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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감자 이야기 5
뿌까 이미야(Puka imilla)
(붉은 소녀)
동그란 얼굴에 부끄러운 듯
얼굴이 빨개진 네 모습은
어릴 적 소꿉친구처럼 어여쁘구나
야나 로모(Yana lomo)
(검은 등)
너는 늘씬하고 윤기 나는
새까만 피부와 신선한 등을
지닌 젊은 흑인 청년
유락 유츄빠 꽐룸(Yuraq lluchupa qallum)
(사슴 혀와 같이 흰 감자)
드높은 안데스의 푸른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어린 사슴의 혀처럼
네 모습은 희고 매끈하다
뿌까 삐냐(Puka pina)
(붉은 파인애플)
차라리 나를 한 송이 꽃이라 불러다오
그대를 향한 나의 정열은
붉게 타오르는 장미꽃 한 송이
장미꽃 감자 뿌까 삐냐(Puka pina)
장미꽃 감자를 들고 있는 안데스 처녀 엘리사
우와! 빨간 장미꽃이네
안데스 고원에서 갓 캔 빨갛게 피어난 장미꽃처럼 생긴 야생종 감자. 그 모양이 꽃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기만 하다. 인디오들은 이 감자의 이름을 뿌까 삐냐, 즉 붉은 파인애플이라고 불렀다. 옛날에는 페루를 비롯한 신대륙에 장미꽃이 없었기 때문에 미처 장미꽃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
http://bookthumb.phinf.naver.net/cover/062/372/06237207.jpg?type=w150&udate=201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