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일기장

    푸른희망 2010. 5. 20. 20:26

     

       어제 서울대 외래갔을 때 지난 이틀간 혈압이 낮고 열이 난 것 때문에 혈관외과의 의뢰로 또 응급실로 갔었습니다.

     

       지난번에 그 고생을 하고도 결국 원인을 찾지 못하지 않았냐며 절대로 응급실로도 가지 않고 입원도 하지 않겠노라는 그를 겨우겨우 설득해 피검사,소변검사,혈액배양검사에 CT촬영을 했습니다.

    소변검사결과가 깨끗해 요로감염은 아닌 것 같고 CT촬영결과에서도 장염등 이상증상이 많이 없어진 듯한데 피검사결과에서 염증수치가 지난번 응급입원했을 때처럼 높아 세 명의 의사가 차례로 그를 설득해 감염내과의 판독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결과에 따라 입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너무 고생을 해서인지 절대로 중환자실에 가지않겠다는 것과 응급병동에 가지 않겠다는 그에게 판독결과에 따라 입원이 필요하면 감염내과로 입원하기로 하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였습니다.

     

       기다리는 와중의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오늘 오후 감염내과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피검사 결과에서 염증수치가 낮아졌고 별다른 이상증상은 현재 없어보이는데 지난 밤들동안 혈압과 체온에 이상이 생긴 이유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있어봐도 원인을 모른다고 할거라며 퇴원을 재촉했던 그가 퇴원하겠다고 하니 오후 4시경 감염내과 담당교수님이 외래를 끝내고 올 예정인데 이미 보고하고 의논한 내용이라 굳이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되겠다며 퇴원오더를 내주더군요.

    물론 이유를 알 수 없었고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는 요소가 있으므로 열이 나면 바로 서울대병원으로 달려와야만 한다는 전제하에 퇴원이라는 당부에 당부를 잊진 않았습니다.

     

       좋아졌던 변은 스트레스성이 맞는지 새벽부터 다시 점성변으로 바뀌어 하루종일 둘 다를 고생시키고 있고 그토록 오고싶다고 해서 돌아온 재활원에서는 대놓고 '여기는 재활원일 뿐이니 왔던데로(ㅡ,.ㅡ ??) 돌아가라'는 간호사도 있습니다. 사소한 일들에까지 꼬투리를 잡고 잔소리를 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기도 하지요.

    ( 밤사이 갑자기 열이 나고 하면 많이 당황들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이 재활원에서는 거의 없고 긴급상황에 대처할만한 종합변원같은시설이 없기때문에 부담스러울거라고 생각하고 이해는 갑니다만..) 물론 극히 일부의 간호사이긴 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맘엔 참아내기 힘든 말들입니다.

    서울대에서도 몇 번이나 힘들어서 재활원으로 돌아오려는 그와 못보낸다는 의사들 사이에서 꽤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쪽에서도 성심껏 환자를 설득시켜주었지만 저에겐 굳이 가겠다면 가도좋은데 절대로 이후 일에 대해서 책임질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는걸 잊진 않더군요. 그래도 퇴원할 때까지 그 많은 응급환자들을 보면서도 그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고 배려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재활원으로 돌아온 그는 그래도 눈에 띄게 편안해 보입니다.

    회진온 주치의와 상담해 이번 한 달동안 거의 재활치료한 것이 없고 오히려 모든 트랜스퍼들에서 후퇴하고 있기때문에 한 달 더(6월말까지) 있기로 했습니다.

    24일 입원예정인 서울대 재활의학과에서는 이번 일들 때문인지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이번의 일들을 겪고 전원을 하더라도 1년간은 갑자기 아파도 안심할 수 있게 종합병원으로 갈 수 있게 알아보려 합니다.

    긴급할 때 우선은 그래도 이 나라 최고의 의술이라는 서울대에 가기 위해선 서울 근교를 벗어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또 한번 놀라게 해 미안하고 기도와 응원 감사드립니다.

     

     

    네... 일단 검사결과는 좋은거 같아 안심이되네요. 계속 기도할게요
    걱정했던 염증수치가 낮아져서 다행한 일입니다....
    아무래도 증상이 오락가락해서 병원을 옮기는게 마음에 걸리겠네요..
    더이상 악화만 되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재활에만 전념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여하튼 경과를 조금 더 지켜보셔야 겠네요....
    더이상은 증상이 나빠져 고생하지 않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