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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이 없는시간, 제2회 특수분야 교원직무연수 '자기계발과 정신건강을 위한 자각명상'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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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이야기/대학원 일상

2017. 9. 12.



우연한 기회에 동료선생님으로 부터 권유를 받아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에서 진행하는 <자기계발과 정신건강을 위한 자각명상> 직무연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1교시 수업이 시작되는 강의실에 들어서니 키가 훤칠한 스님 한분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고 시작한다는 어떤 말도 없이 자연스럽게 어느덧 수업이 시작되어 있었습니다. 조금은 긴장된 상태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모두의 소개를 마치고 나니  스님께서는 갑자기 나에게 화살의 방향을 돌리시며 첫사랑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스님의 첫사랑은 학창시절 수학선생님이었습니다. 저승까지 가지고 가야 할 첫사랑의 짐을 말씀하시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는 스님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몸 명상, 언어치료 명상, 나누기를 스님의 지시에 따라 하면서 나를 깨우는 행복한 힐링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5시간의 긴 명상수업이 끝나고 저녁공양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아랫배가 알려주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는 두말할 나위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디를 가나 밥이 맛있어야 한다며, 이구동성으로 행복한 대화를 합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진행되는 야간 명상수업은 또 무엇일까 기대와 설레임으로 기다려 봅니다. 매일 가르치는 일만 하다가 피교육자가 된 기분으로 대강당에 앉아 있으니 가슴이 설레고 묘한 기분까지 듭니다.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리듬명상시간. 파트너를 고르는 시간에는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습니다. 누구 한명을 고른다는 것이 평소에도 매우 힘든 일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 역시 그랬습니다.

순간 옆에 능행스님이 계셨으면 스님을 파트너로 택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스님을 택하는 것이 갈등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다른 선생님들도 역시 부끄러움에 서로가 대충 짝으로 결정되어졌습니다. 행동하는 명상의 시간, 즉 주인공과 거울의 놀이 아닌 놀이가 시작되었고, 나의 파트너는 본교의 진미샘이었습니다. 진미샘은 내 마음의 부담을 많이 들어주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어울려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파트너는 다른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이라 다소 부담이 되어 그런지 몸이 편안하게 움직이지 않고 다소 딱딱한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그래도 행복은 계속되었다. 잠시 쉬는 시간 아름다운의 극치를 자랑하는 연수원 스님 같은 직원선생님들이 간식을 한 바구니 챙겨주니, 더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저녁 간식을 먹지 않지만 그 날은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두 번째 시간도 첫 번째와 같이 즐거운 명상시간을 보낸 것 같았습니다.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환우샘과 오늘을 되새김하는 짧은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헤매는 새벽시간 예불소리에 잠에서 깨었다가 다시 피곤한 몸을 뉘어서 꿈나라 달려가다 보니 잠시 후 다시 예불소리가 들리어 일어나보니 5시가 넘은 듯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오늘은 또 어떤 시간들이 날 반겨줄까 하는 설레임이 다시 찿아온다. 세수를 하려고 세면장에 가니 문이 잠겨 있었다. 스님이 샤워 중인 것 같아서 방으로 돌아와 환우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먹어버렸다. 6시 조금 넘어서 세수를 하고 7시에 아침공양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7시 모두를 배가 고픈지 맛있게 밥을 먹고 있다. 행복해 보인다. 나도 행복하고, 식사 후 설거지하는 시간도 무엇인가 이루고 있다는 기분이 들고, 집에서 매일 설거지를 하지만 산사에서의 설거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식사 후 아침 수업시간 여유가 다소 있어 주변 산책을 하기로 했다. 경치 좋고 공기 좋은 산책길이 있다는 스님에 말씀에 6명의 경의고 샘들은 함께 산책길을 나섰다. 누군가 모르지만 앞장을 섰다. 하지만 길이 길이 아닌지라 공사판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그래도 공사하는 옆길을 걸어 내려와서 그늘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었다. 꽃 이름도 잘 몰라 서로 알려주기도 하고 폰앱으로 확인해 보기도 하면서, 모두들 가슴에는 마음의 꽃을 한 바구니씩 머리에 이고 있었다. 시간은 잘도 간다. 시작시간이 30분 밖에 남지 않아서 본관으로 향하는데 다른 학교에 계신 샘이 좋은 산책길이 저쪽에 있다는 소리에 다시 가 보기로 했다. 정말 산책길로는 딱이었다. 풀냄새도 나고, 새소리도 나고, 고향냄새도 나고, 많은 자연의 향기가 나는 듯 아름다웠다. 연수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인하여 중간쯤에서 발길을 돌려 연수원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의 향기를 맡으면서 뛰다시피 발길을 재촉했다. 이지혜선생님의 교실요가지도 시간이 시작되었다. 요번에는 타로를 갖고 하는 지혜로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또다시 맛있는 점심공양 자연의 식사시간, 스님이 직접 기른 상치라며 많이 먹으라고 한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해 보이는 스님과 보살님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행복감을 느꼈고 감사했습니다. 점심공양이 끝나고 김경일 교수님의 정신건강과 명상 및 실습시간이 시작되었다. 항시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로서는 기를 모아 명상을 함으로써 잠을 푹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매우 진지하고 흥미롭게 실습을 임하였으며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후기를 늦게 쓰다 보니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좌우지간 의미 있는 알찬 연수가 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마하바디명상대학원의 능행스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잡념이 없는 시간, 산사의 명상연수는 나에게 희망의 씨앗을 던져 주는 것 같습니다


글. 박태업 선생님(경의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