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옥의 시와 사진 이야기

사진은 詩를 쓰고 詩는 사진을 찍고

14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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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포토 포엠] 김광석 벽화 거리에서

골목골목 바람이 새어 나온다 죽지 않는 그가 벽화 속에서 환히 웃는다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 젊은 이등병의 열차에서 눈물로 덜컹거린다 술보다 더 깊이 취하게 하는 목소리 그 어떤 무게도 무릎을 꿇린다 세월만큼 표정도 미소도 녹아 내린다 어떤 악기가 저 목소리를 흉내 낼까 어떤 악기가 저 슬픔을 길어 올릴까 골목마다 숨어 있던 그가 벽화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비 오면 그 숨결 더욱 가깝고 바람 불면 그 발자국 귀에 감긴다 흐린 가을하늘에게 편지 한 통 보내면 그도 나도 휴식 같은 휴식에 빠져들 수 있을까 글, 사진 - 강미옥

15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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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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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디카시집 『 기억의 그늘 』 - 2쇄 출간

봄의 소생법 가벼우면 서고 무거워지면 힘이 난다 비우면 멈추고 채워지면 돌아간다 누군가 내 등 뒤에 자꾸만 새로운 시간을 쏟아붓는다 멸치 털이 떼 지어 유영하다 그물에 갇히는 순간 물빛 하늘빛 몸부림은 깊이 잠들고 말았지 항구는 온통 은빛 비늘이다 밤에 피어나다 얼마나 많은 굴곡을 헤맸을까 얼마나 많은 메마름을 견뎠을까 별빛 쏟아지고 황금달이 떠오르면 또 다른 역사가 피어 오른다 시공에 갇히다 시간을 따라온 길은 때로는 비워가는 것 하나하나 빛살처럼 사라진다 걸어 온 길은 점점 멀어져가고 깊은 골도 투명해진다 전부를 보여줄 수 없다는 면에서 또한 리듬을 타야한다는 점에서 사진은 시에 가깝다. 주어와 서술어를 몽땅 다 넣고 나면 사진이라 할 수 없다.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사진이다. 정서적으로 호소하고 ..

14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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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부산 수정 갤러리 탐방

계단은 천국이라도 헤매는 걸까 닫힌 문은 이런저런 사연들로 빼곡하다 위를 보면 끝없는 욕망 아래를 보며 잠시 내려놓는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곳 이제는 추억으로 달려가는 곳 사진 전시 - 꿈을 찍는 아이들 (좌성 초등학교 어린이 사진부) 갤러리 수정은 윤창수 사진가가 50년 된 낡은 아파트를 개조해 만든 문화공간이다 이 곳 수정아파트는 한국 현대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으로 아직 요강을 사용하는 집들이 많다. 공동화장실이 집 밖에 있기 때문이다. 김백 시인, 강명숙 시인, 강영환 시인 윤창수 관장님 윤창수 작가가 운영하는 사진카페 수정 산복도로 시인 강영환, 산복도로 사진가 윤창수 2018. 12. 13 윤창수 사진가 1969년 하동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갤러리 수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민들의 삶과 ..

01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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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문학활동에 사진을 활용하는 작가

오규원 시인- 무릉의 저녁 / 강미옥 디카시집 기억의 그늘 문학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언어체"에서 문학을 문학이게 구별 짓는 언어의 미학적 기능을 증가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진 또한 시각적 사실의 특징적 (대상의 포즈) 강조나 재현의 관점 (촬영자의 포즈)을 강조하는 예술적 문법을 추구함으로써 사진의 미학적 기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진도 의사소통의 언어체에서 벗어나는 문학의 언어처럼 시각적 사실의 객관적 기록이라는 본래의 기계적 기능에서 벗어날수록 예술이 되는 것이다 ( p 284 중에서 - 오규원 시인/ 1941~2007 ) 1982-2002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

댓글 book 2018. 12. 1.