되어 이리저리 흩어진 탈북여성들의 아이들, 체포의 위험을 피해 남모르는 곳으로 도피한 탈북여성, 오늘도 누군가가 자신들을 고발하여 언제 붙잡혀갈 지 모르는 불안에 떨고 사는 북한탈주민들. 이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자신들에게 들이닥칠지 모르는 불이익을 생각해 발만 동동구르는 한국교민들을 생각이나 해보았을까? 다르게 보면 어리석고 비난 받을 행동을 하고도 소설을 쓰고 영화를 찍는다면 다른 민족의 어려움과 고통을 이용한 돈벌이에 급급한 장사꾼의 장난일 것이다. 그러고도 인권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

 

두 여기자가 한명은 한국계이고 또 한명은 중국계라고 한다. 그들의 외양이 중국인과 같으니 중국에서의 취재가 유리하고 수월했을 것이고 또한 북한탈주여성의 억압받는 인권상황을 방송으로 세계에 알려서 그들에 대한 인간적 대우와 처우를 개선하고 모종의 변화를 바랐는 지 모른다. 진정으로 그랬다면 들어간 구멍과 나갈 구멍을 진작에 마련해놓고 빈틈없는 계획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치밀함도 마련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신들의 취재활동에 소홀했고 엉성했고 경솔했다. 심지어 누군가가 말하기를 북한국경 근처에서 배를 타고 취재할 때는 중국국기를 단 배를 반드시 타야한다. 북한군 병사는 중국국기가 달린 배는 절대로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적을 알 수없는 배에 탄 여성이 자신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었을 때 가뜩이나 긴장한 북한병사의 신경을 자극했을 것이다고 한다. 이들 커런트(Current)TV기자들은 이 정도의 상식과 준비도 없이 북한잠입취재를 감행했고 엄청난 결과를 발생시킨 것이다.

 

중국내 한국교민들은 지금도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을 당하며 그것을 견디며 묵묵히 자기의 삶을 살고 일을 하고 한국과 중국의 보다나은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한다. 여전히 중국은 한국인들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관광과 사업과 교육과 정착생활하기에 좋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외양을 놓고 말한다면 그렇다. 그 내면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사회주의적 상황과 환경과 그들만의 사고방식으로 인한 시행착오, 오류, 불이익을 감안하고서도 한국인들은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북한억류 여기자들의 상황처럼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하면 중국당국의 눈초리는 한국인들에게 날카롭게 향하고 이들과 더불어 사는 중국동포들의 입장도 난처해지고 북한탈주민 색출에 더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없지만, 북한탈주민을 신고하면 얼마의 보상금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간첩이나 간첩선을 신고하면 보상금 000,0000₩"하던 식의 구호처럼 말이다.

 

사람의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법이고 소중한 생명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도 소중하다. 소중한 생명임을 알기에 북한탈주민이 있고 이들을 도와주는 동포도 있고 이들의 탈주를 도와주는 인권운동가가 있다. 우리는 어쩔 수없는 같은 조상의 후손이고 같은 피이고 그래서 남다른 민족애를 가지고 있고 국적과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적 환경과 상황은 달라도 끈끈한 한민족의 정(情 )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힘이 없다. 우리의 아픔을 꼭꼭 숨어서 우리끼리만 얼르고 보듬고 달래야 한다. 그 아픔조차도 내놓고 달래지 못하는 또 다른 아픔도 있건만 아무런 대비나 치유책이 없이 말초적 재미와 흥미만으로 타인의 아픔을 즐기려는 부류도 있다. ‘인권(人權)’이라는 빌미로 말이다. 민족을 알지 못하고 역사를 이해하지 못한 교만이고 착각이고 몰상식이다. 인권은 존중의 대상이지 흥미의 대상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 중국내 한국교민들은 그러한 상황을 늘 직면하고 있고 늘 고민하고 있다. 같은 민족이라도 중국동포가 종종 틀어지고 삐지고 감정상하면 마음 달래주고 안아주고 같이 어울려 지낸다. 그런 자리에 북한주민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모습이겠는가? 한국교민들을 포함해서 모든 한국인들은 그러한 날을 기대하고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한국인이란 이름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셔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로 글을 퍼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