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사귈래요?

모두가 아름다워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IS' life

행복 ~유치환

댓글 0

비젼라이프/Good Thinking(좋은생각)

2014. 3. 28.

 

우연히 마주친 벚꽃의 꽃망울이 당장이라도 터질것처럼 부풀어 올라있다.

이제 막 피어나는 물오른 봄처녀의 봉긋한 앞가슴처럼 누군가가 건드려만 준다면 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다.

친일의 흔적 때문에 다소 꺼려지지만

청마 유치환의 이런시 한편 읽어보는것도 봄날의 나른한 오후의 행복인것 같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멜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