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셔움 · 감동 · 유머 ·괴기

보디삿트와 2016. 1. 2. 09:32

이 제목은 정확히 '책 이름'이다.

 

에베레스트의 진실 (HIGH CRIMES)

 

마이클 코더스가 지은 책으로, 그 자신이

뉴스위크,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많은 유력한 신문사의 사진기자를 지냈기

때문에 책의 공정성은 엿볼 수 있다.

 

나는 글을 올리기 위해 책을 읽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적어도 이런

내용은 좀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이 책을 홍보할 의사도 없고

나 역시 시립도서관에서 찾았기 때문에 뭐라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엄청난 고가 등반장비들이 에레베스트에서 소모되고 방치되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충격적인 사실.

 

 

에베레스트...

 

단어만 들어도,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을

꿈틀거리게 하는 이니스프리적인 곳이다. 그런 가정을

만드는 이유는 역시 세계 최고봉에 올랐다는 많은 뉴스들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도 한가지리라.   

 

(원래 지명보다는 알려진 '에베레스트'로 기술함)

 

그러나 이제 그곳은 그런 곳이 아니다. 심지어 그곳을 처음

오른 에베레스트 경도 "이제 에베레스트에서 누군가 길가에서

죽어가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라고 말했고, 이는 진실이다.

 

이 글에는 안타깝게 사망한 우리 등반대원 3명의 죽음에 관한 이 저자의

사실적인 묘사도 들어 있다. 어떻게 순수산악인이라는 사람들이 저럴 수

있을까 그런 경악에 가까운 생각이 든다.

 

문제는 전문산악인을 제외하고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최고봉에

오르고 있다는 현상이 비극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 264명 (최초등정 50주년)

2006년 - 460명

2007년 - 근 600명이 사람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

 

그리고 1년 내내 오르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시즌이 있다고 감안해야 한다.

조금 지나 잘하면 한 해의 1천 명이 넘어갈 수도 있다.

물론, 그래도 누구나 오를 수 없는 위험한 산임은 분명하다.

 

그들 중에는 그저 사업에 수완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개인의 영욕을 위하여

엄청난 돈을 뿌리면서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서 많은

휘트니스 선수나 기업의 사람들도 광고를 목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 역경담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광고한다. 그렇게

우러러 보는 것이 어쩌면 여러가지 비극의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브로커들이 생겨나고, 입국과 허가의 편법이 생겨나고, 자격을

갖추지 못한 가이드들이 생겨나고, 심지어 산소통 장사와 대마초, 마약 밀매

까지 등장하고, 쓰기는 뭐하지만, 베이스캠프 부근에는 시즌에 1천 개의 텐트

들이 쳐지고, 텐트영화관이 생기고, 몸을 파는 네팔인들까지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것은 남의 장비에 대한 도둑질 행위가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은 중국과 네팔 국경 정확히 중간에 위치하고

대부분은 네팔을 통해 올라가나, 최근 중국정부가 많이 조건을 완화하여 중국쪽

에서 오르고 있다. 전문 등반인들이 에베레스트를 두 번 오른다면, 그것은 네팔쪽

사면과 중국쪽 사면을 모두 도전해보고 싶어서일 뿐, 에베레스트는 전문등반인의

목표가 아니다.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정상으로 향하다보니, 정상을 향하는 길은 지체되기도 하고

인간사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그곳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고 저자는 쓰고

있다. 정상에서 한 두 팀을 만나거나 오르막에서 조우하는 일은 시즌에서 일상적으로

있는 일로, 이 책에서 기술한 5-6건의 사례를 보면, 조난 상태가 되어 그 눈밭의 길가

에서 지나가는 팀에서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그대로 얼어죽거나 조난사한

산악인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조난자를 비인도적으로 매몰차게 지나친 사람들은

오직 '정상'에만 목적이 있었다는데 있다. 사실, 우리도 그것을 바라지 않았는가...

 

2004년 5월에는 우리 한국 산악인 3명이 죽었다. 검색해보니 그들은 모 대학의 산악팀

으로 위에 열거한 비인간적인 면모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3명의 대원과 셰르파들이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을 시작했는데, 두 명의 한국 대원이 피로로 인해 뒤로 쳐져

조난 상태가 됐다. 그리고 이 두 명의 대원 중 한 명은 길에 지나가는 다른 산악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했고 결국은 두 명 다 얼어죽었다. 이러한 길가의 조난자

에 대한 비인도적인 행위는 그것이 길가에서 1미터도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더 나온다. 나머지 한 명의 한국대원은 다른 등반대에 구조대 편성

을 요청했지만 다른 나라 산악대에 모두 거절당하고, 결국 본인이 두 명의 셰르파와 함께

구조를 위해 위로 다시 올라갔다. 그런데 결국 셰르파 두 명은 안전을 이유로 밑으로 돌아가

버렸고, 30대 후반의 구조하러 올라갔던 산악대장은 결국 한 경사면의 로프에 매달려 얼어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중요한 산악등반로에 한국인 대원이 죽은 상태로 얼어 매달려 있었

는데, 다른 정상을 향하는 등반대들은 같은 로프에서 죽은 사람을 그냥 타고 넘어가 정상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나중에 양심의 가책을 받은 사람의 증언도 책에 나와 있다. 가장

양심적이고 순수해야한다고 믿는 산악인들 사이에 일어난 일로, 이러한 같은 산악인들의 방치

에 의해 일어난 사망사례는 그저 몇 건에 지나지 않는 우연한 사고들이 아니다.

 

이렇게 죽는 사람들이 경우, 정상부근이면 2-3캠프에서 200미터 정도 거리에서도

얼어죽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의 캠프 텐트 몇 미터 부근까지 도달해서도 얼어

죽는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사건들은, 바로 도둑질 '절취'행위다. 베이스 캠프에서 점차 고도를 높히면서

제4전진캠프까지 설치해서 오르고, 고소적응을 위해서 대원들은 각 캠프에 자신들의 텐트

를 치고 물품을 올려다 놓는다. 그런데 이런 것이 도난을 당한다는 것이다. 범인으로 지목

되는 사람들은 당연히 한 산악대가 전진캠프에 물품을 올려놓고 대기 중인 시점에서 정상을

공격한 산악대가 된다. 아니면 루트의 바로 앞이나 뒤에 있던 산악대다.

 

이러한 절취행위는 베이스캠프에서 만연되어, 고고도에서 일어난 행위만 책에서 10 여 건을

다루고 있다. 문제는 정상을 정복하고 극도의 피로한 상태로 4번이나 3번의 캠프로 돌아왔

는데 예비산소통이나 버너와 음식물들이 사라져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양반이고 동계피복,

침낭까지 가져가는 일까지 기록되고 있다. 한 생존자는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와 4번캠프의

자신들이 설치한 텐트를 열고 들어가니 아무 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죽을 힘을 다해

3번으로 내려오니 그곳도 이미 도둑질 당한 상태였다. 그러면 바로 죽음이 다가온다. 피복

이나 밧데리 비상식량 모두 그곳에서는 고가의 제품이고, 사소한 물건이나 피복의 경우

셰르파들이 훔쳐가는 것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정상정복을 위한 직전의 4캠프 사이의 등반로 바로 옆의 눈밭에는  형형색색 산소통들이

꼽혀있다고 한다. 그 산소통은 쓰던 사람이 산소가 남아 있음에도 그냥 새걸로 교체하고

꼽아두는 것으로, 체력이 극도로 하락한 상태에서 하산하다가 산소가 떨어질 경우 바로

착용하기 위한 개인의 물품이다. 그런데 내려오면 자기 것이 없다. 비오는 날 우산이 돌고

도는 형태의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성공하고 내려가면서 힘든 산악인들

에게 남은 산소통을 주는 것은 과거 일상적인 산악인들의 우애였다.

 

(이렇게 산에 남겨진 쓰레기 산소통의 숫자는 추산이 불가능한 상태)

 

다른 형태의 사고들도 잇따른다. 넓은 범위에서 말하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도 힘이

들지만, 등반대를 모으고 수속을 밟고 물품을 구입하고 셰르파와 계약하고 관리하는 것도

극도로 힘든 작업이 되어 가고 있다.

 

'셰르파'란 사실 '짐꾼'이란 뜻이 아니다. 셰르파는 바로 네팔 에베레스트 인근에 정착하고

살고 있는 종족의 이름이고, 그 사람들의 이름 뒤에는 성처럼 대부분 '셰르파'라고 붙는다.

그러므로 기사들을 자세히 보면 네팔 이름에 셰르파라고 거의 꼭 붙는다. 그 사람들 이름에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 셰르파로 인한 문제도 매우 커지고 있다. 셰르파가 자신을 고용한 등반자를 배신하고

방치하고 먼저 내려옴으로 인해서 죽어간 사례도 적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 셰르파 종족은

기본적으로 정직한 종족으로 인식되고 있어. 한 유명한 등반가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인 셰르파들은 가업에 따르는 정직하고 믿음직한 셰르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98%다. 문제는 나머지 2%의 셰르파다. 그들은 도둑질을 일삼고 계약에서 없는 돈을

 요구하기도 하며, 자신의 고용자를 어려운 순간에 버린다. 문제는 최대의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서 버리기에 그 사람이 대부분 죽는다는 것이다. 이 2%는 셰르파에 대한 악감정을

 만드는 대부분이다. 사고에서 사람이 죽기에 셰르파도 믿기 힘들어졌다."

 

여기에 역시 다른 조건의 문제점이 이 책이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한 명의 아르헨티나 출신의

사악하고 몰염치한 등반 가이드를 주 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여러 분도 이 책을 읽게 되면

영원히 그 이름을 까먹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제가 장담한다. '구스타보 리시'

 

그의 악행은 뭐라 말하기도 힘들다. 그는 두 건의 중요 비인도적인 범죄를 저질렀는데, 먼저

에베레스트 가이드를 하면서 한 60대의 자신을 고용한 등반자를 버렸고, 그로 인해 그 등반자

는 손가락을 모두 잘라야 했고, 그런데도 이 사람은 고용인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찍은 사진기

를 훔쳐 자신이 에베레스트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는 오르지 않고 정상 바로 밑에서 포기

했다. 물론 두 사건 모두 법적으로 처벌받은 것은 없다.

 

다른 사건에서는 한 볼리비아 출신 부유한 미국의사를 위한 가이드로 나섰는데, 그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고 거짓말을 해서 가이드를 맡았다. 앞의 사건에도 못 올랐고 그 이전에도 그는

정상을 밟은 적이 없었다. 그는 등반과정에서는 자기중심적으로 고용인을 돌보지 않은 것은 물론,

사건은 셰르파 두 명과 함께 네 명이 정상에 섰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곧 70세가 될 이 의사 출신의 고용인은 정상정복 후에 탈진상태에 빠졌다. 그런데 가이드인

구스타보 리시는 자기 혼자 뒤돌아보지 않고 하산하고 있었다. 결국 셰르파 두 명이 연락해서

그가 탈진한 고용인 앞에 섰다. 그리고 고용인을 버리고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고용인은 하산하려는 한 셰르파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살려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를 버리고 하산해버렸다. 물론 이 셰르파 두 명과 구스타보도 구조되다시피 내려왔다.

 

그리고 구스타보 리시는 2일간 고용인이 정상 밑에 방치되었다는 (분명히 죽은 것) 것을 사람들

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들의 등반을 목격한 등반대가 3-4개가 된다. 그리고 구스타보 리시와

셰르파들은 입을 맞추어 '고용인이 죽어서 두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나중에 셰르파들은 자신들이 떠날 때 사망상태가 아니었음을 고백했다.

 

2일간 알리지도 않는 구스타보 리시는, 3전진캠프에서 위성전화기를 빌려 어머니와 장시간

통화를 하고, 좀 더 내려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는 글을 올렸으나

그 사고내용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고를 추측해 네팔로 날아온 고용인의 딸에게

남은 수당을 지급해달라고 하는, 읽다가 뭐 이런 싸이코패시가 다 있나... 그런 생각이 다 드는

그런 인물이었다.

 

문제는 이런 구스타보 리시 같은 인물이 에베레스트 등정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세계적인'

산악인이라는 명칭을 얻고, 그러한 비슷한 인물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역으로, 그러한 등정

안에서 다른 자포자기 상태의 다른 국가 등반인을 돕고 조력한 사람들도 당연히 있다.

 

4캠프에서 이 두 셰르파와 구스타보 리시를 구조한 등반팀도, 그들을 밤에 자기들

텐트로 받아들이는 당시, 200미터 위의 그들 팀 조난자의 헤드라이트가 빛나고 있었

다고 증언했다. 물론 정상 부근은 엄청난 고각이고, 그곳 컨디션으로 200미터는 무척

멀다.

 

그러나 모두가 극도의 체력소진의 상태로, 기동이 불가능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일은 한 명에

총 4명이 필요하단다. 거의 오버행 같은 직벽들도 있고 그렇다. 그러나 산악인이라면 적어도

어떤 스포츠맨 쉽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얼마전 본 영화 '노스페이스'도 그런 인간미가 바로

그 영화의 힘이었다. 군에서 배운 기본적인 암벽 지식때문에 영화 노스페이스는 정말 어떻게

표현하기 힘든 아픔을 느꼈다. 실화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의 산악인들은 도심에서 고소적응을 목적으로 도보로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한다. 그런데

요즘은 저가의 차량이 있서 그것을 타고 베이스캠프로 가거나 심지어 헬기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이건 오래된 산악인들에게는 경멸의 대상이다. 우리 산악인이 지적을 받은 내용이다.

원래 셰르파들과 함께 시작하는 트래킹을 생략하는 산악인들도 꽤 있다는 것.

 

 

이러한 파렴치한 행동들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보통 아무 로프도 설치되지

않은 곳을 돌파하려면 두 세배의 시간이 든다. 그러나 요즘은 보통 고정로프가 설치된 상태

로 사람들이 에베레스트로 오른다. 처음 설치한 사람이 하산할 때 다음 사람을 위하여 그대로

놔둔 것이다. 물론 이 것은 1년 정도 지나면 동파되어 쓸모가 없고, 그 시즌에만 사용이 가능

하다고 보면 된다.

 

그때 에베레스트에 거주하다시피 하는 한 유명한 산악인이, 시즌 전에 2만 달러 정도를 들여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가는 루트에 로프들을 설치했다. 그는 정상에 열번도 넘게 선 인물이다.

이는 다른 산악인들의 좋은 호응을 받았고, 산악인들은 정상정복에 성공하면 큰 도움이 된

그 고정로프에 대한 것을 각출해서 갚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즌이 지나도록 그 돈은 반도

회수되지 못했다. 정상에 오르고 생깐 것이다. 자신의 로프를 사용하지 않고 시간과 노력을

아끼게 된 것을 갚지 못한 것이다. 그러자 그는 로프를 철거했고, 다른 등반대들은 두 세 배도

힘을 써야했고 철거한 산악인을 욕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자기가 설치한 로프를 회수해서

간 것 뿐이었다. 이 산악인은 구스타보 리시 같은 사람이 가이드가 된 것을 이해조차 못했다.

 

현재는 베이스캠프에서부터 완전밀봉한 텐프를 사용하고,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텐트들을

많이 사용하고, 특히나 전진캠프는 완전히 밀봉하고 자물쇠를 걸어두는 추세라고 한다.

물품의 도난이 산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프로 텐트천을 찢고 물품을

가져가지고 한단다. 전진캠프에서 쉬고 있는데 나이프가 텐트천을 찢고 들어온 경우의

목격담도 하나 실려 있다.

 

과거에는 정상을 정복하고 나서, 물건이나 여력이 남을 경우 조난 당할 사람들을 위하여

산악인들이 자발적으로 물품과 메모를 남기고 쓰라고 했었다고 한다. 특히나 산소통은

타인에게 생명을 주는 것과 같다. 이런 자연스럽고 훌륭한 스포츠맨쉽은 에베레스트에서

사라지고 상대를 의심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전진기지의 물품 텐트는 누가 지킬 수가

없다.

 

요즘은 정상 직전에 초인적인 힘을 내기 위하여 대마초와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생겨, 오래된 산악인들이 경고하고 있다. 그것은 올바른 등반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 마약과 대마초는 베이스캠프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이또한

서양에서 온 사람들이 중국과 네팔의 국경을 통해 밀매로 얻어 주로 다른 서양인들에게

팔고 있는 것이다.

 

더욱 잔혹한 거래행위는 네팔인들의 베이스캠프 매춘도 아니고, 바로 산소통 자신이다.

한 서양인 산악인이 네팔의 에베레스트 부근 산소통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원래

고고도 등정에 최고의 산소통은 러시아제다. 고고도 항공기용 산소통을 민수용으로

제작해서 판매해 그 진가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산소통은 정상 부근에 엄청나게 버려

지고 있어 산악의 훼손도 문제가 되지만, 재충전의 경우 다시 러시아로 보내서 재충전을

해야 한다는 점이 힘든 점이다. 그런데 한 서양인이 통들을 싼값에 수거해다가 이것을

인도에서 싸게 충전해서 팔았다. 이 산소통들은 저고도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되다가

고고도에서 먹통이 되는 짝퉁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했다. 이 서양인이 판

재충전 산소통은 정상근처에서 반 이상이 먹통이 되어 발길을 돌리는 일들이 발생했다.

심지어는 6개 중 하나만 작동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알아보니 그 판매자는 그때까지

러시아에서 정식으로 산소통을 한번도 수입한 일이 없었다.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향한 등정로에서, 올라가다가 내려가다가 죽은 사람은 꽤 많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은 사용되는 등반로에서 몇 미터 떨어져 있지도 않은 곳에 그저

시신으로 남는다. 책에 언급된 한 미국인 젊은이도 단독등정을 하다가 그 등정로 부근

에서 죽었는데, 그 역시도 마지막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매몰차게

거절당했고 결국 죽었다. 그를 발견했을 때, 그 바로 옆에는 또 몇 년 전에 실종된

인도 산악인이 동사되어 발견되었다. 그 인도인 등반자는 몇몇 목격자들에 의해서

다른 사람의 자비를 구걸하는 장면이 증언되었다. 그렇게 등반로 부근에서 지나가는

등반대에 외면으로 죽은 사람은 책에서 나온 것만 3-4명이다.

 

그들은 오직 정상 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정상을 위해서라면 남을 돕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나

높이는 낮아도 에베레스트는 K2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향한다.

 

최고봉이니까.

 

그래서 전문 등반가들은 오히려 북적이고 문제가 많은 에베레스트는

빨리 오르고 나서, 다시 오르지 않고 피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등반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매몰차게 거절한 한 국가의

등반대를 직접 목격했고, 베이스캠프에 내려와보니 등정성공 파티를 거대하게

열고 있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한다.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당연히 죽었다.

 

그러니 여전히 양심적이라고 생각되는 우리 산악대들도 이러한 인간이 파생시킨

문제들을 극복하고 산에 올라야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 우리의 유명한 산악인이

네팔에 갈 때마다 썼던 셰르파를 고집하는 이유도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셰르파

들도 능력이 있을수록 수입도 많다. 그들이 맨 먼저 하는 것은 자녀들을 카투만두

등의 대도시로 보내 학교에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죽은 셰르파들도 많다.

 

현재 그냥 말만 듣고 셰르파를 고용하기는 위험해졌다.

그래서 국제적인 산악인들에게 전화가 온단다. 그 셰르파

혹시 알고 있냐고. 믿을 만한 셰르파냐고.

 

엄청난 자금으로 엄청난 물자와 식량을 구입하고, 필자는 그 엄청난

규모의 등산대에서 자신의 텐트를 찾는데 며칠이 걸렸고, 꾸릴 때 본

물건을 끝까지 보지 못한 경우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필자가 촛점을

맞춘 것은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책은 수많은 그러한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 루트에서 여성 산악인이 힘에 겨워 1열의 등정로가 붐비자,

다른 나라 등반대가 악담을 퍼부으면서 빨리 비키라는 장면도 있고.

 

텐트촌에서 네팔인 서비스업의 삐끼로 돌아다니는 프랑스인의 장면.

 

수상한 서비스집에서 나온 서양인이 필자를 향해 블로우잡을 네팔

여성들이 해준다는 액션을 보고 놀라는 장면...

 

일본의 중년의 한 여성 등반가도, 앞의 우리 나라 산악인의 모습과 같이

2일을 넘게 얼어죽은 상태로 로프에 매달려 있었고, 다른 나라 등반대는

그냥 그대로 모두 지나쳤다. 바로 이 시기에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때

에베레스트에서 다른 등반대와 함께 있었고, 그 시기에만 7명이 죽었다고

한다.

 

구스타보 리시의 가이드로 손가락을 모두 잘린 앞의 고령의 등반가도

두 명의 셰르파들이 극도의 환경에서 모두 그를 버렸다. 만약 책을 읽으신

다면 구스타보 리시를 주먹으로 한 대 때리고 싶은 욕망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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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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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츠너는 정상공격을 할 때, 그 고정로프에 매달린 한국인 옆을

지나갔다고 했다. 그 한국인은 더운 물 좀 달라고 부탁했지만,

로츠너 자신도 체력의 한계에 달했고, 빨리 가자고 다그치는

셰르파들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

 

수요일밤 로츠너가 제3캠프에서 내려온 뒤, 전진캠프에 남아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두 셰르파가 그 한국인에게 산소와 침낭, 음식,

더운물을 주려 애썼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 한국인은 설맹상태였고

손과 발이 모두 동상에 걸린 상태였다...

 

"그 사람(한국인)은 눈밭에 누워있었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버리지 말라고 애원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보고도 그냥 놔두고 내처 앞길을 재촉해야 했습니다. 우린

 끌고갈 여력이 없었고, 그래서 몇 명이 여분의 옷가지를 덮어줬죠.

 우리는 그에게 쉬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실제로 그 사람을 재워서

 평온하게 죽게 하려고 했습니다."

 

한국인 마지막 대원은 발길을 돌려 다시 위로 그들을 구하기 위해 올라갔다.

그러나 그 역시 사망했다. 우리가 로츠너가 지나친 그 지점에 도착했을 때,

그 한국인의 시신은 여전히 로프에 몸이 연결된 상태로 경사면에 있었다.

그는 장갑을 끼지 않은 상태로 양손을 기도하듯이 모으고 있었다. 두 눈을

뜨고 있는 으스스한 데스마스크는 눈으로 덮여 있었다.

 

"우리는 그 눈 피라미드의 제3스탭 위에서 아주 푸석푸석한 바위 위를

 지나는 고정로프 부분을 그냥 통과해야 했어요. 장갑도 끼지 않은

 한국 친구 하나가 거기 있었거든요.... 그 친구의 몸이 고정로프에

 매달려 있어서 로프를 사용할 수가 없었죠. 그래 우리는 제발 엎어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그의 몸 위로) 그 친구 몸을 타고 넘어가야 했어요."

 

"제 경우에 에베레스트는 그저 자랑할 만한 일 정도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걸 의미하기도 하죠. 등정의 꿈을 이루지 못한 이들의 시신을

 넘어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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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결국 아수라장이 되는군요. 

 

국내 산악인들은 이런 이야기 안하지만 동양인이라는 편견과

이런 네팔 산악의 골치아픈 문제들로 인해서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12봉 중 에베레스트는 산악인들의

기피 봉우리가 맞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곳은 이런 막무가내

인물들이 도전할 의지도 목표도 아니니까요.

 

이것은 대표적인 표적이 된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관한

이야기고, 다른 전문산악인들이 다니는 봉우리에서는

이보다 훨씬 인간적인 스포츠맨쉽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다만, 누군가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싶고 하고자 한다면,

등반 자체 외에, 엄청난 자금과 복잡한 문제들을 감내하고

해야 한다는 사실만은 까먹지 말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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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 : 네팔의 고산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얼어죽는) 사람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현상이 옷이나 장갑을 벗는 것이라고 한다

                저체온증의 마지막에는 오히려 덥다는 착각이 들어서라고 한다.

 

 


같은 산을 오르는 등산인들이 캠프 바로 옆에서 구조를 요청해도 못 본척하고
손 한번 내밀거나 소리 한번 쳐주면 충분히 살릴수 있는 경우에도
자기들 회사 홍보에 혈안이 되어 혹은 등산 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구조를 하지 않아
등산을 하다 죽은 상당수의 사람들이 100% 살릴수 있는 상황에서 철저한 외면으로 죽어간다 것
동료 정신도 인간애도 찾아볼수 없는 지옥 무저갱 같은 이 현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요?




출처 : 이종격투기
글쓴이 : 라파의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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