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공동텃밭

행복한 마녀 2015. 9. 8. 17:41

무와 배추를 심어야 할 밭에는 한여름 성할대로 성한 풀들이 점령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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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추는 풀들과 더불어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 실하게 버티고 있었다.

풀숲에서 가지와 늙어 빠진 오이를 찾아냈다.

우리집 머슴은 저 풀들에 손을 들고 원시농경법에서 기계를 사용하려고 마음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그 날 우리는 예초기를 구입했다.

 

 

 

점심시간 모두 한 두가지씩 준비해온 나물과 된장국과 달걀부침 넣고 고추장 ....큰 대야에 밥을 비벼먹었다.

 

풀들이 점령한 공간은 거대한 성처럼 견고한데....하루는 짧기만 하고....

누구에 의해서 저 호박들이 아이들 손에 저렇게 끝없이 들려져 나오는 지 알지못한 채.... 눈감짝할사이 아직 누렁티가 되지 못한 호박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예초기가 풀들을 베어 눕혀도 저 견고한 뿌리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거기다가 일잘하는 경윤네 가족이 바쁜일로 빠지고.....그 날 오후

 

저 무성하게 푸르른 밭이 흙색을 드러내기까지 길은 멀고도 멀었다......2015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