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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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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사진/우리나라 이야기

2019. 5. 20.

 

 

봉하마을로 사람들이 몰려왔다

손나발을 만들어 나오라고 소리쳤다

평생소원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사진을 찍자하고 사인을 해달라 했다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것일까?

농사짓고 화포천 정리하고,숲 가꾸고

손녀 매달아 자전거 타고 지내는데 왜 이리들 좋아할까?

나를 보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을 보고있으면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전염되는것이 어디 감기뿐이랴

행복도 전염된다. < 노무현 운명이다 중에서 >

 

 

벌써 10주기다.

새벽 댓바람부터 1시간 50분을 쉬지않고 달려온곳

그가 걷던 화포천과 자전거길을 걷고,밝아오는 아침을 바라보며 한없이 경건해진다.

 

 

 

 

 

 

화포천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묶여있는 나룻배 한척

아침 먹이사냥을 나온듯한 습지의 철새

주인없는 봉하에서 주인 대신 객들을 맞이하는 처량함마저 든다.

 

 

 

화포천엔 유난히 찔레꽃이 많다.

찔레꽃이 피는 시기는 묘하게도 모내기철과 겹친다.

옛날에는 이 시기가 보리고개 였다.

그래서 인지 찔레꽃은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지나왔던 꽃이라고도 한다.

 

 

올해 처음보는 수국과

 

 

옛여인들이 머리를 감았다는 창포까지

 

 

젠장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흐린지...-

10년전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들었던 차창 밖으로 보이던 그때의 하늘과 너무 닮아있다.

 

 

물대기가 한창인 봉하의 논위로 바람이 분다.

국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그의 바람이 내게 속삭인다.

 

 

 

이런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가앞에는 작약과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국화 한송이 들고 묘역으로 향한다.

추모객으로 보이는 옆에 선 남자한분이 운다.

그 모습이 눈에 밟혀 하루종일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잊을만 하면 그는 내게로 온다.

세류에 빠져 사는 보통의 사람인걸 아는걸까?

이미 여러해가 지났지만 한번도 본적없는 그는 깨어있으라며 내게 말한다.

 

대지의 아들 노무현

 

대화와 타협 ,사랑과 용서

어쩌면 이미 사람이기를 거부한 야수든에게 까지 통용시킬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사형에서 면죄부를 받은 전두환 하나만 봐도 그렇다.

이미 용서받은 자들은 절대 사람이 될수없단걸 이미 보았다.

그는 그마저도 용서하라고 하지만 역사에 대한 단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준엄하게 다루어야 한다.

어설픈 용서는 더 많은 사람을 고통 받게한다.

 

 

봉하의 아침이 밝았다.

대통령의 길에서 마주한 생전의 어록들은 그른말 하나 없다.

그가 말한 진심들이 모두의 가슴에서 살아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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