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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희망 2010. 5. 12. 23:37

     

       온 몸에 균에 퍼져 걸린다는 치사율 60%의 패혈증으로 서울대 병원에 응급실  → 응급중환자실 → 응급병동에 11일간 입원했다가 오늘 저녁 국립재활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온전히 나아 돌아온 것이 아니라 열흘정도의 입원기간동안의 병원비가 346만원에 이르고 재활원에서는 퇴원을 종용하는데 서울대에서는 대략적인 치료만 끝나면 퇴원해야하는 잘못하면 그야말로 갈 곳없이 공중에 떠버리게 될 상황이라 급하게 돌아왔습니다. 재활원에 구비되어 있지 않은 항생제를 비보험으로 서울대에서 처방받아 오면서까지 무리하게 퇴원한 것이지요. 패혈증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감염되어 녹으면 4분안에 손쓸틈없이 죽어버린다는 인조동맥의 감염위험성도 여전히 가진채, 폭발하듯한 설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장이 부어 11일째 금식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기약없는 금식과 설사등 상황이 크게 호전된 것 없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그를 괴롭히는 총상으로 인한 척수손상의 끔찍한 통증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합니다.

     

       짧은 입원기간동안 만난 환자나 보호자분들께서도 어이없는 저희 사건에 대해 물어 들으시곤 어떻게 사이판이나 여행사에서 그렇게 모른 척 할 수 가 있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정부에 말하면 도움을 줄 것이라 굳게 믿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아직까지 그동안 세뇌당해온 정의나 도덕에 대한 믿음이 두터운 분들이 역시나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들도 당해보면 남의 일이 아님을, 세상에 정의나 도덕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게 되겠지요. ㅎ... 돈이 곧 정의이고 권력이 곧 도덕인 것을 .. 네. 정부에 말하면 들어주겠지요. 단, 돈 있고 빽있는 자들에 한해서 말입니다.

     

       작년 11월 이후 전혀 버는 사람없이 엄청난 병원비와 치료관계비용, 생계비등으로 힘들어 차마 부끄러워 터놓고 이야기는 못했지만 여러 조언을 듣고 가장이 일을 당했을때 도움을 준다는 '긴급의료비지원특별법'에 의해 의료비 지원을 신청하였었습니다. 한도가 300만원인 이 지원금을 초기 서울대병원입원시 약2000만원의 병원비가 나왔을 땐 뒤늦게 알아 시간상 서류제출이 어려워 신청하지 못했기에 이번에 신청했습니다. 서류접수나 상담직원의 말들도 모두 지원에 대해 믿을만해서 '우리나라에 이런 법도 있구나'라고 기대했었습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지금까지의 비용에 비하면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아무도 버는 사람이 없는 지금 300만원은 저희에게 아주 큰 돈이기에 그동안 외교통상부가  저희 사건을 대하며 받게 한 모멸감, 상처를 조금이나마 덮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mb정부는 세간의 생각 ㅡ 국민을 우롱하고 호구로 알며 자신과 자기를 지지하는 돈있고 빽있는 것들만 잘살게 하는 천하에 몹쓸 매국, 매민노 라는 ㅡ 을 뒤집지는 못하더군요...ㅎ 왜 사람들이 설치류의 정부, 쥐박이 등등으로 불신하고 외면하고 야유하는지 뼈저리게 알겠습니다.

     

       '긴급의료지원특별법' ... 그역시 매우 전시적인 행정에 불과했으니까요.

     

       사고 난 지 6개월,  아직 정부나 외통부에서는 그간의 약속들에도 불구하고 전화 한 통도 없고,  사이판에서는 그많은 돈 벌어 다 뭐하는지 '기금모금'이라는 거짓약속만 대외적으로 써먹을 뿐 아직까지 돈이 없어서 보상 못해주겠다하고,  하나투어에서는 그 지경까지 끌고갔음에도 잘못없다며 오히려 이 사건을 알리려는 힘겨운 노력조차 '하나패밀리이벤트'라는 것으로 짓밟아버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정부의 긴급지원법은 가뭄의 한줄기 소나기와 같은 것처럼 여겨졌기에 오늘 서울대에서 퇴원수속을 비교적 안심하고 밟으려던 찰나...   이미 짐다싸고 방빼고 재활원에 돌아간다 연락하고 수송할 구급차까지 와서 기다리는 그 때 믿고 있던 정부는 또다시 나를 내팽겨쳤습니다..

     

      바로 어제까지만도 지원될 것처럼 굴더니 오늘 퇴원하는 그 순간에야 하는 말이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모두의 금융잔액이 300만원이하여야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수천만원의 돈을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쓰고만 있던 중이라 금융조회도 당연히 동의하고 신청한 것이었습니다. 지원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해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 있을 때 이유라고 대는 것이 딸아이 앞으로 된 보험이었습니다. 지금 5살인 딸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든 보험으로 보험적용도 되고 10년만 넣으면 대학공부자금이 된다는 상품이었는데 보험으로 알고 넣은 상품이 펀드라는 이름이라 금융으로 분류되어 햇수로 5년째 매달 조금씩 넣은 돈이 지금 약 400만원이므로 의료비 지원을 할 수 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ㅎ, 세상에 어느 부모가 수천만원의 치료비용 중 300만원 지원받겠다고 10년 납입기간중 5년째 넣고 있는 자식의 교육비용을 납입이 미뤄질지언정 해지할 수 있겠습니까...

     

      이게 무슨 가장이 갑자기 큰 일을 당했을 때 의료비 지원을 해주기위해 만들었다는 긴급특별법이란 말입니까?

     

      게다가 수납창구에서 믿었던 지원금은 안나온다하고, 재활원엔 돌아가야만 퇴원처리가 안되고, 수납을 해야만 처방약등을 지급해 보내줄 수 있다는 서울대원무과 직원말에 너무 당황해 어쩔줄 몰라 허둥대던 중 가지고 있던 카드들을 주섬주섬꺼내는데 원무과직원이 뭐라는 줄 아십니까?   비용을 낼 능력이 있으면 자기가 내야지 왜 지원금타령을 하냐고 신랄하게 쏘아붙히더군요. ㅎ, 6개월전까진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카드들로 346만원 긁지 못하겠습니까? 그것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문제인 것 아닙니까? 순간 너무 황당해 멍하니 있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긁는다고 다 갚아지냐고 능력이 있으면 미쳤다고 지원금신청하냐니까 바로 고개를 돌려버리더군요....

     

      카드를 긁고 내 처지가 너무 어이없고 서러운 마음에 기다리는 그에게 바로 가지 못하고 창구앞 의자에 주저앉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주변사람들이 힐끔거리며 쳐다보는데도 한참을 울다가 처방약을 받아 퇴원했습니다.

     

      사건 이후 이제까지 이 나라 정부의 실체에 대해 그토록 몸서리치게 겪어놓고도  어제까지 ' 와, 그래도 우리나람 좋은 나라다'라며 그와 웃고 애기했던 나 자신이 정말 한심스럽고 역겨울 지경입니다.

     

       자국민이 다른 나라에서 아무 이유없이 반신불구로 돌아왔음에도 자국민보호보다는 미국령인 사이판과 대기업인 하나투어편만 들며 피해자들에게 할만큼했다면 기만하는 정부, mb정부에 나는 도대체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

     

       노무현대통령님이 한없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그 분이라면 이렇듯 우롱당하고 농락당하는 힘없는 서민, 돈 있고 빽있는 자들이 아니라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의 한 사람인 나를, 우리를  이처럼 희생당해도 싼 것처럼 버려두지 않았을 것을...

     

     

     

      

     

    고생하셨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제 자신, 뭔가 구체적인 형태로 도움이 될 수 없음이 화가납니다.
    하지만 절망이 아닌 절실한 분노로,
    그것이 하나의 신념과도 같은 거대한 힘으로 승화되어
    문제해결로 이어지길 충심으로 기원드립니다.
    힘내세요.
    짧은 기간이지만 한없이 길게만 느껴졌던 열흘이 얼마나 마음 졸이며 아팠습니까....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정부는 끝까지 힘없는 백성들은 안중에도 없네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뼈아픈 패배를 맛보시길.....
    글을 끝까지 읽기 까지 여러번의 한숨이 토해 내지는 글 입니다
    멍때리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나도 이렇게 눈물이 날진대
    당사자인 희망님은 오죽했겠습니까~

    버리고싶은 나라 대한민국
    떠나고 싶은 나라 1 위 대한민국
    하지만 빽없고 돈없는 시민이 뭘 어찌 할수도 떠날수도
    그렇다고 이렇듯 당하고살걸 생각함 좌절이 먼저네요 ...
    그래도 희망님 이겨내야겠죠~~
    꼭 이겨내야겠습니다 ~~~

    힘내세요 ~
    버릴것고 바랄것도 없는 정부 아닙니까~
    카페에서 매일 접하게되는 소식 잘알고있슴니다.
    얼마나 마음 고생 크십니까
    무얼로 어떻게 항상 위로의 말씀 올릴지 모르겠슴니다.
    다만 모든일이 순조롭게 잘풀리기를
    열심히 기도 드리겠슴니다. 희망님, 힘내세요^^
    정말 조금씩이라도 미래의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국민이 도움받는 나라가 되길 바랬지만
    내가 엉뚱한 생각을 한거 같네요.
    이러니 의식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이민을 가고파 하지요.
    우리들끼리 돕고 의지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라생각하니 모두 힘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