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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가볼만한곳 ] 꽃으로만 살기엔 쓰임새가 아까운 추정리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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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야 놀자/나의 영화이야기

2021. 10. 18.

#추정리메밀밭에서

하얀 메밀꽃 흐드러진 사이
길은 산 허리로 이어지고
능선을 타고 옆으로 아래로
순백의 밀가루 뿌려 놓은냥
산 한자락이 온통 하얗다.

세파에 속이 검게 타든 이
메밀밭 사이에 숨을것이다.
하얀것만 볼것이다.
하얀것만 보일거외다.
누구라도 그속에선
깨끗해 질거외다.

그때는 몰랐을거외다
주린배만 채우면 고만이지
그닥 이쁘지도 않은것을
사람들이 이리 좋아라 할줄은
사랑하는 이들만 알았을거외다.
휘영청 달 밝은 밤이면
이보다 더 낭만적일수 없다는것을

메밀하면 봉평 메밀이다.
한번도 가보질 않았지만 단풍이 드는 이맘때면 메밀도 끝물일것이다.
농사짓기 어려운 척박한 땅에서 주린배 채우려고 심었던게 옥수수고 감자고 메밀이었다.

 

아무튼 사진 찍긴 요상하다.
뭘 찍을지 감도 안 오고 지나는 길에 잠깐 들린터니 더구나 날씨도 그렇고 끝물이다 보니 꽃색도 깨끗하진 않은데
하나는 예쁘진 못하지만 군락을 이루면 이쁘다.
멀리서 보면 모여 핀 하얀 메밀꽃은 마치 소금밭같고,연붉은 메밀꽃은 삘기같다

.꽃이 지면 붉은 열매가 달리는데 익어 알맹이가 단단해지고 검게 변하면 비로서 메밀이 된다.
국수,전병,빈대떡.만두,묵 의 재료가 되며,껍질은 베개속으로 쓰기도 한다.이 정도면 꽃으로만 살기엔 아까운 재능을 가진 메밀이다.

청주 추정리에 산 아래 골짜기를 다 덮을 정도의 메밀밭이 있다.봉평 메밀밭 안 부러울 정도로
메밀은 몰라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란 소설은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소설의 주인공 허생원은 청주 사람이었는데 그때 이곳을 알았다면 소설의 배경이 바뀠을런지도 모를일이다.
좁은길이 있고 돌이 있고 메밀밭이 있으니 이효석이 이곳을 마다할리 없을테니

헤생원이 성서방네 처녀를 만나 아들 동이를 얻을수 있었던것도 달빛 아래 메밀밭 덕이었다.
생각해보라
달빛 아래 하얀 메밀이 어찌 이쁘고 눈부시지 않으랴.

그 안에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일테니...
이보다 더 낭만적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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