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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숲명상(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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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이야기/대학원 일상

2019. 6. 3.

지난 2019년 5월 28일,  정토마을 숲속에서 지도법사 도우스님의 지도 아래 파랑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숲명상이 열렸습니다. 전날 저녁까지도 비가 많이 내렸기에 혹시라도 산길이 질척하거나 모기가 기승을 부릴까봐 미리 오전에 숲길로 나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숲속에 들어가보니 모기는커녕 선선하고 쾌적하여 숲명상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오후가 되자 바깥이 시끌벅적하면서 파랑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랜만의 숲명상이라 아이들도 잔뜩 들떠서 얼굴이 홍조로 가득했습니다. 숲명상을 떠나기 전 아이들은 강당에서 걷기 명상을 해보았고 안전수칙도 익혔습니다.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재학생이 안전을 위한 보조교사로 참여해 주셔서 더욱 마음이 놓였습니다. 출발 직전 모두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아이들마다 장난꾸러기 표정을 지어서 모두가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숲속으로 출발~ 아이들이 숲길에 길게 늘어서서 두눈을 감은 뒤 서로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나갔습니다. 숲속은 바스락거리는 솔잎과 낙엽 밟히는 발자국소리뿐 고요함으로 가득했습니다. 가끔씩 가까운 곳에서 뻐꾹뻐꾹~ 새들의 노래소리가 들려오면 눈을 살짝 떠보는 아이들도 있었답니다.

이윽고 소나무숲에 다다르자 모두가 마음에 드는 나무를 끌어안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나무에게 작은 소리로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아이들도 있었답니다. 무슨 소원이라도 말했던 것일까요? 그 소나무밖에 다른 사람은 아무도 듣지 못했으니 알 수는 없지만 말이에요.

그렇게 나무와의 교감이 끝나고 고즈넉한 조릿대숲으로 조금 걸어내려가자 넓다란 터에 우뚝 선 거대한 소나무가 나타났습니다. 250년된 보호수라고 합니다. 때마침 큰각달마을에서 오신 마을 주민분이 아이들에게 소나무의 유래를 설명해 주시자 아이들도 귀가 쫑긋 해서 열심히 들었고 신기해 하였습니다. 울타리 바깥쪽은 푸르른 조릿대 숲으로 둥그렇게 둘러싸이고 한가운데엔 늠름한 키다리 소나무가 커다른 그늘을 만들어놓은 그곳에 우리는 자리를 깔고 모두가 둘러앉아 명상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